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호 4부

4부 하나님의 인과 순종의 관계

열한시 월간지 258호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눅 10:27; 신 6:4, 5; 레 19:18).


1. 이마에 치는 하나님의 인

인(인장)은 소유를 나타내는 동시에 또 권위의 표도 됩니다. 세상의 법이 최고 통치권자의 인에 의해서 그 권위가 보장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법도 하나님의 인에 의해서 그 권위가 보장됩니다. 하나님의 법(계명)과 하나님의 인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사야 8장 16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증거의 말씀을 싸매며, 율법을 나의 제자 중에 봉함(seal; 인을 치라)하라.” 실제로, 하나님의 법은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사람들에게 봉함됩니다(인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법이 제자들의 어디에 어떻게 봉함될까요(인이 쳐질까요)? 히브리서 10장 16절은 율법이 봉함되는(인쳐지는) 장소를 말해줍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내 법을 저희 마음에 두고 저희 생각에 기록하리라.” 바로 이것이, 새 언약 하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그분의 참 백성에게 봉함되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법인 십계명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람의 의무를 총망라하고 있으며, 모든 조항이 다 근본적인 사랑의 대원칙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눅 10:27; 신 6:4, 5; 레 19:18). 십계명 가운데는 이 원칙들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그것들은 사람의 상태나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에 들어있는 사랑의 대원칙이 실제적으로 마음과 생각에 기록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이렇게 마음에 기록되는 사실이, 성경 또 다른 곳에는 이마에 기록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곧, 성경은 하나님의 인을 “이마”에 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계 7:3). 그런데 이 성경 구절과 깊은 연관이 있는 다른 구절이 요한계시록 14장에 나옵니다.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계 14:1). 이 성경 절을 보면, 마지막 때에 구원을 받아 어린양과 함께 시온산에 설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이 무엇일까요? 이마에 어린양과 아버지의 이름이 있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의 성품을 의미합니다(출 33:18-23, 34:5-7 참조).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 곧 그분의 성품이 우리의 성품 안에 재현되는 것을 말합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하나님의 계명에 계시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성품이 우리의 앞이마(전두엽)에 재생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바로 성령께 지속적으로 굴복된 의지를 갖는 것을 뜻합니다. 곧 거듭난 마음을 계속 유지하고, 매 순간 성령과 교통하므로 죄를 이기며, 사탄의 유혹이 올 때 지속적으로 성령님의 음성을 따르는 편을 선택하므로, 영성과 도덕성과 의지력이 온전하게 꼴 지어져 하나님의 성품을 이루게 된다는 뜻입니다.

 

2. 계명 속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인

십계명 중에 하나님의 인이 되는 계명이 있습니다. 우선 하나님의 계명 가운데서,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를 포함하고 있는 법을 찾아봅시다. 한 국가의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에 의해서 권한을 수행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로서의 권한에 근거해서 당신의 권위를 주장하십니다. 예레미야 10장 10~12절에는,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한 왕이시라…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서 망하리라 하라. 여호와께서 그 권능으로 땅을 지으셨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한, 시편 96편 5절에는, “만방의 모든 신은 헛 것이요,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 신을 구별하는 유일한 증거는 창조의 권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창조주이심을 증거하시고 그분의 권위를 나타내시는 표를 태초의 창조 주일에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창 2:2,3). 주의 날, 안식일은 하나님과 다른 잡신들을 구별케 하는 창조의 권능을 기념하는 기념일입니다.

하나님의 법은 하나님의 인에 의해서 그 권위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계명 중에서 어떤 것이 하나님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일까요? 인에는 반드시 통치자의 이름과 직위와 통치 구역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손가락으로 기록하여 주셨던 영원불변의 십계명을 살펴보면, 한 계명만이 인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계명에는 인을 구성하는 3가지 요구 조건들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바로 십계명의 중심부에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기념하는 법으로서, “인”의 3가지 구성요소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1. 통치자의 이름)의 안식일인즉,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2. 통치 구역)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3. 창조주, 통치권자의 직위),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출 20:8-11).

그러므로 넷째 계명인 안식일 계명은 하나님의 계명에서 인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며, 지구를 통치하는 유일하신 하나님, 세상을 창조하신 신이 누구인가를 증명하는 계명입니다. 주(여호와)의 날, 여호와의 안식일, 하나님의 성일을 지킨다는 뜻은,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에 의지하여, 우리가 죄를 그치며 안식하는 경험을 가지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이제 앞으로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짐승의 표 환난이 올 때, 하나님의 인을 받은 사람과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을 구별하는 확실한 표가 될 것입니다.

 

3. 세 천사가 전하는 복음

요한계시록 14장에 등장하는 세 천사는 마지막 때에 이 세상에 전할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복음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시는 경고의 말씀이며, 그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면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복음의 메시지입니다. 이 복음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메시지입니다. 다시 말해서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이 경고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 진리의 말씀으로 변화되고 준비되어 구원과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거절하고 사탄을 섬기기로 선택하여, 짐승의 표를 받고 멸망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시록 14장에 나오는 세 천사가 전하는 복음은, 누가 진리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며, 누가 거절하는가를 확연하게 드러내어 두 분류의 사람들을 나누는 메시지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인을 받을 사람들인지 결정하는 인치는 메시지가 되는 것입니다.

 

4. 주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다

요한계시록 14장에는 1절부터 5절까지 하나님의 인을 받는 십사만 사천인의 특징이 기록되어 있고, 6절부터 12절까지는 마지막 시대에 전해질 세 천사의 복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뒤에 요한계시록 14장 13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기록하라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계 14:13)

이 말씀에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라는 구절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러 의미가 있지만 오늘 우리가 얻고자 하는 교훈은,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서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로마서 8장 13절에는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요한계시록 14장 13절에 기록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성령께서 마음에 역사하심으로 사도 바울처럼 날마다 자아를 죽이는 것을 뜻합니다. 이어서 “성령이 가라사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부분은 성경에 거의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 외에는 요한계시록 14장에 유일하게 기록되었습니다. 짐승의 표를 받지 말라는 셋째 천사의 복음 뒤에 이런 말씀이 기록되었다는 것은 자아를 죽이고 성령님을 마음에 모시므로 자신의 힘이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기 때문에 행함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예언된 짐승은 하나님의 계명 중 하나님의 인이 되는 넷째 계명을 자신의 권위로 변개시켰습니다. 짐승이 변개한 날을 강제적인 법령으로 모든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이 짐승의 표 환난입니다. 이 때에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짐승의 표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날을 지키는 성품이 이루어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을 받을 것이며 짐승의 표 환난의 때에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거룩”이라는 단어는 단 한번 기록되었는데, 그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창 2:3) 안식일은 사람이 만들어낸 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의 기념일로 삼으시고 거룩하게 구별하신 날입니다. 그러므로 이 날을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주)의 안식일이라고 칭하셨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사람들은 단순히 날짜나 요일을 지키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죄를 승리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므로 하나님 안에서 참된 쉼을 누리는 사람들이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알고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을 거룩한 사람들이 되도록 인도하시고 결국 하나님의 인을 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을 받는 사람들이 나올 때 죄의 역사는 끝나고, 예수님께서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실 것입니다(히 9:28).

 

마치면서

이제 곧 은혜의 시간이 마치려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을 치는 천사가 지나가려는 시점입니다. 이제 곧 사랑하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데리러 오실 것입니다! 세상의 고통과 수고가 곧 지나갈 것이며, 아름다운 하늘 본향에서 쉴 날이 곧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는 하나님의 인을 받고 성령의 충만하심을 입고 나아가, 세상과 바벨론에 진리의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리를 모르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빨리, 그리고 더 많이 구원해야 합니다.
얽매이기 쉬운 죄를 모두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아름답고 온전한 성품으로 속히 변화되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게 되기를, 그래서 환난을 넉넉히 통과하고 세 천사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그 아름다운 재림의 날에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반갑게 맞이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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