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교소식] 은혜와 사랑으로 자라나는 사역

[일본선교소식] 은혜와 사랑으로 자라나는 사역

– 야마모토 요시미

 

친애하는 한국 성도 여러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나요?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최근의 일본의 모습에 대해서 제가 느끼고 있는 것,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조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2013년 일본에서 열한시 선교센터가 시작되어 올해로 8년을 맞이했습니다. 전도 기관으로서의 기초가 전혀 없이 시작된 일본의 사역은 모두 하나님과 한국 분들의 도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손계문 목사님은 바쁘신 중에도 몇 번이나 일본에 오셨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저희들에게 하나하나 전도자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겪은 일들은 일본에서도 꼭 겪게 됩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모두 얘기해 주셨어요. 우리는 그 부분에서 배울 게 정말 많았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그래서 손목사님이 그때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이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일본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한국 분들이 감내해 주셨는지… 처음에 한국에서 인쇄해 주신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저는 감사하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감사하는 마음은 제가 알고 있는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최근 20년간 일했던 간호사 일을 퇴직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더 가깝게 이 전도사역을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분들의 기도와 고생, 노력, 인내, 시련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안식일이나 평소 보고 듣는 설교 동영상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했는지 아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기 쉽게 말씀을 배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를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도록 서적, 영상 제작에 필요한 배경, 디자인, 색깔, 문자, 음악 하나하나에 한국 스텝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믿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퀄리티는 하나님의 축복임이 느껴집니다.

일본에서는 그저 만들어진 틀을 받아서, 번역하고, 자막을 넣고, 더빙을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하나의 동영상을 완성하기 위해서 앉아서 오로지 1만 자 이상에 가까운 자막을 넣는 작업만 해도, 매우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작업으로서 정말로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계속할 수 없는 일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역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방해도 따라다닙니다. 사탄은 이 소중한 진리가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정신과 육체의 공격을 통해 다양한 시험을 받으면서 이 사역이 오늘날까지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래도 사탄에게 승리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이 있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해요.
또 주변 사람들의 기도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사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손 목사님과 사역자들을 비롯해 하나님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더 많은 기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에 컴퓨터를 잘하거나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야만 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능력이 아니라 그런 쓰임 받고 있는 분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평안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열한시교회’에 대해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역 근처에 건물을 빌려서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집의 한 방에서 시작된 작은 모임이었지만, 현재는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매주 모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모이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손 목사님의 설교 영상을 통해 진리에 인도된 분들입니다. 배경도 다양하지만 현재 열심히 배움의 길을 걷고 계십니다.

어느 안식일, 아키라 목사가 성경 연구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키라 목사가 “여기 계신 분 중에 침례를 원하는 분이 계신가요?”라고 질문했어요. 그러자 거기 모여 계신 분들 모두가 손을 들었어요. 그 모습을 뒤에서 보고 있던 저는 기뻐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어떤 형제는 처음 교회에 왔을 때 작업복으로 오셨어요. 그로부터 몇 주 후, 검은 바지를 입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몇 주 후에는 정장 재킷을 입고, 또 그 몇 주 후에는 ‘넥타이 샀어.’ 하고 넥타이를 매고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른 사람 같은 모습이 되어서 주위 분들도 놀라워하셨어요. 물론 복장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 변화가 하나님이 이분의 마음에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최근에는 안식일 오후에 자발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전도 서적이나 팸플릿을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분들이 많아 출발 전에는 다들 긴장하셨지만, 밝게 빛나는 얼굴로 돌아와서 인상적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전도를 할 수 있을까” 의논하는 모습이 너무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자매는 진리를 전하고 싶으니 책을 더 달라고 해서 가져가셨습니다.

 

일본의 사역 활동은 이제 막 시작 단계입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전달되기 가장 어려운 일본에서
조금씩 진리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부디 앞으로도 이 일본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일본에서의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성도들의 기도, 희생, 헌신이 없었다면 역시 할 수 없었던 사역입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을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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