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호 육아일기

육아일기: 주님, 계시죠? 저를 살려주세요 - 이명옥

열한시 월간지 258호

육아에 지쳐서 죽고 싶을 만큼 힘들 그때는 끝이 없는 구덩이 같은 시간들이었고 또한 죽고 싶었으며 어떻게 죽을까 고민할 만큼 힘들어 실제로 그 공포심이 너무 심할 때는 앉아있다 가도 저도 모르게 잠시 기절하듯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여러 말로 걱정해 주셨지만 그 문제는 오로지 저 혼자 감당할 수밖에 없었어요. 남편도 제 힘듦을 들어는 주었지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이렇게 하였습니다.

1. 기도

주님, 계시죠? 저를 살려주세요. 분명히 계시죠? 라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기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죽을 것 같은 내 상태와 감정에 대해서만 하소연하였습니다. 그런데, 물론 솔직한 내 상태를 주님께 친구에게 말하듯 얘기하는 것도 좋지만 그날 읽으며 힘이 되었던 말씀이나 마음에 붙들고 싶은 말씀들을 기록하여서 그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에 대한 내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이 부분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님, 저는 참 나약한 자입니다. 이 상황을 이겨나갈 자신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고 마가복음에 말씀하셨죠? 이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알기 원합니다. 그로 인해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 있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저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살고 우리 가족들이 살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믿음이 없어 힘들어하는 자들을 위로하기를 원합니다. 주님도 제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시죠? 저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께서 그 일을 이루실 것을 제가 믿습니다. 아니, 이미 그 일을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비록 감정은 힘들지만, 믿음은 감정이 아니라 아버지의 말씀 위에 토대를 두는 것이기에 저는 아버지의 말씀을 믿겠습니다. 주님, 이 시간을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시간들을 통해 주님은 제일 먼저 회개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제 발걸음에 맞추어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제 기도는 점점 깊어졌고 제 기도가 주님의 공로로 인해 하늘 아버지에게 실제로 전달되는 것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시간은 이제 하소연하는 시간이기보다는 주고받는 시간이 되었고 주님의 뜻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알았습니다. 아, 내가 기만당하고 있었구나!! 공포심과 두려움은 사단이 주는 것이었구나.. 짙은 먹구름 뒤에 푸른 하늘과 눈부신 태양이 있는 것처럼 주님은 나를 한결같이 돌보시고 함께 하고 계셨는데, 내가 주님이 나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했구나 내가 부르기도 전에 이미 내게 필요한 것을 손에 들고 기다리고 계셨는데.. 아, 나 속고 있었네.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또는 그 외 부정적인 생각이 몰려올 때, NO! NO! NO! NO!!!라고 외쳤습니다. “주님, 또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 제 것으로 취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할 수 없지만 주님 하실 수 있으시죠? 도와주세요.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돕기를 기뻐하시며 기다리고 계신 주님~ 제 믿음의 손을 내밉니다.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한 후에 기록해 둔 말씀들을 생각하며 묵상하고 암송하였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어두워져 있었기에 주님의 편에 내 의지를 놓기로 결정한 후에 이런 노력이 제게 필요했습니다. 이 또한 주님이 알려주신 것이죠^^


2. 말씀

눈에 들어오던 안 들어오던 말씀을 펴서 읽었습니다. 저는 다니엘서와 이 그리스도, 거듭남 책을 읽었습니다. <다니엘서>에서는 핍박과 사탄의 공격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하나님과 그 백성들의 승리에 대한 확실한 약속들이 너무 많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랐고 힘이 났습니다. <오 그리스도>에서는 그동안 제가 너무 오해했던 하나님에 대해 올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혼내시고 평가하시고 정죄하시는 공의의 주님이 제겐 더 컸습니다. 늘 하나님 눈치를 나도 모르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자비롭고 뭣보다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동정하시는 친절하시고 섬세하신 주님이 계셨습니다. 돕기 원하시는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내 죄책감과 공포와 두려움과 모든 것을 다 가져가셔서 완전히 죄의 대가를 치러 죽어주신 주님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이기시고 죄를 승리하시고 다시 사신 주님이 계셨습니다. 그 다시 사심은 바로 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거듭남>에서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안내해 주었습니다.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오늘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 사는 것이 생명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사탄의 공격은 끊임이 없고 쉽게 울적하고 걱정스러움에 두려워하는 제 기질도 여전합니다. 그래서 주춤해질 때도 있지만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기에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하루하루 지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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