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아침묵상 소감 – 남형주
전에 20여 년 동안 다니던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강조했기에 저도 자의 반, 타의 반 그렇게 새벽기도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귀찮게 집에서 혼자 기도하면 되지, 꼭 새벽에 교회를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님께 이것을 놓고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새벽기도라는 제도를 통해 기도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교회에 나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유익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확신이 들자 그 이후 정말 열심히 새벽을 깨웠습니다.
그리고 이곳 열한시교회에서 진리를 알고 바벨론 교회에서 나온 후에도 새벽기도는 저의 습관이 되어 새벽에 일어나 기도와 말씀으로 하루를 열었고 이것은 신앙의 원동력이 되었답니다. 그렇기에 새벽모임을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을 때 저 자신으로는 굳이 모임에 참가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지내온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알아 왔기에 그 새벽모임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의 뜻이니 해야지 하는 맘으로 기대 않고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참석하면서도 혼자 말씀을 보고 기도하는 것보다 더 유익한 점은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의 어떠함보다 그 모임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맞고,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니 잘 참석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참석했습니다. 때로는 할 말도 없고, 또 어느 날은 얼굴을 내밀고 싶지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모두 다 말씀도 잘하고 은혜 충만한데, 나는 왜 이러나 할 때도 있고… 그러나 그 모든 개인적인 것보다 한 분이라도 필요로 하는 분이 있다면 나의 감정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임은 주님이 주인이시고, 주님의 뜻이니, 순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넘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새벽모임에서 나누는 형제자매님들의 대화와 간증을 통해 도전을 받고 큰 힘을 얻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진리의 길을 걸으며 배운 것 중 하나가 나를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 살 때에 나와 남이 모두 산다는 원칙인데요. 수년간 실제 체험적으로 그 원리가 사실임을 느껴왔고 늘 입버릇처럼 자녀들에게도 가르쳤습니다. 새벽모임이 때로는 힘들어도 계속하여 참석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새벽모임을 통해 내가 살아나는 경험을 하면서 결국 제가 배우고 생각하는 원리가 맞았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입니다. 이 모임을 통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믿음의 길을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되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여건이 허락되시면 함께 참석하셔서 저의 이 체험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월간지 [열한시 259호 행복한 심판] 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