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소감 5 | 침례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특권이다

침례소감 5 – 침례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특권이다

– 정권

 

침례라는 것은 이전의 삶은 죽고 새로운 삶으로 살겠다는 고백이고, 선포라는 것을 예식으로써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침례를 신청하고 포기했었던 이유는 저에게 침례를 받을만한 예물이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도 예물이라는 것이 성화의 완성, 더 이상 죄에 넘어지지 않는 상태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나고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는데 또다시 그러한 마음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침례를 받을만한 예물이 준비되어 있는가? 지난번과 같이 성화의 완성이라는 개념으로 예물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저는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질문을 바꿔서 스스로에게 ‘이제 더는 과거의 죄 된 삶을 살지 않고 예수님과 결혼한 순결한 신부로서의 삶을 살고 싶은가?’라고 물으니 더 이상 고민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침례를 받아야겠다는 결심을 굳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성령님께서 마음과 생각을 바꿔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식임과 동시에 장례식이기도 한 침례는 매일 죄 된 삶에서 죽겠다는 결심과 선포인 것도 기억합니다. 결혼을 하였으니 이제 과거의 습성인 나를 포기하고 결혼한 배우자를 고린도전서 13장에 말씀해 주신 대로 사랑하기 위한 죽음. 그런 의미로 저는 죽음을 지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지조는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주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신 이후에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지만 승리하시고 그 이후에는 귀신 들린 자와 여러 끔찍한 질병에 걸린 자들을 찾아가셔서 고치시고 싸매셨던 것처럼, 침례 이후의 저의 삶도 비슷한 경험 가운데 성령님을 의지하며 걸어가는 것, 승리를 경험하고, 이웃을 위해 삶을 드리는 것, 그것이 유일한 비결이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저에게 침례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특권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소감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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