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 주님과의 만남 - 곽대현
열한시 월간지 258호
제 인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과 예수님을 영접한 다음의 인생~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예수님을 믿으시는 분들이 아니기에 저는 항상 세상만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교회라고는 고등학교 때 친구 따라 구원파에 일주일 정도 나가서 구원받았던 게 생각이 납니다. 그때 마지막에 목사님이 제게 해주셨던 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제는 구원을 받았으니 죄는 될 수 있으면 짓지 않는 게 좋습니다”
‘죄를 될 수 있으면 짓지 말라고 했으니 반대로 생각하면 죄지으면서 편하게 살면 되겠구나’라는 안도감과 예수님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세상을 향해서 더더욱 힘 있게 나아갔던 거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항상 생각했던 게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어서 빨리 건물주가 되어서 불로소득만으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부동산 관련 책이나 자기 계발서, 사업 관련 책들만 읽으면서 오로지 제 인생의 목표는 돈이었습니다. 길가에 지나가는 폐지 줍는 할머니나 불쌍한 사람들이 보이면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게 아니라 ‘나는 열심히 재물을 모아서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지금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의 아픔이나 힘든 부분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오로지 제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나의 성공만 바라보는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 강했던 거 같습니다. 거룩한 예루살렘 성이 제 마음속에서 시키나의 영광처럼 빛나는 게 아니라 제게 불로소득을 안겨줄 큰 건물이 제 마음속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허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한번 발생했습니다. 누워있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화장실도 네 발로 기어서 가고, 더 이상 세상일을 손에 쥐지 못하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던 중 유튜브에 손계문 목사님의 성경의 예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거기에 있던 영상들을 거의 다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던 저만의 우상이었던 건물주의 꿈이 와르르 무너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경험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공표했을 때 가족들, 친구들, 직장동료와 여자친구, 좋아했던 모든 것들과 분리되어서 처음에는 이 세상에 정말 저 혼자가 되는 외로움과 더불어 가족들의 핍박이 찾아왔을 때는 주님 바짓가랑이 매달려 눈물도 참 많이 흘렸습니다.
저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목이 굳고, 강퍅하고, 항상 높은 곳에 올라서서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제 자신을 의롭다 생각하며, 스스로를 항상 강하다고 생각했던 제가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매일매일 제 자아와 싸우며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의 못 박히심만 바라보려고 발버둥 치는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아직도 잘 믿기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놀라운 것은 주님께서 매일 새롭게 부어주시는 그 마음, 마음 밭이 변해감에 따라 이제는 마음의 눈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됩니다. 단순히 머리로만 판단하고 행동했던 제가 이제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게 해주시는 주님의 역사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2014년 처음 진리를 접하고 지금까지 주님께서 참 많은 말씀을 제 가슴에 새겨 주셨지만 그중에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마 22:37) 저는 이 말씀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제 자신을 바라봤을 때는 무지하고 구제불능에 그 누구보다 연약한 저이지만 그럴지라도 저를 이 말씀대로 만들어 주실 것을 믿기에 이제는 너무나 잘 알기에 이 말씀을 항상 마음에 품고 다닙니다. 육신의 고난이나 시험들이 다가왔을 때, 흔들릴 때도 많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그럴지라도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