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의 냉수 좌욕(The Cold Sitz Bath)에 이어 이번에는 매우 뜨거운 온수 좌욕(The very Hot Sitz Bath)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좌욕은 38도(100℉)에서 시작하여 점점 뜨거운 물을 더해 43.4도(110℉)로, 더 나아가 49도(120℉)까지 온도를 올리는 좌욕 방법입니다. 냉수 좌욕(The Cold Sitz Bath)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발도 온수 좌욕을 하는 같은 온도의 물에 담급니다.
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환자를 3~8분 정도 온수에 앉아 있게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뜨거운 물을 더해 주어 환자가 견딜 수 있을 만큼 최대한으로 온도를 올려 줍니다. 좌욕을 실시하는 욕실은 따뜻해야 하며 몸에 열이 올라 땀이 나면 찬 수건을 목과 얼굴에 대거나 닦아줄 수는 있으나 환자가 오한이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좌욕이 끝나면 둔부와 허벅지를 차가운 물로 빨리 헹구어 주고 닦은 뒤 오한을 일으키지 않도록 잘 감싸 따뜻한 실내로 들여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 기대 효과 |
생리학적 효과를 보면 골반 주위의 혈관과 피부가 넓게 확장되어 내장 혈액이 피부 쪽으로 전환되며 온수에 담근 발 또한 간 문맥의 순환을 끌어냅니다. 43.4도(110℉) 이상에서 3~4분 이상을 지속하게 되면 골반 주위의 혈액 순환을 자극하고 좌욕이 적용되는 모든 신체 부분에 혈액이 집중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몸이 차갑거나 다른 이유로 정지되었거나 불순이던 월경 기능이 회복됩니다. 얕은 통에 매우 뜨거운 물을 받아 좌욕을 실시하는 것은 흥분된 치질의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좌욕은 특히 방광 연결 부분의 경련, 이급후증(anal tenesmus: 이질의 주요 증상. 복통이 매우 급박하게 일어나고 때때로 설사(泄瀉)하려고 하며 항문(肛門)이 무지근하게 내려앉는 듯하고 배변(排便)이 시원하지 못하다.), 질 경련(vaginismus: 질의 경련성 수축으로 인해 성관계에 곤란을 겪거나 성교 도중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상태), 자궁과 신장 산통(uterine and neph ritic colic – 콜릭: 복부의 장기, 즉, 위, 장, 담도, 방광, 신우, 요관, 자궁의 평활근의 경련성 경축으로 일어나는 복통의 일종. 동통 발작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몸을 움직이면 증가한다. 또 이들 장기에 염증이 생기면 산통은 더욱 심해진다. 유아의 경우 간헐성 울음발작을 일으킨다. 산통은 때때로 체성통으로서 감각된다(방산통). 예를 들면, 위, 십이지장궤양, 유문협착에 기인하는 위산통에서는 심와부에, 충수염에서는 심와부와 우장골와부에, 담관경축에 기인하는 담도산통에서는 우측의 견갑부나 등 부위에, 신장 및 요관, 결석에 기인하는 신산통에서는 하복부에서 요등부로 각각 방산통이 발생한다), 좌골 신경통(sciatica), 허리 및 복부 신경통(lumbo – abdominal neuralgia) 등 난소, 고환, 방광을 포함한 골반 내 모든 내장과 하복부의 비염증성통증 완화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 강력한 진통 효과 |
뜨거운 온수 좌욕은 가장 강력한 진통제입니다. 내장의 급성 울혈을 푸는 데 큰 효과를 보려면 3~8분 정도의 아주 뜨거운 물에 앉아 있은 뒤 바로 냉수를 끼얹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 주는 이유는 뜨거운 물에서 나왔을 때 그대로 두면 혈관이 열에 확장되어 축 처질 수 있으며 열린 혈관에 찬 공기가 닿으면 오한을 더 빨리 느끼게 되고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의 냉수 적용은 혈관을 탄력 있게 만들고 열린 혈관을 빨리 닫아 오한을 막아 주며 냉수가 닿는 순간 피부 쪽으로 나와 있던 열이 세포 속으로 급히 들어갔다가 천천히 다시 몸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몸의 열을 천천히 식히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물에 오래 있어야 수축이 생기지만 짧은 시간 차가운 물을 적용하는 것은 강장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좌욕이 끝난 뒤 환자가 오한을 느끼게 되면 몸의 수축으로 인해 실시하기 이전의 통증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이 매우 유용한 것은 점점 온도를 올리기 때문입니다.
남녀 모두 신경통과 비뇨생식기의 지각 과민증에 다른 어떤 곳에서도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을 때 이 뜨거운 온수 좌욕은 진통 마취제의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오늘 따뜻한 물 방석에 앉아 효과를 한번 경험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 주의점: 물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온수를 더할 때 온수가 직접 환자의 몸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환자가 앉아 있는 통의 물을 조금 떠내고 더 뜨거운 온수를 더할 때 온수를 붓는 바가지나 주전자와 환자의 몸 사이에 치료자의 손을 넣어 온수를 저으면서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