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호 2부

2부 하나님의 인을 받는 과정

열한시 월간지 258호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막 4:28).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의 성품이 하나님의 성품으로 온전하게 변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적으로 진리를 깨닫고, 그 깨달은 진리대로 변화되고 성화 되는 영적인 경험이 따라와, 진리에 완전하게 안착하여 다시는 진리에서 흔들려 떨어져 나가지 않는 경험입니다. 그런데 지적으로, 영적으로 진리에 안착하여 흔들려 떨어져 나가지 않는 경험, 곧 하나님의 인을 받는 경험은 한순간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은 갑자기 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를 깨닫고, 그 알게 된 진리에 따르는 올바른 영적 경험이 오고, 진리대로 순종하고 굴복하여 하나님의 형상으로 꼴 지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것에 인이나 도장을 찍으려면, 먼저 그것이 초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또한, 그것에 완전히 도장의 형상이나 글씨가 찍히려면, 장시간 동안 그것에 도장을 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처럼 하나님의 형상이 사람의 마음과 성품에 새겨지는 것도 시간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사람의 성품이 변하게 되어 하나님의 인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성령께서 인간의 마음속에 역사 해 오시고, 호소하고 깨닫게 하시고, 변하게 하신 결과로, 그리고 그 성령의 역사에 인간이 협력하고 굴복하고 순종한 결과로 성품이 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을 받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1. 영적 성장 과정에 비유될 수 있다

하나님의 인을 받는 경험은 성품의 변화와 자라남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막 4:28).


1) 씨 뿌림: 진리를 깨달음

씨가 땅에 뿌려지는 것은, 진리를 발견하고 깨닫는 경험, 진리가 마음에 심어지는 영적 경험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을 받으려면, 먼저 지적으로 진리에 안착하는 경험이 와야 합니다. 지식적으로 올바른 진리와 가르침과 복음을 알아야 거기에 따르는 영적 경험도 올바르게 될 수 있습니다. 씨는 그 자체 안에 발아할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인 씨도 운동력이 있고 살아 있어서,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 속에서 싹을 틔웁니다. 모든 씨가 싹이 트고 모든 식물이 자라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 심긴 진리가 싹이 트고 자라나게 되는 것도 성령의 도움으로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이른 비를 맞고, 치료하는 태양이신 예수님께로부터 성품에 들어 있는 죄의 독을 치료받고, 죄를 이기게 하는 능력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 합니다.


2) 발아: 영적 성장

씨가 발아하는 것은 영적 생활의 시작을 나타내고, 곡식이 자라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성장을 나타냅니다. 자연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적 세계에 있어서도 자라남이 없이는 생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식물은 자라나지 않으면 죽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성품과 생애도 매일 매 순간 자라나고 발전해야 합니다. 말씀에 대치되는 것들을 버리고 회개하며, 진리대로 성화 되어 말씀이 요구하는 대로 순종하고 굴복하여, 아름다운 하나님의 성품으로 꼴 지어져 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경험입니다.

식물이 자랄 때 양분이 필요하듯이, 그리스도인도 영적으로 자라나기 위해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연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뿐 아니라, 그 읽은 말씀을 명상하고 그 말씀을 자신의 삶 속에서 적용하는 것, 곧 말씀이 요구하는 대로 순종하고 행하며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은 영적 자라남이 계속된다는 증거입니다. 더 깊은 회개와 더 깊은 거듭남과 더 성숙한 깨달음과 장성한 분량의 믿음이 매일의 영적 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더 깊고 오묘한 진리의 뜻을 이해하면 할수록 우리의 영적인 생애는 더 성숙한 신앙으로 자라며, 성품과 행동과 말씨와 생활과 삶 속에는 성령의 열매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3) 이삭과 이삭에 충실한 곡식

마지막 때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고, 환난을 통과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하심을 자신의 변화된 성품으로 증거할 사람들은 장성한 분량의 성숙한 그리스도인 성품을 가져야 합니다. 이삭에 충실한 곡식은 식물이 자라나는 마지막 과정에 들어 있습니다. 곡식이 다 익고 충실하게 되면 추수가 되는 것처럼, 장성한 분량에 이른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을 받을 것입니다. 장성한 분량의 성품을 가진 사람들은 죄를 승리하는 삶을 사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대한 그들의 굴복과 순종은 너무나 지속적이고 습관적이어서, 이제는 더 이상 죄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변하고, 또 거듭남을 지속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아름다운 예수님의 성품을 가지기 원하여 주님께 구할 때, 주님께서는 그분의 성품을 선물로 나누어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 삶에는 성령의 열매가 성품에 무르익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점점 더 사랑하는 가운데, 우리는 점점 그리스도의 형상을 더욱 많이 반사하게 될 것입니다.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 추수되어 곳간에 들여질 수 있는 장성한 분량의 성품이 곧 하나님의 인을 받을 수 있는 성품입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이 그분의 백성 속에 완전하게 재현될 때에, 그분은 자녀를 찾으시려고 이 땅에 강림하실 것입니다.


2. 심판의 과정에 비유될 수 있다

하나님의 인은 심판과 관계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심판의 때에 살고 있습니다. 선지자 다니엘은 계시에서 심판의 광경을 보았습니다. “내가 보았는데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불이 강처럼 흘러 그 앞에서 나오며, 그에게 수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단 7:9,10). 우리 죄의 기록이 적혀 있는 책을 펴시고 각 사람을 심판하십니다. 심판은 재림 전에 이루어집니다. 재림 때에는 주님께서 이미 심판을 통과한 구원받을 의인들을 데리러 오시는 것입니다. 대제사장 되신 예수께서는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서서 인류를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하시고 있습니다. 사탄이 각 사람을 고소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피 값으로 우리를 변호해 주시고 회개하는 모든 사람을 속죄하시며, 죄를 도말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가 용서받고 도말을 받는 엄숙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할 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지만, 우리 죄의 기록이 완전히 도말되는 것은 똑같은 죄를 더 이상 반복하여 짓지 않는 완전한 성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성품이 되었을 때입니다.


재림 전 심판과 하나님의 인

구약의 성소 제도를 보면, 죄를 회개하고 고백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온 사람들, 곧 그들의 죄가 속죄 제물의 피를 통하여 성소로 옮겨진 자들만이 대속죄일의 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하늘의 대속죄일과 심판의 날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사건만을 다루게 됩니다. 악인들의 심판은 완전히 구별되어 있으며 그것은 그 후에 집행됩니다.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벧전 4:17)하겠습니까! “어떤 사람들의 죄는 밝히 드러나 먼저 심판에 나아가고, 어떤 사람들의 죄는 그 뒤를 좇나니”(딤전 5:24).

그런데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심판을 받기 전에, 자신의 참모습을 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하여 그들의 죄가 드러나게 하십니다. 그들이 자신의 죄를 알아야 죄를 버리고 회개하며, 정결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을 치는 것도 과정이지만, 심판을 받는 것도 과정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드러나게 하셔서 우리가 우리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부분과 고쳐야 할 점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을 한 계단씩 계속해서 인도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기 위하여, 그들 마음 가운데 있는 것이 나타나게 하려고, 각기 다른 경우로 인도하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 가지 점에는 잘 견디지만, 다음 것에는 넘어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여러 과정 속에서 자신들이 품고 있는 우상과 충돌할 때 진리의 길에서 물러납니다. 여기서, 그들은 그들의 마음속에서 예수님을 내쫓은 우상들이 무엇인지 볼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들은 무엇인가를 진리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각 개인은 자신의 우상들을 버릴 수 있을지를 알기 위해 한동안 시험과 시련을 당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시험을 견디고 승리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을 받기에 적합한 사람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셔서 진리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인은 갑자기 쳐지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해 온 사람들,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회개하고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죄를 이긴 사람들만 하나님의 인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열 처녀의 비유

마태복음 25장 1절부터 13절에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열 처녀는 모두 신랑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중에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기름을 준비했고 미련한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지만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신랑이 왔을 때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미련한 처녀들은 신랑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기름은 신랑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 비유에서 신랑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상징하며 열 처녀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들을 상징합니다. 또한 등불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름은 성령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이하는데 성공하고, 또 실패하는지를 교훈하기 위해 이 비유를 주셨습니다. 성령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만을 아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성령의 감화가 없는 진리의 이론만으로는 사람의 심령을 깨우치고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가 비록 성경의 말씀과 약속들에 정통한다 할지라도 성령께서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하지 않으면 우리의 성품은 변화되지 않을 것입니다. 신랑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기름을 준비하기엔 늦은 때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오실 때에는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성품을 준비하기엔 늦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 아직은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은혜의 시기동안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죄를 제거하고 그 빈자리를 성령의 은혜로 채워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변화되고, 하나님의 인을 받는 사람들로 준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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