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계문 목사님의 열한시교회를 찾아온 불량학생 [신앙간증]

사람을 바꾸는 진리

부제 : 손계문 목사님의 열한시 교회를 찾아온 불량학생

– 최은성

 

저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태어날 때 재래식 화장실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두 분 다 1급 정신지체를 가지고 계시기에 일상생활이 힘드신 정도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분만의 통증이 시작되었는데, 배가 아프시다고 화장실에 가서 힘을 주셨고 그렇게 저를 낳으셨어요. 다행히 옆집 할머니께서 오셔서 탯줄을 끊으셨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오줌보가 좀 짧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자주 가곤 합니다.

저희 마을은 여덟 가구 정도 되는데요.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이십니다. 몇 집 안되기 때문에 이제 다 아는 사이이고, 그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할머니 손에 자라고, 교회에서는 반찬과 식사도 챙겨주시고, 점심도 매일 해주셨습니다. 안에서는 할머니에게 자라고 바깥에서는 교회에서 자랐습니다. 이렇게 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자라다 보니까 ‘나는 나중에 커서 꼭 선교사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선교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지내다 보니 성경에도 관심을 가지고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 전도사님과도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었고, 이런 시간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선교사의 꿈을 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꿈처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풍성히 맛보며 선교사의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겠지요? 그러나 슬프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은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은 많이 삐뚤어졌었습니다. 제 허물을 얘기하려니 쉽지 않네요. 그러나 지난 허물 가운데서도 제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교회 다닐 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만 계시고 모두 서로 잘 아는 사이기에 교회 안에서는 다소곳이 말도 잘 듣고 봉사도 잘 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교회 밖에서는 이런저런 사고를 많이 치며 지냈어요. 우선 입만 열면 욕이었습니다. 욕을 안 하면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항상 말 끝에 욕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녁이 되면 차, 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고 다녔지요. ㅜㅜ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쁜 친구들과 다니게 되었고, 애들도 때리고 그랬습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도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바깥에서 볼 때 저는 ‘착하고 교회 다니는 무서운 형이다’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물론 이제는 양심에 찔리기 때문에 오토바이나 이런 것을 타게 되면 기름도 가득 채워놓고 제시간에 갖다 놓고 “잘 탔습니다.”라고 인사드립니다.
문제를 일으키면 경찰에서 연락이 오긴 하지만, 서로 다 아는 사이니깐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 하고 넘어가고, 학교에서도 알지만 일부러 넘어가 주곤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늘 말 안 듣고, 애들을 나쁘게 선동하고 다니니까 여선생님 한 분은 저 때문에 혈압이 올라서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실려가신 적도 있었습니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나쁜 행동을 정말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제 별명 중에 카사노바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긴 거랑은 다르게 많이 악하게 지냈고, 계속 그런 환경에서 자라니깐 사람이 진짜 바닥까지 내려가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생활하는 것이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래도 선교사의 꿈을 꾸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내적 갈등이 있었습니다. 아마 성령님의 역사이셨던 것 같아요. 언제부터인지 제 마음에서 싸움이 일어났어요.

내가 교회에서 자랐고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 이건 아니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제자들이 잤다고 했잖아요. 제가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내적 갈등이 심하면 잠만 자게 되더라고요. 고민하는 게 싫으니까 집에만 오면 계속 잠만 자고 밥 먹고 잠만 자고 밥 먹고를 반복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요. 유튜브에서 손계문 목사님 말씀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예언들 파트였어요. 처음에는 띄엄띄엄 듣다가 궁금한 게 생기니까 답을 찾으려고 계속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자유주의 신학을 배웠기 때문에 그냥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받는다고 생각했어요. 십계명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그냥 예수님 이름만 믿고 살아가면 구원받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걸 알게 되었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계속 찾고 찾다가 진리를 만나게 되었고 열한시교회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안식일을 알게 되었을 때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안식일은 이곳이 맞는 거 같은데, 내가 이 확신을 가져버리면 교회에 있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지금도 물론 연락하고 지내지만, 어쨌든 저를 다 키워주신 분들이잖아요. 마음이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3년 동안 안식일은 저에게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속 갈등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내가 이러면 안 되겠다 결심하고 안식일에 대해서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교회 할아버지 할머니 권사님과 집사님은 아직 모르십니다. 목사님과 장로님만 알고 계십니다. 당연히 많이 말리시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손자 같은 마음으로 그러신다는 것을 알기에 그 마음만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손계문 목사님 설교를 통해 열한시교회를 알게 되었고, 선교사님 카톡을 통하여 광주교회에 손계문 목사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가게 되었습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받게 됩니다. 광주교회에서 저 혼자 젊으니깐 심심하지 않냐고요.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이 하나님께서 훈련을 시키신 거 같아요. 제가 전에 다니던 교회는 평균 연령대가 80대였거든요. 그래서 막내분이 60대세요. 그분이 저랑 절친이십니다. 그리고 40대도 한 분 계신데, 그분 역시 저랑 절친이십니다. 교회에서 일도 함께 하고 친하게 지냈지요. 지금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한시광주교회에 젊은 청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합니다.

 

참 진리는 사람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던 입술에서 욕이 자연스럽게 끊어졌습니다. 도무지 기억이 안 납니다. 아니라는 것을 딱 알고 나니까 그때부터 한마디도 안 하게 되더라고요. 또한 생각하는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악한 생각을 했던 것들이 지금은 그런 생각이 다 없어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저를 바꾼 이 진리를 전하는 사람, 어릴 때 꿈 그대로 선교사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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