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믿음과 순종에 대한 성경의 한 예증

성경공부 시리즈 2권- 하늘의 전쟁

제5부 믿음과 순종에 대한 성경의 한 예증

1. 베데스다 연못가의 환자

“예루살렘에 있는 양 문 곁에 히브리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자들이 누워 물의 동함을 기다리니”(요 5:2,3).
이 연못의 물은 때때로 움직였는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초자연적 능력의 결과로 받아들 여졌으며, 누구든지 물이 요동한 직후에 이 물 속에 제일 먼저 들어가는 자는 그가 어떤 불치의 병을 가지고 있든지 간에 나음을 받는다고 믿었습니 다. 수백 명의 환자가 그 곳을 방문했으나 물이 요동할 때에는 무리가 너무 많아서 자신들보다 약한 남자, 여자, 아이들을 발로 짓밟으면서 서로 앞을 다퉈 밀려들어 갔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일시에 모여 들었기 때문에 그 못에 가깝게 접근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못 가까이에 갔을지라도 못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연못 바로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들도 허다하였습니다.
그 곳에는 오두막이 세워져서 환자들이 낮의 뜨거 움과 밤의 냉기에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었 습니다. 거기에는 날마다 고침을 받겠다는 헛된 소망을 안고 연못가에 기어와서 이 행각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홀로 걸으시다가 그 못에 이르셨습니다. 그는 불치의 환자들이 비참한 모습으로 연못이 요동치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치유력을 행사하셔서 그곳에 있는 모든 고통 당하는 자를 건강하게 하시기를 갈망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예배 드리기 위하여 성전에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치료의 행위가 유대인들의 편견을 자극시켜서 당신의 사역에 장애를 일으킬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구주께서는 한 사람의 가장 처참한 형편을 보았습니다. 그는 38년간을 속절 없는 앉은뱅이로 지내온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불치의 질병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범한 죄의 결과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내리신 심판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 환자는 홀로 쓸쓸하게 누워서 자기는 하나님의 자비에서 끊겼다고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불행의 세월을 보내 왔습니다. 물이 요동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때에는 그의 무력함을 측은히 여기는 사람들이 그를 행각에까지 실어다 주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꼭 혜택을 입어야 할 순간에 그를 도와서 물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지만 못 안으로 결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보다 힘센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앞서 뛰어 들어가곤 하였 습니다. 그는 이기적이며 광분하는 무리와 경쟁할 수 없었습니다. 그 한 가지 목적을 위한 그의 집요한 노력과 근심과 계속적인 실망은 그의 남은 기력을 신속히 빼앗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병자는 자리에 누워서 때때로 그 못을 바라보려고 머리를 들곤 하였습니다. 바로 그 때에 한 부드럽고 연민 가득한 얼굴이 그를 굽어보면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묻는 말에 그의 온 주의가 끌렸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희망이 솟아났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기는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타오르던 용기는 곧 시들어졌습니다. 그는 자기가 얼마나 자주 그 못에 들어가려고 애썼던 가를 상기했습니다. 이제 그는 물이 다시 동할 때까지 살아 있을 가망조차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는 지쳐서 얼굴을 돌리고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라고 말하 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환자에게 당신을 믿는 믿음을 활용하도록 말씀하지 않으셨습니 다. 그는 단순히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온 믿음을 다하여 그 말씀을 굳게 붙잡았습니다. 모든 신경과 근육이 새로운 생명으로 전율하고, 절던 그의 다리는 건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의심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기로 자기의 뜻을 정하자 그의 모든 근육이 그의 의지에 응답하였습니다. 자기의 다리로 일어서면서 그는 자기가 활동적인 사람이 되었 음을 느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도움에 대한 아무런 보증도 그에게 미리 주지 않으셨습니 다. 그 사람은 멈추어 의심하여 그가 나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칠 수도 있었습니 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었으며 그 말씀에 입각하여 행동하자 힘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믿음을 통하여 영적인 치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단절되어왔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마비되어 있습니다. 그쇠잔한 사람이 걸을 수 없었던 것과 같이 우리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와 유혹을 이기는 거룩한 생애를 살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들의 무력함을 깨닫고 그들을 하나님과 조화되게 만들 영적 생명을 갈급합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 그들은 헛되이 분투합니다. 그들은 절망 가운데서 “오 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 7:24)고 부르 짖습니다. 이러한 낙심하고 몸부림치는 자들은 위를 쳐다보십시오.

구주께서는 자기의 피로 사신 자들을 굽어보시고 말할 수 없는 연민과 긍휼로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에게 건강과 평안 가운데서 일어서라고 명하십니다. 여러분이 완쾌됐다고 느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십시오. 단순히 그분의 말씀을 믿으십시오. 그리하면 그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지를 그리스도의 편에 두십시오. 그분을 섬기고자 뜻을 세우고 그 말씀에 의지하여 행동할 때에 여러분은 힘을 얻을 것입니다.

오랜 방종을 통하여 영육을 속박한 악한 행습과 강력한 정욕일지라도 그리스도께 서는 능히 거기에서 구출하실 수 있으며 또한 구출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로 죽었던”(엡 2:1) 영혼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실 것입니다. 그는 연약과 불행과 죄의 사슬에 매인 포로들을 해방시켜 주실 것입니다.

2. 갈등하는 그리스도인의 질문

“저는 요즘에 매우 깊은 늪에 빠져 있습니다.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싶은데, 육신이 약해서 자꾸만 세상의 유혹에 빠져서 죄를 짓게 됩니다. 결심하고 또 결심하지만, 나를 붙잡고 있는 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의 신앙 생애에 있어서 무엇이 문제인가요?”

모든 사람은 이기적인 본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우리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죄되고 이기적인 본성으로는 도무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생애를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네가 거듭나지 않으면 천국을 볼 수도 없느니라” 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이해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살고자 하는 소원으로 마음이 가득 채워지게 되는데, 이것이 거듭남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아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마음의 동기와 목적과 품성이 변화되게 됩니다. 악을 좋아하던 내가 선한 것을 사모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모든 동기와 목적이 악에서 선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마음의 중심에 생긴 사람에게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생애가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참된 거듭남의 경험 없이 신앙 생애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영의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거듭남이 없이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소원은 있어도 선을 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늑대가 양의 흉내를 내려고 애쓰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늑대가 양의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 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사람만이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 생활은 인간적인 노력과 결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거듭남으로 시작되고 유지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사랑에 여러분의 마음과 삶 전체를 바치면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마음과 삶을 지배하시고 인도하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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