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시교회를 다녀와서 2] 살기 위해 교회 갑니다

– 박향란

 

저는 전남 순천에 살고 있습니다. 작년에 힘들 때에 대전교회로 예배하러 가끔 다녀오곤 했습니다. 열한시교회를 접한 지는 2년쯤 된 것 같고요. 대전교회의 형제자매님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고서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러나 자주 안 가니 열한시 대전교회에서는 손님이었는데 광주교회가 생겨서 드디어 저도 열한시 광주교회의 성도가 되었어요.
하지만 믿지 않는 남편이 있고 저는 체력이 좋지 않아서 중학생 딸과 함께 2주에 한 번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혼자서 교회를 다녀왔어요. 저번 주 안식일에 교회에 다녀와서 은혜와 기쁨이 충만했거든요. 형제자매님들과 교제하면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어요. 나와 비슷한 신앙 경험과 간증들, 하나님의 길을 함께 가는 동지애가 느껴져서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남편에게는 2주에 한 번 간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엔 교회 간다고 말도 안 하고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말도 안 하고 교회에 다녀오니 저희 남편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이 시국에 교회에 갔다 늦게 왔다고 뭐라고 했습니다. 순천에 이번 주에 코로나 확진자가 확 많아졌거든요. 남편한테 제가 살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 내가 살기 위해서 교회에 간다고 말을 자주 하는 편인데, 오늘은 외로워서 교회 다녀왔다고 했어요. 저의 남편이 어처구니없는 표정이지만, 제가 말을 부드럽게 하고 기뻐하니 교회 다녀오니 좋으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의 은혜와 기쁨이 남편에게 전달된 것 같더군요.
대전교회 갈 때도 먼 곳까지 간다고 남편이 항상 안 좋은 소리를 하니 그러려니 하는데 심하게 하지 않으니 그것 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지요.
남편도 소중하지만 우선 나부터 살아야 한다고 저는 항상 부르짖거든요. 내 남편이 내 영을 살려주진 않잖아요. 제 영혼을 예수님이 소생시켜 주시면 제가 살아서 가족에게 잘하니 저의 집의 구호는 ‘예수님이 안 계시면 우리집이 콩가루 집안이 되었을 것이다’ 입니다.
‘예수님이 주인인 집이 되어야 한다’ 입니다.

[열한시 광주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신 형제자매님들 덕분에 제가 안식일에 은혜와 기쁨을 광주교회에서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의 모든 발걸음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고 지금도 열한시교회의 일꾼으로 세우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따라가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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