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재난의 시작 [신앙기사 1부]

제1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재난의 시작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마 24:7, 8).

 

 

장기화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난 2월 24일에 전쟁이 시작됐다. 4월 13일 현재 40일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남부도시 마리우풀에서 민간인 사망자만 10,000명 이상이 발생했고 러시아군은 약 18,000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쟁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숫자만 460만명이 넘는데 이는 11년 동안 이어진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들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사상자들과 난민들의 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 각자의 사정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못한 약 1천 800 만명은 하루하루 전쟁의 공포에 떨며 살고 있다. 그 중 많은 사람은 전쟁 때문에 물과 전기가 끊기고 식량도 부족한 곳에서 열악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쟁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약 40일 이상 길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정확히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곡물과 에너지 가격 폭등과 다가오는 세계적 재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면서 상승세에 있던 세계 곡물 가격이 더 가파르게 폭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29%와 해바라기 유 세계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쟁으로 수출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농작물과 식량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David Friedberg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량이 부족하게 되고 수억 명의 사람들이 기아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전 세계는 90일치 식량을 저장하고 있는데 모든 식량 생산이 중단되면 90일만에 식량이 바닥나게 된다. 식량 공급 여유분이 전세계 공급 대비 25%정도 되는데 곡물 생산량이 12%만 감소해도 식량공급 여유분은 반으로 줄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가장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이 먼저 식량공급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고, 부유한 국가들은 자본을 이용해 필요한 양만큼 식량을 구입하고 비축하게 될 것이다. 식량 부족 사태는 매우 빠른 세계의 양극화를 불러올 것이고 기근은 실제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에너지 가격과 비료로 사용하게 되는 인과 칼륨 공급 문제이다. 모든 비료는 질소, 인, 칼륨으로 만들어진다. 전 세계의 농부들은 매년 이 비료들을 사용한다. 비료가 없으면 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질소는 천연가스를 이용해서 만들어지는데 천연가스 가격도 두배로 상승했다. 선물 시장에 따라 네 배까지 뛰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질소 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 가격이 다섯 배 정도 상승했다. 러시아는 인과 칼륨도 수출을 중단하면서 비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전세계 농부들은 비료가격의 폭등으로 농사 짓는 것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농산물 생산량은 급속히 줄어들 예정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옥수수, 대두, 밀 등 식량 관련 원자재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국제 밀 선물 가격은 연초에 비해 약 40% 폭등했으며 옥수수, 대두 가격도 전쟁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들은 곡물을 수입하기 어려워졌고 사람들은 음식을 살 돈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이렇게 식량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 기후가 좋지 않아 공급량이 더 줄어든다면 우리는 1년 내에 재앙이 닥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David Firedberg는 경고했다.
에너지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원유에 주로 투자하는 전문가인 피에르 안두랑은 앞으로 국제 유가가 2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국제 원유 가격은 2021년에 계속 상승했고 2022년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면서 폭등했다. 그런데 피에르 안두랑은 엄청나게 상승한 원유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미국 및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경제를 제재하면서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와 천연가스도 사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을 대체하려면 미국과 중동의 원유생산이 늘어나야 하는데 현재는 더 이상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국은 비축유를 방출해서 국제 원유 가격을 조정하고 있지만 비축유는 미래에 쓸 원유를 미리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사용하기 전에 다시 채워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때가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국제 원유 공급량이 수요량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두 배가까이 국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피에르 안두랑은 예측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 문제는 경제가 취약한 국가들에서 이미 문제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산 밀 의존도가 50%가 넘는 레바논은 현재 마트에서 밀가루를 팔고 있지 않으며, 빵값은 작년에 비해 70%이상 폭등한 상황이다. 밀값 급등과 외화 부족으로 극심한 식량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식용유 가격도 폭등하면서 팜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터키도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식량과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식사량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리랑카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이 살아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외화가 바닥나 석유를 구하지 못하면서 전력 공급마저 끊겼다. 스리랑카 국민들은 기름, 분유, 설탕, 가스 등 기본적인 식료품과 생필품마저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페루에서도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쟁 이후 연료와 비료 가격이 급등한 것이 원인이다. 페루 전역에 농업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국민들은 페루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타개할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가 신흥국부터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선진국인 영국도 물가 폭등 때문에 지난 2월 수 천명의 사람들이 시위를 했다. 에너지 요금이 작년에 비해 50%이상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너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식료품 가격 상승도 심각한 상황이라 한달에 600파운드(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만원)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은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식료품까지 줄이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UN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식량재난이 올 수도”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식량 부족 문제는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며 ‘식량 안보’문제가 각 나라에게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성경 예언에 기록된 전쟁과 마지막 때의 징조들

 

마태복음 24장과 누가복음 21장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상 끝에 있을 징조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 다음과 같은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다.

“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마 24:7, 8)

“10 또 이르시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11 처처에 큰 지진과 기근과 온역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서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눅 21:10, 11)

전쟁, 지진, 기근, 온역, 천연재해 등이 처처에 일어나는 것이 세상 끝에 있을 징조이며 이것이 재난의 시작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런 재난들은 계속 발생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현 시대처럼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코로나가 지난 2년간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식량부족 문제는 전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과거의 그 어느 시대보다 더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세상 끝에 해당하는 시대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가? 성경은 이 문제에 답을 주고 있다.
성경에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마지막 때에 대한 예언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 다니엘서 11장에는 다니엘이 그 말씀을 기록하던 페르시아 시대부터 마지막 시대까지의 일들이 남방왕과 북방왕의 전쟁으로 예언되어 있다. 이번 신앙기사에서는 다니엘서 11장에 기록된 북방왕과 남방왕의 전쟁에 대한 예언에 대해 알아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 예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성경말씀으로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