요한계시록의 베리칩,휴거,짐승의표 & 세대주의[성경의 예언들] 손계문 목사

요한계시록의 베리칩, 휴거, 짐승의표 & 세대주의 [성경의 예언들]
말씀: 손계문 목사

베리칩이 짐승의 표일까요? 베리칩을 받아선 안된다고 열심히 외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백신이 짐승의 표라는 교회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백신 맞은 사람 안맞은 사람 편을 갈라서 긴장관계를 갖는 교회들도 있었구요. 백신을 맞으면 마치 신앙을 저버린 것 같은 그런 취급을 하고, 안 맞은 사람은 신앙의 절개를 지킨 것 같은 그런 흐름이 있었습니다.

이런 주장이 세대주의 종말론에 근거해서 나온 것인데,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세대주의 종말론을 믿지 않아도, 베리칩이나 백신에 대한 음모론에 경도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지옥에 간다. 액체로 영구자석을 만들었다. 그래서 철이 몸에 붙는다. 백신 주사바늘을 통해서 액상 칩이 몸에 주입된다. 미확인 생명체가 들어갔다. 나노로봇이 들어갔다. 인체에 주입된 액체 자석이 뇌신경세포에 잠재돼 있다가 원격으로 뇌를 조종하게 된다.”

이런 얘기들을 일부 유튜버들이 하는 얘기로 끝나는 것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교회에서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들입니다. 성경을 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그저 바른 신앙만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사람으로도 만들어 줍니다. 성경을 오해하면 사이비, 이단에 빠지고 가족관계 사회관계 모든 것이 엉켜버립니다. 그러니 바른 성경이해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영생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정상인으로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성경의 진리입니다.

마지막 종말 시나리오에는 큰 틀에서 4가지 해석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천년왕국이 언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견해입니다.

1)후천년설

2)세대주의 전천년설

3)역사주의 전천년설

4)무천년설 ​

이렇게 4가지가 있는데, 정통이든 사이비든 전부 이 4개중 하나에서 파생된 것들입니다.

  1. 후천년설(後千年說, Postmillennialism)

천년왕국이 지난 다음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1. 세대주의 전천년설(前千年說, Dispensational Premillennialism)

<5가지의 특징>

첫번째는 성경의 역사를 일곱 시대로 구분했습니다.

  1. 무죄시대(Innocence, 창조부터 인류 타락 전까지)
  2. 양심시대(Conscience, 인류타락부터 노아까지)
  3. 인간통치 시대(Human Government, 노아부터 아브라함까지)
  4. 약속시대(Promise, 아브라함부터 모세까지)
  5. 율법시대(Law, 모세부터 그리스도까지)
  6. 은혜시대(Grace, 교회시대)
  7. 왕국시대(Kingdom, 천년왕국)

두번째는, 성도는 환난을 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세번째는, 교회의 비밀휴거와 예수그리스도의 2단계 재림설을 주장합니다.

네번째는, 지나친 성경 문자주의로 성경이해의 폭을 제한시켜 버립니다. 문자주의로 가다보니 성경의 축자영감을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영적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입니다.

존 넬슨 다비가 1862년부터 1877년까지 15년간 7번이나 미국을 방문하면서 세대주의 전천년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미국의 스코필드(Cyrus. I. Scofield)와 채퍼(C. S. Chafer)에게 전수되었습니다.

채퍼(Chafer)는 그 후에 달라스 신학교(Dallas Seminary)를 설립하고 세대주의 신학에 기반을 둔 8권의 조직신학 책을 집필함으로 달라스 신학교를 세대주의 신학의 요람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세대주의를 따르는 교회 및 단체]

스코필드 성경은 1611년판 킹제임스 성경 본문에 관주를 집어넣은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킹제임스 성경만이 유일무이한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나 교회들에서 세대주의 사상을 적극 전파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회복을 얘기하는 교회나 단체, 지방교회, 형제교회, 중국의 신생이단인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동방번개), 인터콥, 백투예루살렘운동, 신사도운동, 성결교, 여의도 순복음 등이 세대주의를 따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역사적 성경해석이 중심인 합신, 고신, 총신 등 장로교와 감리교 등 개혁교회는 세대주의를 강력히 거부합니다. 그런데 19세기 한국에 선교사로 온 장로교의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와 감리교의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는 당시 미국에서 D.L 무디의 세계선교운동에 영향을 받고 선교사로 헌신했는데, 문제는 무디 성서학교에서 세대주의 종말론을 가르쳤습니다. 세대주의가 그때 당시 미국을 휩쓰는 가르침이었기에 그 영향을 받아 한국에 왔고, 그래서 선교사들이 성서신학적으로는 장로교와 감리교 노선에 있으면서 종말론은 세대주의를 가르쳤습니다.

이후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노력으로 세대주의를 걷어낸듯 했고, 20세기 초까지 그 영향력을 상실해가다가 시온주의자들이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성경예언의 성취로 대입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일어났고, 할 린드세이가 1970년에 출간한 세대주의 종말론 서적 “마지막 때에 가까운 지구”(The Late Great Planet Earth)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3천 만권 이상 팔리고 30여개 언어로 번역됐습니다. 국내에는 생명의말씀사를 통해 “대유성 지구의 종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된 적이 있습니다. 현대 세대주의 종말론의 주요 뼈대는 이 책에서 다 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련의 이스라엘 침공, 갑작스러운 휴거, 전3년반과 후3년반으로 나뉘는 대환난, 적그리스도의 세계 지배, 짐승의 표 등… 시대에 따라 소련이 러시아로 바뀌고 그럴뿐 현재에도 세대주의 종말론은 거의 이 소설에서 설정한 기반에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진 레프트 비하인드 소설 시리즈가 출간됐는데, 전세계에 6,000만권 이상이 팔렸고, 한국에도 12권 모두 번역되었습니다. 레프트 비하인드 영화도 시대마다 배우들을 바꿔가며 여러 번 나왔습니다. 일부 교회들에선 기독교추천영화로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대중들은 이 소설 시리즈가 성경의 종말론인 것처럼 잠재적으로 세뇌되었습니다.

소설에 의하면 휴거가 일어나고 예루살렘에 제3성전이 세워질 때, 니콜라이 카르타피아라는 적그리스도가 등장합니다. 이런 시나리오에 맞춰 현 이스라엘 시오니즘은 제3성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내각은 시오니즘을 주장하는 극우정부로 구성돼 있는데, 정통 유대교의 정치적 확립을 위해 제3성전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황금 돔 사원을 무너뜨렸다가는 전세계 이슬람의 저항으로 3차세계 대전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에, 황금 돔 사원 건너편에 성전을 지을 계획을 추진중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 소설에 있는 내용입니다. 성전에 들어갈 기구도 다 준비되었고, 제사를 집전할 제사장, 흠이 없는 붉은 암소를 구하지 못했었는데, 최근 검은 털 하나 없는 붉은 암소까지 모두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제3성전이 지어지기 전에 먼저 이 붉은 암소를 제물로 바치는 제사를 곧 드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또 세대주의 종말론을 믿는 기독교에서 휴거가 가까웠다며 뜨거운 이슈 몰이를 하게 되겠죠.

여기에다가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세대주의자들이 미디어를 통해 세력을 계속 확장하다보니 제수잇으로부터 시작된 신학의 뿌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세대주의를 믿는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 역사적 전천년설(前千年說 Historic Premillennialism)

마지막 시대를 해석하는 세번째 종말론은 역사적 전천년설인데, 역사적 전천년이라는 의미는 말 그대로, 초대교회때부터 지금까지 재림과 천년기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이해되어온 견해라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천년왕국 전에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승천 후 3세기까지의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전천년을 믿었습니다. 당연히 예수님이 재림하신 후 천년이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표로 보면 간단합니다. 예수님이 부활승천하시고 교회시대가 지금까지 있고, 적그리스도가 세상을 지배하는 마지막 종말의 때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 악의 세력을 패배시키고, 죽은 의인들이 부활하여 살아있는 의인들과 함께 공중으로 끌어올려 천년 동안 하늘에서 왕 노릇하다가 천년기가 끝나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된 이 지구로 내려올 것으로 믿습니다. 이 견해는 요한계시록 20장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가시적으로 하늘로부터 재림하신다고 믿습니다. 가장 성경적인 견해입니다.

  1. 무천년설(無千年說, Amillennialism)

주후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는 밀라노 칙령을 반포했습니다. 325년에는 교회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 가운데 하나인 니케아 회의(Council of Nicaea)를 주재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북아프리카 히포 레기우스의 유명한 주교였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가 천년기는 이미 시작되었다는 주장을 가르쳤습니다(Badina, “The Millennium”, Symposium on Revelation 2, 227).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천년왕국은 교회가 지상에서 통치하는 상징적인 기간으로서 교회 감독들이 이미 감독의 보좌에 앉아 심판을 하고 있으며 이로써 요한계시록 20장 4절의 예언은 성취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천년설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가 천년왕국 시대라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막대한 영향력에 힘입어 무천년설은 중세신학의 독무대를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로마 카톨릭, 동방정교 그리고 개신교의 자유주의 신학 그룹이 주장하는 공식견해입니다. 자유주의자들이 이와 같은 견해를 취하는 까닭은, 그들은 요한계시록을 비롯한 성경의 예언들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경의 초자연적인 특성과 예언적 성격을 거부합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천년기와 같은 개념은 하나의 하찮은 상념에 불과한 것입니다.

무천년은 초림과 재림 사이를 천년왕국 시대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장로교의 전통적 신학은 역사적 전천년인데, 장로교 신학자들 중에서 무천년을 지지하는 신학자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가 요한계시록 20장 해석을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신학자들조차 천년왕국이 왜 있어야 하는지?

악인이 왜 부활해야 하는지?

곡과 마곡의 전쟁에서 이 세상 사람들이 예수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고 있다가 갑자기 반역해서 사탄의 말을 듣고 전쟁을 일으킨다고?

여기에 대해서 대답을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뭐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면 하시는거지만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이게 신학교수들이 하는 대답입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세대주의 전천년설은 반대하지만, 역사주의 전천년설은 인정하지 않고, 그래서 무천년설을 지지하는 신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미혹의 시대에 세대주의 종말론을 강력히 반대하고 성도들을 지켜야 하는데, 본인들도 잘 모르겠으니 반대는커녕 오히려 세대주의를 따라가는 목사와 교회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말 택한자까지 미혹하는 마지막 시대입니다.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그 확실한 답을 다음시간에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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