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간증] 사건이 터지기 전에

[생활간증] 사건이 터지기 전에

– 남형주

 

밀이 빠르게 푸르러집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가 되면 뻐꾸기가 연신 울 텐데 그때가 되면 누렇게 익어서 수확하게 되겠지요. 우리의 마음도 이렇게 날로 자라나 풍성한 열매를 많이 맺어 추수 때 하늘 곳간에 들여지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마태복음 13:30)

지금 부지런히 땅의 양분을 먹고 비도 맞고 바람에도 흔들리고 때에 따라 충실히 내실을 다지지 않으면 속 빈 쭉정이가 되어 버려… 추수 때에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겠죠?
매일의 작고 평안한 일상~ 고난과 역경~ 그 속에서 우리의 성실과 충실이 마지막에 곡식이냐 쭉정이냐를 판가름 나게 합니다.
저는 매일의 삶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내 잘못이 지적되었을 때 고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해 전 이웃 친한 아이 엄마가 슬픈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자신의 남편 회사에 동료가 아직 40대인데 불행하게도 회사 내 사고로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기막힌 사실은… 그분이 평소 회사 차를 쓰고는 매번 브레이크를 잘 잠그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 번, 여러 경로로 지적이 들어갔는데도 방심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인지 그날도 회사 트럭 앞에서 쪼그리고 작업하다 차가 덮쳐 죽고 말았는데 알고 보니… 어처구니없게도… 그 분이 또 브레이크 잠금을 풀어 놓은 결과 차가 움직여 변을 당했다고 하네요.

 

우리에게 어떤 결점이 있나요?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 또는 1:29:300의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이지요.

저도 삶 속에서 고쳐야 될 것들을 양심에 호소하고 주변인을 통해, 사건을 통해 주님이 이야기해 주셨는데도 고쳐야지 하며 그래도 안 고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큰 충격적인 일들을 당하고야… 고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사건들을 생각하면 끔찍한데요.
그러나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끔찍 플러스 기쁨, 감사가 동시에 떠오릅니다.

그러나… 그러나…
너무 익숙해져 모든 감각이 무디어질 때…
우리는 나답과 아비후가 되기도 하고, 사울 왕이 되기도 하고, 가룟인 유다가 되는 끔찍으로 결말이 나버리기도 합니다.
오늘 내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귀하게 여기는 하루 됩시다!
봄날의 연한 순처럼 부드러운 마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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