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부 휴거는 적그리스도의 출현보다 먼저 이루어지는가?

성경공부 시리즈 5권- 종말의 준비

제7부 휴거는 적그리스도의 출현보다 먼저 이루어지는가?

비밀 휴거론자들은 세상 끝이 되기 7년 전에 성도들이 비밀리에 휴거를 당하고, 그후에야 비로소 적그리스도가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주장과 사도 바울의 설명을 비교해 봅시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할 그것이라.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저는 대적한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살후 2:1-4).


1. 바울의 설명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강림의 날에 앞서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 곧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기 전에는” “그리스도의 강림(파루 시아)” 이 없을 것이므로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라는 것이 바울의 설명입니다.

적그리스도가 먼저 나타나고, 그리스도의 강림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오해할 수 없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세상 끝으로 미루어 놓지 않았습니다. 그가 당대에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라고 기록하였던 점을 주목하십시오.


2. 요한의 설명

휴거를 믿는 사람들은 주께서 강림하시는 사건과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는 사건의 순서를 바꾸어 놓음으로써,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착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점에 대해서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님께서 그의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멸하시리라”(살후 2:8).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적그리스도가 멸하여질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 다.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라는 바울의 경고를 주의 깊이 받아들여야 합니다(3절). 요한계시록 20장 4절에도, 이 문제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이 차기까지 왕 노릇하니 이는 첫째 부활이라.” 적그리스도와 그의 세력이 강요 하게 될 짐승의 표를 거절하는 사람만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사도 요한의 기록은, 먼저 비밀 휴거와 부활이 있은 다음, 적그리스도가 이 세상을 7년 동안 장악할 것이라는 세대주의자들의 주장을 완전히 무산시켜 버립니다.


3. 종교개혁자들의 일치된 예언 해석법

종교 개혁자들은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중세기의 종교 암흑시대 동안에 그리스도 교회에 엄청난 배도를 가져왔으며,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무섭게 박해하였던 세력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위클립과 마틴 루터의 동료 개혁자인 멜랑히톤, 요한 낙스, 그리고 예언 해석을 많이 강조하지 않았던 요한 칼빈까지도 중세기의 교황권을 적그리스도로 규정 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칼빈의 저서인 “기독교 강요”에는 이러한 기록이 담겨 있습 니다. “다니엘과 바울은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성전에 앉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서방 교회에 있어서 이 저주받은 가증한 왕국의 머리를 우리는 교황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교황권(Papacy)은 성경에 예언되어 있는 적그 리스도라고 선포하는데 제일 앞장섰던 사람은 마틴 루터 였습니다. 거의 모든 개혁자는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해석에 있어서 놀라운 일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을 그것이 쓰인 때로부터 시작해서 세상 끝 날까지의 역사 속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으로 해석하였습니다. 그들의 예언 해석은 역사 속에서 입증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들의 해석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4. 비밀 휴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종말론의 뿌리

사도 바울이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다고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그리 스도의 출현을 미래의 어떤 시점으로 가르치는 비밀 휴거론자들의 주장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혁자들에 의해서 성경이 영어로 번역되자, 종교개혁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갔으 며, 성경에 예언된 적그리스도는 바로 교황권을 가리킨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 습니다. 그러자 로마 천주교회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종교개혁 자들의 예리한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두 가지의 새로운 예언 해석법을 만들기로 결정하였습 니다. 개혁자들의 역사주의 예언 해석법에 대항하기 위해서, 과거주의 예언 해석법과 미래주의 예언 해석법을 만들어 내었는데, 여기에 비밀 휴거를 탄생시킨 세대주의 종말론의 뿌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19세기의 유명한 성경 주석학자 요셉 태너(Jeseph Tenner)는 그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황권이 적그리스도라는 확신이 많은 사람의 마음에 확산되자, 교황권은 마침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들은 교황권이 적그리스도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없애기 위해서 두 가지의 다른 해석법을 마련하였다.”

“16세기 말경, 로마천주교회의 제수잇(예수회) 소속인 두 명의 신부는 자신들이 이 일에 헌신하 기로 결심하고, 동일한 목표를 위해서 각각 노력을 기울였다. 말하자면, 종교개혁을 지지하는 사람 들의 시선을 교황권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하여 적그리스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법을 창안해 내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제수잇(예수회) 신부인 알카자(Alcazar)는 심혈을 기울여 과거주의 예언 해석법을 만들어 내었다. 그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교황이 로마에서 통치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성취되 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애를 썼다. 이와 반면에 또 다른 제수잇 신부인 리베라(Francisco Ribera)는 미래주의 예언 해석 체계를 내놓음으로써,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교황 권에 적용하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그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교황권에게 적용해서는 안 되며, 아직 나타 나지 않은 미래의 어떤 초자연적인 인물 즉, 마지막 환난기 동안에 지상을 장악할 인물에 대한 예언 으로 해석하였다…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은 미래주의 해석법을 지지하고 있다. 개신교회가 천주교회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교황권이 적그리스도라는 성경적인 진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가려 주는 일을 돕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Joseph Turner 의 저서 –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 16,17페이지.)

천주교회의 두 신부가 만들어낸 과거주의나 미래주의 예언 해석법은 1260년 동안 중세 기의 종교적 암흑시대를 주도해온 로마 교황권의 역사와 행적을 예언에서 흔적도 없이 빼어 버리기 위해서 창안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미래주의 해석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비밀 휴거론자들의 세대주의는 현대의 칼빈 신학을 대표하는 벌코프 박사나 훼케마 박사에 의해서도 매우 위험한 것으로 비평 받고 있습니다. 성경이 적그리스도의 정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바를 혼돈시키는 비밀 휴거론자들의 종말론이야말로 매우 위험한 기만입니다.

독자들에게 질문하고자 합니다. “휴거는 적그리스도의 출현보다 먼저 이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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