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호 1부

1부 하나님의 인을 받는 때

열한시 월간지 258호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계 7:2-3).

우리는 인을 치는 시기에 살고 있는가?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하나님의 인”에 대한 기록은, 현 시대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는 사람들만이 구원을 얻을 것이고, 환난을 승리로 통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은 은혜의 시간이 마치기 직전, 환난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쳐지게 됩니다. 마지막 때에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인과 짐승의 표 둘 중 하나를 받게 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짐승의 표를 받게 된다고 성경은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하나님의 인을 받아야 하는 시기일까요?


요한계시록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

사도 요한은 계시를 보았습니다. 계시 중에 그는, 네 천사가 세상의 땅 네 모퉁이에서 사방에 불어 닥치려고 하는 무섭고 강한 바람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동쪽에서부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진 천사가 급하게 날아오더니, 사방 바람이 막 놓이려는 순간, 큰 소리로 이렇게 외칩니다.

“붙잡으라, 붙잡으라! 하나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기까지 바람을 붙잡으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이 등장하는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려면, 그 앞장인 요한계시록 6장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6장에는 일곱 인과 일곱 인을 떼는 사건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곱 인의 예언은, 각각의 “인”마다 기독교의 역사와 시대마다 일어날 사건과 하나님의 백성이 겪을 경험과 영적 사건들에 대해서 예언된 말씀입니다. 특별히 6장에 기록된 여섯째 인은 세상의 마지막 재림의 징조에 예언하고 있습니다.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달이 피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기우매”(계 6:12~14).

이렇게 재림의 징조에 대해 말하면서, 6장 마지막 절인 17절은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 최후의 날에 누가 설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때에 마치 삽입구처럼 7장이 등장하면서, “그 최후의 날에 설 수 있고, 견딜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다”라는 대답과 설명을 합니다. 그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는 사람들이며, 그들만이 예수님의 재림 때에 설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계 7:1-3).


지금이 왜 인치는 시기인가?

그렇다면, 지금이 인치는 시기일까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인치는 천사가 나타나는 시기는 사방의 바람이 막 놓이려고 하는 때입니다. 성경의 예언에서 바람은, 전쟁과 재난과 재해들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7장에 등장하는 바람은 그냥 바람이 아니고, 온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를 다 해할 만큼 엄청나게 크고 무서운 재난과 재해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인을 치는 시기는, 바로 그 앞 절인 요한계시록 6장에 나오는 여섯째 인의 묘사와 함께 미루어 보아,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와 달과 별에 이상한 징조가 보이며, 산과 섬이 움직일 정도로 무섭고 큰 재난과 재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최근 뉴스에 화제가 되고 있는 기사들을 보면 지진, 산불, 홍수, 기록적인 한파와 폭염, 쓰나미와 같은 재난과 재해의 소식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재난과 재해를 직접 당한 사람들은 지구의 종말이 온 것 같다는 말을 하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산불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서부를 뒤덮는 산불로 수많은 사람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한국 면적의 1/5 정도를 태웠고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9년부터 2020년 초까지 이어진 호주 산불이 지구 종말의 1막이었고 이번 미국 산불은 지구 종말의 2막으로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2020년 현재 100여개의 산불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 3건은 미국 역사상 1위, 3위, 4위에 들어가는 초대형 산불입니다. 1위에 해당하는 오거스트 산불은 2019년 강원도 산불 대비 200배나 큰 규모의 산불입니다. 미국 서부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의 규모가 거대하기 때문에 우주에서도 불꽃과 연기가 보일 정도이며,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역은 산불 때문에 발생한 연기가 태양을 가려 대낮에도 불을 켜야 할 만큼 어두운 상황입니다.

이번 미국 산불의 원인은 기록적인 열파 때문인데, 열파는 극도로 고온건조한 환경을 만들어 산불이 발생하기 쉽게 만듭니다. 2010년대 이후 캘리포니아의 열파는 횟수와 강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불의 빈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나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에 10년 후에는 그나마 2020년이 좋았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난과 더불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의 정세와 경제 문제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각국의 봉쇄조치가 진행되면서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인들 중 60% 이상은 경제적인 고통을 받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추가 지원금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세계적인 부채이고 코로나 사태는 이 문제를 더 심각한 수준으로 만드는 촉매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금융 시스템이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세계 경제의 붕괴는 요한계시록 13장에 예언된 짐승의 표 환난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사방 바람이 놓이려고 하는 마지막 때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하나님의 인을 치는 천사가 하나님의 인을 받을 사람들을 찾고 있는 때입니다.


은혜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하나님의 인은 환난이 오기 직전, 은혜의 시간이 마치기 바로 전에 받는다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혜의 시간이란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은 은혜의 시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또한, 베드로는 심판에 대해 묘사하며, 각 사람에게 주어진 은혜의 시간과 심판의 때가 다르다는 것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하며”(벧전 4:17). 베드로는, 하나님의 진리와 복음을 먼저 받은 사람들이 먼저 심판을 받는다고 말하면서, 심판의 때가 각각 다르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심판의 때는 은혜의 시간이 끝났을 때 시작되는 것이므로, 각자에게 주어진 은혜의 시간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개인이 깨닫고 알게 된 진리대로 변화되고 진리로 성화될 수 있는 시간을 주십니다. 지금 하늘 지성소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의 죄를 속하시는 중보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아직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죄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죄를 반복적으로 짓지 않도록 은혜와 능력을 내려 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회개하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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