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호 2부 바벨론의 삼중 연합 1: 종교의 연합과 타락

2부 바벨론의 삼중 연합 1: 종교의 연합과 타락

열한시 월간지 256호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계 18:2,3)


경제 위기와 말세의 징조

성경 야고보서에는 이상한 기록이 나옵니다.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보라 너희 밭에 추수한 품군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지르며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연락하여 도살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약 5:1-5).

이 말씀은 금과 은이 녹이 슬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재물은 썩었고”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금과 은이 녹이 슬고 어떻게 재물이 썩을 수가 있나요? 그 의미는 금과 은과 재물의 가치가 없어진다는 말이며, 특히 “말세에”라는 표현은 재물의 가치가 없어지는 일이 세상 “마지막 때”에 일어날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경 구절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일어날 경제적인 위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성경에는 세상 마지막 때에 일어날 사건들에 대해 예언되어 있습니다. 성경이 예언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 세상이 흘러가게 될 그 조류와 방향에 대하여 분명한 좌표를 제시하여 주는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재림의 징조들을 깨닫고 영적으로 깨어나 주님의 그 엄숙한 날에 서도록 준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다가오는 경제 위기와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보면서 성경 예언에 나타나 있는 마지막 시대의 세상의 흐름과 예수님의 재림과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주제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너지는 바벨론의 삼중 연합

요한계시록에는 마지막 시대에 나타날 일들에 대한 예언이 나옵니다. 그 예언들은 이 세상 마지막에 임할 사건과 심판과 재앙들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무너지는 바벨론에 대한 경고와 그 바벨론에 임할 진노를 피하라고 호소하는 말씀은 마지막이 가까운 때를 사는 우리를 위해 기록되었으며, 또한 바벨론의 무너짐은 현재 우리에게 다가온 경제 위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계시록 18장 1~8절에 묘사된 무너지는 바벨론의 모습을 읽어 봅시다. (바벨론의 정체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237호 – ‘바벨론과 전쟁하는 용사들’을 참조하세요.)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계 18: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계 18:4-8).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왜 바벨론이 무너졌나요? 위의 성경 구절을 읽어보면, 바벨론이 무너지는 것은 바벨론의 죄악의 잔이 가득 차고 그 죄가 하늘에 사무쳤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바벨론의 무너짐이란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온 바벨론의 타락을 말합니다. 우리는 위의 기록에서 바벨론의 삼중 연합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세 연합은 눈에 보이는 연합과 보이지 않는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곧 그 연합은 종교의 연합, 정치의 연합, 경제의 연합입니다. 이 삼중 연합을 살펴봅시다.

1. 종교의 연합:“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2절).
2. 정치의 연합:“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3절).
3. 경제의 연합:“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3절).


종교 연합과 타락

종교 연합과 타락: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계 18:2). 이 말씀은 죄악의 잔이 차서 무너지는 바벨론 속에 있는 삼중 연합 중 종교 연합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데, 종교적 연합 역시 삼중으로 연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천사가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외친 이유는 바벨론이 종교적으로 타락하여 귀신과 더러운 영의 처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벨론의 종교적인 타락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6장에 언급된 종교의 삼중 연합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계 16:13-14). 계시록 16장에 언급된 삼중 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 – 짐승 – 거짓 선지자

그렇다면 계시록 16장에 나오는 삼중 연합이 18장의 “무너졌도다”라고 경고를 받는 바벨론의 삼중 연합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16장 1절에 나오는 “큰 강 유브라데”는 고대 바벨론 성을 관통하는 강물로서 바벨론을 유지하는 젖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브라데 강물이 마른다는 뜻은 바벨론의 생명줄이 끊어지는 것, 곧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영적인 의미로 적용하면, 구약 시대에 고레스 왕이 유브라데 강물을 빼돌림으로 바벨론이 몰락한 것처럼, 마지막 때에 삼위일체의 모조품인 사탄의 삼중 연합, 곧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로 대표되는 세 가지 종교 세력의 연합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무너지는 바벨론과 함께 몰락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시대에 오순절 성령의 역사는 재현될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함께하는 참된 주님의 백성이 사람들에게 진리를 증거할 때에 진리에 기초하지 않고 인간의 힘으로 만든 모든 거짓 종교는 무너질 것입니다.


영적 적용과 해석

귀신의 처소와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계 18:2) – 요즘 교회의 현실을 보면, 많은 교인이 이적과 치유와 방언의 은사를 성령의 역사라고 맹신하며 눈에 보이는 현시적인 현상들에만 치우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계 16:14)라는 말씀은 이런 현상을 묘사하고 있으며, 또한 이 말씀은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계 13:13,14)라는 말씀과도 상통합니다. 현대 기독교에는 거짓 성령 운동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사탄은 성경의 진리가 아닌 오류를 믿게 하며 그것에 확신을 주려고 거짓 기적을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 진리인지 살피지 않고 초자연적인 현상에만 의지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사탄이 만드는 거짓 성령의 역사를 따르게 됩니다.

현대 기독교에 밀려온, 눈에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거짓 성령 운동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이 진리와는 상관없이 눈에 보이는 현상과 초자연적인 현상에만 집착하여 이것을 성령의 역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참 성령의 역사는 가시적인 기적 현상이기보다는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고, 진리로 거듭나 사람을 하나님의 성품과 마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참 회개와 변화를 가져오며 예수님의 재림을 위해 준비하게 하는 참 성령의 역사는 현대 교회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거짓 성령의 역사가 교회에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성경은 이를 귀신의 처소가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은 깨끗하고 순결하게 하는 영이 모이는 곳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성령은 우리를 성결케 한다”라고 말하는데, 영어로는 “The spirit of holiness and purity”, 순결함과 거룩하게 하시는 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거룩하고 순결하고 깨끗하게 만듭니다. 또한 성품을 변화시키고, 세상과 분리되게 만듭니다. 이것이 성령의 거룩한 역사입니다. 성경이 더러운 영이 모였다고 표현하는 것은 바로 참 성령의 역사와 거리가 먼 오늘날의 타락한 교회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계 18:2) – 가증한 새가 무엇일까요? 성경에 보면 가증한 새가 있는데 그것은 매, 독수리와 까마귀 종류로서, 시체를 먹는 새들입니다. 만일 교인들이 교회에 와서 싸움하고 파가 갈라지고 개인의 이득을 위해 남을 모함하고 난리를 피우면, 그것이 바로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됩니다. 진정한 성령의 역사 없이 즉 생애의 아무런 변화 없이 그냥 구원받았다고 말하며 방언이나 기적의 은사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성품이나 삶은 마귀를 닮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싸우고, 속이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과시하고, 권력 다툼이나 하는 곳은 하나님의 영이 역사 하시는 곳이 아니고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 때문에 투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진리는 오류와 싸워야 합니다. 예수님도 진리를 위해 싸우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험담하고, 욕하고, 자랑하고, 인간적인 소욕 때문에 싸우는 것은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마지막 시대의 영적으로 타락한 교회를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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