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시 277호 매일의 말씀

열한시 277호 매일의 말씀

 

1. 주의 포도원(1)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롬 9: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우상을 숭배하는 친척들로부터 불러내어 가나안 땅에 가서 살도록 명령하신 것은 하늘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이 땅에 사는 모든 백성에게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라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2)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수 세기를 통하여 인류에게 주신 진리의 수호자와 보존자가 될 민족의 조상이 되도록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그에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 민족을 통하여 약속된 메시아를 주심으로 지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거의 잊어버렸고 그들의 마음은 우상숭배로 어두워졌습니다. 사람들은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롬 7:12)한 하나님의 율법을 자기들의 매정하고 이기적인 마음과 생각에 맞는 법으로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그분의 교회를 통하여 그들에게 그분 자신을 알 기회를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통하여 주신 원칙들이 사람 속에 하나님의 고상한 형상을 회복시킬 수단이 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높임을 받아야 하고 그분의 권위는 옹호되어야 합니다. 이 위대하고 고상한 사역은 이스라엘 집에 맡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신성한 책임을 맡기시려고 그들을 세상에서 분리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하나님의 율법의 보존자로 삼으시고 그들을 통하여 그분 자신에 대한 지식을 사람들 중에 보존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하늘의 빛이 어둠에 싸인 세상을 비추고, 모든 민족이 우상을 섬기지 말고 돌이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라고 호소하는 한 음성이 들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2. 주의 포도원(2)

“한 집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로 두르고 거기 즙 짜는 구유를 파고 망대를 짓고”(마 21:33)

하나님께서는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출 32:11) 그분의 택한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습니다. “또 그 종 모세와 그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니 저희가 그 백성 중에 여호와의 표징을 보이고 함 땅에서 기사를 행하였도다”, “이에 홍해를 꾸짖으시니 곧 마르매 저희를 인도하여 바다 지나기를 광야를 지남 같”(시 105:26, 27; 106:9)이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아름다운 땅 곧 그분의 섭리에 따라 그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피난처로 인도하시고자 그들을 노예 상태에서 구출하시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사 그의 영원한 팔로 두르고자 하셨습니다. 반면에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에 대한 보답으로 이 땅에서 그분의 이름을 높이고 영화롭게 해야만 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 택하신 기업이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신 32:9~12).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그늘에 거하도록 하시고자 당신께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들은 광야를 방황하는 동안 모든 위험으로부터 기적적으로 보호를 받아 마침내 은총 받은 민족으로서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사 5:1, 2)라는 비유로 서술하였습니다.

 

3. 주의 포도원(3)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신 7:6)

하나님께서는 그분께서 택한 백성을 통하여 모든 인류에게 축복을 주시고자 계획하셨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사 5:7)고 선지자는 선언했습니다. 이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위탁되었습니다. 그들은 진리와 공의와 순결의 영원한 원칙이 되는 하나님의 율법의 교훈으로 둘러싸여졌습니다. 이 원칙을 순종하면 그들은 보호받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율법을 순종함으로 죄악적인 습관의 결과로 오는 파멸로부터 건져냄을 받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포도원의 망대로서 그 땅 중심지에 그분의 거룩한 성전을 세우셨습니다.
그리스도는 그들의 교육자이셨습니다. 그분께서 광야에서 그들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약속의 땅에서도 여전히 그들의 교사와 지도자가 되셔야 했습니다. 성막과 성전에 다 같이 그분의 영광이 속죄소 위에 있는 거룩한 쉐키나 가운데 머물러 있었으며 또한 백성들을 위하여 그분의 사랑과 인내의 풍성함을 끊임없이 나타내셨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목적이 그들 앞에 제시되고 그들이 번영할 수 있는 조건도 밝혀졌습니다. “네가 오늘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또 그 모든 명령을 지키게 하리라…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 하신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신 26:17~19).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모든 지역을 점령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반면에 참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봉사를 거절한 민족들은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통하여 나타난 그분의 품성을 보고 사람들이 그분께로 인도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습니다.

 

4. 주의 포도원(4)

“내가 너를 순전한 참 종자 곧 귀한 포도나무로 심었거늘 내게 대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됨은 어찜이뇨”(렘 2:21)

온 세상은 복음의 초청을 받아야만 합니다. 희생 봉사의 교훈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민족들 앞에 높이 들려져야 했고, 그분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이 살게 될 것이었습니다. 가나안인 라합과 모압인 룻처럼 우상숭배를 버리고 참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과 연합할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왕국이 세상을 다 포함할 때까지 그 경계를 확장해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고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저희가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죄를 받을 것이라”(호 10:1, 2),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 판단하라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사 5:3, 4).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불충성의 결과를 자기 백성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기를 거절하므로 생명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을 끊어 버림으로 그분의 축복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고에 유의했을 때는 언제나 풍성한 축복이 유대 민족에게 주어졌을 뿐 아니라, 그들을 통하여 주위에 있는 백성들도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자주 그들은 자기들의 역사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렸고 그분의 대표자로서의 고상한 특권을 놓쳐 버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요구하신 봉사를 드리지 않았으며, 동료 인간들에게 종교적인 지도와 거룩한 모본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관리하도록 맡겨 준 포도원의 수확을 착복하고자 했습니다. 이방인들까지도 그들의 탐심과 탐욕 때문에 그들을 멸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방 세계가 하나님의 품성과 그분의 나라의 율법을 오해할 소지를 갖게 했습니다.

 

5. 주의 포도원(5)

“내가 그것으로 황무케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을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말라 하리라”(사 5:6)

하나님께서는 자애로운 아버지의 심정으로 자기 백성에 대하여 참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긍휼을 베풀기도 하시고 거두시기도 하심으로써 그들에게 탄원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끈기 있게 그들의 죄를 보여 주시고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 인내로써 기다리셨습니다. 선지자들과 사자들을 농부들에게 보내어 그분의 요구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그들은 이 총명하고 신령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환영하기는커녕 오히려 원수로 취급하였습니다. 농부들은 그들을 핍박하고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사자들을 파송하셨으나 그들 역시 처음 사람들과 같이 취급되었으며, 농부들은 더욱 단호한 증오심만을 보일 뿐이었습니다.
바빌론 유수(幽囚) 기간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은총을 거두신 사실로 인해 많은 사람이 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후에 유대 백성들은 조상들의 실수를 반복했으며 스스로 주위에 있는 민족들과의 정치적 갈등 속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만연하는 악을 바로잡고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은 초창기의 사자들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의심과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한 세기가 지나고 다른 세기가 오는 동안 포도원 지기들의 죄악은 더해만 갔습니다.
거룩하신 농부께서 팔레스틴 언덕 위에 심으신 좋은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멸시를 받아 마침내 포도원 울타리 밖으로 내던짐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찢고 발로 밟아 아주 없이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농부는 그 포도나무를 옮겨 그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한 곳에 다시 심으셨습니다. 그는 담벼락의 다른 편 곧 그 줄기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곳에 심으셨습니다. 가지들은 담을 넘어 늘어짐으로 접목을 할 수 있으나 줄기 그 자체는 사람의 힘이 미치지도 못하고 해할 수도 없는 곳에 심어졌습니다.

 

6. 주의 포도원(6)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 60:1)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위한 그분의 영원한 목적을 천명한 선지자들을 통하여 오늘날 이 땅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친회, 곧 그분의 포도원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중대한 권면과 경고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선지자들의 가르침 속에는 잃어버린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들을 구원하실 그분의 계획이 밝히 나타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소명(召命), 그들의 성공과 실패, 그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도록 회복된 일, 포도원 주인을 거역한 일, 충실한 남은 무리에게 모든 언약을 성취하도록 위탁되고 그들을 통하여 각 시대를 위한 계획이 이루어진 일 등이 과거 수 세기를 통하여 그분의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사자들의 메시지 주제들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분의 교회 곧 충성된 농부로서 그분의 포도원을 맡은 사람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는 옛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다음의 말씀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상해하지 못하게 하리로다”(사 27:2, 3).
만약 사람들이 은혜받기를 거절하고 빛보다는 어두움을 택하면 그들은 자기들이 택한 결과를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내와 자비를 가지셨다는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은 노아 시대의 죄를 되풀이하는 사람들 위에 그분의 심판을 부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이여,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품으십시오. 포도원 주인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모든 민족과 백성 중에서 오랫동안 바라시던 귀한 열매들을 모으고 계십니다. 곧 그분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로 오실 것입니다. 그 기쁜 날에 이스라엘 집을 위한 그분의 영원하신 목적이 마침내 이루어질 것입니다.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에 채우리로다”(사 27:6).

 

7. 감추인 보화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골 2:2, 3)

하나님으로부터 분별력과 능력을 받은 사람이 그의 성별을 유지하고 있는 한 높은 지위를 갈망하지 않을 것이며 남을 다스리고 지배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나 참 지도자는 최상권을 잡으려고 싸우는 대신에 선악을 식별할 수 있는 지각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지도자로 세움을 입은 자들이 걸어야 할 길은 쉬운 길이 아니지만, 지도자들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기도의 필요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들은 모든 지혜의 크신 근원이신 하나님과 의논하기를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거장(巨匠)이신 주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깨우침을 받아서 그들은 성스럽지 못한 감화에 대항하여 굳게 서고 정사(正邪)와 선악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것을 인정하고 그분의 사역에 그릇된 정책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열렬히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부나 명예나 장수(長壽)보다 더 갈망하던 지혜를 그에게 주셨습니다. 민첩한 마음과 넓은 도량과 부드러운 정신을 달라는 탄원은 허락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 솔로몬의 지혜가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그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왕상 4:29~31).
백성의 마음이 다윗에게 향하였던 것처럼 솔로몬에게 순종하였으며 다년간 솔로몬의 생애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 정직과 확고한 원칙,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철저한 순종으로 특징지어졌습니다. 솔로몬은 모든 중대한 사역을 감독하였고 나라에 관계된 사무들을 현명하게 처리하였습니다. 그의 부와 지혜, 그의 치세의 초기에 이룩한 장엄한 건물들과 토목 공사들, 그의 언행에 나타난 정력과 경건과 공의와 아량은 그의 신하들의 충성심을 사고, 많은 나라의 통치자들로부터 찬사와 존경을 받았습니다.

 

8. 하나님을 증거하는 자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사 2:2)

여호와의 성호는 솔로몬의 치세 초기에 크게 영화롭게 되었습니다. 왕이 나타낸 지혜와 의는 그가 섬기는 하나님 속성의 탁월함을 만방에 증거하였습니다. 한동안 이스라엘은 세상의 빛으로서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나타내었습니다. 솔로몬의 초기 치세의 참 영광은, 탁월한 지혜와 큰 부와 원방에 미친 그의 권세와 명성 가운데가 아닌, 그가 하늘의 선물을 현명하게 사용함으로 이스라엘 하나님의 성호에 가져온 영예 가운데 있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고 솔로몬의 명성이 더해감에 따라 그는 자기의 지적 영적 능력을 증가시켜 받은 축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를 계속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은총을 통하여 이 같은 권세와 지혜와 총명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물들은 그가 만왕의 왕에 대한 지식을 세상에 전하도록 하기 위하여 그에게 주어진 바 되었다는 사실을 그보다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솔로몬은 박물학(博物學)에 특별한 흥미가 있었으나 그의 연구는 어느 한 분야의 학문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생물과 무생물, 양면의 모든 피조물을 부지런히 연구함으로 창조주에 대한 분명한 개념을 얻었습니다. 자연의 힘과 광물계와 동물계와 모든 수목과 화초 가운데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지혜의 계시를 보았고, 그가 더욱더 배우고자 노력할 때 하나님께 대한 그의 지식과 그의 사랑은 끊임없이 증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감을 통해 주신 솔로몬의 지혜는 찬양의 노래와 많은 잠언 가운데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가 잠언 삼천을 말하였고 그 노래는 일천다섯이며 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저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한지라”(왕상 4:32, 33).

9. 하늘의 지혜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니라”(시 111:10)

솔로몬의 잠언에는 거룩한 생애와 고상한 삶의 원칙들의 대요가 제시되어 있는데 그것들은 하늘로부터 온 원칙들이요 경건으로 인도하는 원칙들이며, 생활의 모든 행위를 주관해야 할 원칙들입니다. 솔로몬의 초기의 치세가 도덕적으로 향상하고 물질적으로 번영했던 시대를 이룬 것은 이 원칙들을 광범위하게 보급하고 하나님을 모든 찬양과 영광을 받으셔야 할 분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잠 3:13~18)라고 그는 기록하였습니다.
반면에 세상 지혜를 얻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하나님의 동산에 들어오지 않고 거룩한 말씀 속에 담긴 보배로운 지혜와 친숙해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생을 얻으려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가져야 할 지혜에 관하여는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며 세상 지혜나 학문이 별로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무릇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지니라”(잠 4: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잠 8:13).
말년에 솔로몬이, 이 경이로운 지혜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으랴!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지식을 전파”(잠 15:7)한다고 선언하던 사람, 지상의 통치자에게 주고자 했던 찬양을 만왕의 왕께 돌리도록 지상의 열 왕을 가르치던 그 사람이 “패역한 입”과 “교만과 거만”으로 하나님께만 속한 영광을 스스로 취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으랴!

 

10. 모퉁잇돌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2)

오랫동안 다윗이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려는 계획을 솔로몬이 현명하게 실행하였습니다. 7년 동안 예루살렘은 지정된 부지를 고르고 거대한 옹벽을 쌓고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왕상 5:17), 광대한 기초를 놓고, 레바논의 삼림에서 가져온 무거운 목재들을 다듬어, 장엄한 성전을 건축하는 일꾼들로 붐볐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힘을 다해 목재와 석재를 준비하는 동시에 다른 편에서는, 두로 사람 후람의 지도 아래 성전 기구들을 제조하는 일이 착착 진행되었습니다. 후람은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으로…금, 은, 동, 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 실과 베로 일을 잘하”(대하 2:13, 14)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리아 산에 성전은 소리 없이 세워졌는데 “돌을 뜨는 곳에서 치석하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왕상 6:7)습니다. 이렇게 하여 다윗이 준 모형을 따라 “하나님의 전의 모든 기구”(대하 4:19)들이 아름답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들 기구에는 향단과 진설병 상과 촛대와 등과 성소에서 제사장들이 봉사할 때 쓰는 그릇들과 기구들이 들어 있었는데, 모두 “순전한 금”(대하 4:21)으로 만들었습니다.
솔로몬과 그 동료들이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건축한 성전 건물은 비할 데 없이 아름답고 훌륭했습니다. 보석으로 꾸며진 웅장한 출입구와 크고 넓은 뜰에 둘러싸인 동시에 조각한 백향목과 번쩍이는 정금으로 안을 대고 아름답게 수놓은 휘장들과 값진 기구들로 꾸며진 성전 건물은 이 땅에 있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의 적합한 상징이었고 그것은 여러 시대를 통하여 거룩한 모형을 따라 “궁정의 식양대로…다듬은”(시 144:12), “금이나 은이나 보석”(고전 3:12) 같은 재료들로 건축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이 신령한 성전의 “모퉁잇돌이 되셨”(엡 2:20)습니다.

 

11. 진정한 성전의 의미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을꼬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사 66:1)

다윗 왕이 계획하고 그 아들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이 마침내 완공되었습니다. 모리아산 꼭대기에 세워진 궁전은 다윗이 몹시 갈망하던 바와 같이 과연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대상 29:1) 집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이 성전을 예배 장소로 하나님께 바치는 공식적인 엄숙한 의식을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전을 건축한 그 장소는 오랫동안 성별된 곳으로 간주하여 왔었습니다. 이곳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독자를 기꺼이 희생 제물로 바치려던 곳입니다(창 22:9, 16~18 참조). 이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으로 더불어 축복하시겠다는 언약을 새롭게 하셨는데 이 언약에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의 희생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영광스러운 메시아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윗이 멸망시키는 천사의 복수의 칼을 멈추려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에게 응답하신 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대상 21장 참조). 이제 여호와를 경배하는 자들은 한 번 더 이곳에서 저희 하나님을 만나 그분께 대한 그들의 충성심에 대한 서약을 새롭게 해야 했습니다.
헌당식을 위하여 정해진 시간은 가장 좋은 때 곧 온 나라의 백성들이 장막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모이는 제 칠월이었습니다. 이 절기는 바쁜 추수가 끝나고 새해 농사일이 아직 시작되지 아니하였으므로 온 백성들은 아무런 부담 없이 그때의 거룩하고 즐거운 감화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정한 시간에 솔로몬은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기브온에 있는 옛 “회막과 장막 안에 있던 모든 거룩한 기구를”(대하 5:5) 옮겨 왔으며 광야에서 방황하던 때와 가나안을 정복하던 때에 겪은 이스라엘 자손의 초기의 경험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이들 기구는 이제부터 이 장엄한 건물 속에서 영구적인 거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2. 솔로몬의 봉헌기도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대하 6:14)

하나님께서 손수 쓰신 십계명의 두 돌비가 담겨 있는 거룩한 법궤를 성전에 옮기는 데 있어서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의 모본을 따랐습니다. 여섯 걸음마다 솔로몬은 제사를 드렸습니다. 노래와 악기 소리와 큰 의식으로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대하 5:7)였습니다.
“그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대하 5:13, 14).
그 후에 솔로몬은 대 위에서 무릎을 꿇고 온 백성이 듣는 가운데서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봉헌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사람과 함께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까 그러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을 거기 두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며 사유하시되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 모든 행위대로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인생의 마음을 아심이니이다…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의 제사장으로 구원을 입게 하시고 또 주의 성도로 은혜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서 얼굴을 돌이키지 마옵시고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옵소서”(대하 6:18~42).

 

13. 하나님의 응답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시 132:14).

솔로몬이 기도를 마칠 때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대하 7:1)었습니다. 제사장들이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 불이 내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전에 있는 것을 보고 박석 깐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니라”(대하 7:3).
“하맛의” 변경에서 “애굽 하수까지” 나라의 각처에서 온 “심히 큰 회중이” 이레 동안 즐거운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다음 주일에는 행복에 넘친 군중들이 장막절을 지켰습니다. 헌신의 시간이 끝나고 기쁨의 절기가 마쳤을 때 백성들은 집으로 돌아가며 “여호와께서 다윗과 솔로몬과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를 인하여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대하 7:8, 10)습니다.
왕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해서 그를 섬기고 그의 이름을 높이도록 격려하기 위하여 그의 힘이 미치는 한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그의 통치 초기에 기브온에서처럼 한 번 더 하나님의 가납하심과 축복하심의 증거를 받았습니다. 밤 계시 중에 여호와께서는 메시지를 가지고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대하 7:12~16).

 

14. 만민의 기도하는 집

“네가 만일 내 도를 준행하며 내 율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뜰을 지킬 것이며 내가 또 너로 여기 섰는 자들 중에 왕래케 하리라”(슥 3:7)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한 성실성을 유지하였더라면 이 영광스러운 건물은 그분의 택하신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의 변함없는 표로서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여호와에게 연합하여 섬기며 나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나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이라”(사 56:6, 7)고 선포하셨습니다.
이 기도를 받으셨다는 보증과 함께 여호와께서는 왕의 앞에 놓인 의무의 길을 매우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만일 내 앞에서 행하기를 네 아비 다윗같이 하여 내가 네게 명한 모든 것을 행하여 내 율례와 규례를 지키면 내가 네 나라 위를 견고케 하되 전에 내가 네 아비 다윗과 언약하기를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하리라”(대하 7:17, 18)고 선포하셨습니다.
만일 솔로몬이 계속해서 겸손하게 여호와를 섬겼더라면 그의 온 통치 기간에 이웃 민족들, 곧 그의 부친 다윗의 통치와 그 자신의 통치 초기에 보여 준 그의 지혜로운 말과 장엄한 공사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던 민족들에게 선을 위하여 힘 있는 감화를 끼쳤을 것입니다. 번영과 세속적 명예에 따르는 무서운 유혹을 미리 아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배도의 재해를 경고하셨고, 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숭배를 고집한다면 이제 바로 헌당한 이 아름다운 성전일지라도 “모든 민족 중에 속담 거리와 이야깃거리”(대하 7:20)가 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15. 하나님을 경외함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시 95:6).

이스라엘을 위하여 드린 그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하늘의 메시지로 인해 마음이 강하여지고 기쁨이 충만해진 솔로몬은 이제 그의 통치 기간 중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때 “천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듣”고자 그를 알현하러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 그의 통치 방법을 살펴보고 어려운 문제의 처리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찾아왔을 때 솔로몬은 그들에게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가 되심을 가르쳤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분명히 깨닫고 저희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이제 자연의 현상 중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성품의 계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사람이 여호와를 저희 하나님으로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나라의 중임을 처음 지기 시작할 때 곧 하나님 앞에서 “종은 작은 아이라”고 고백했을 때 보여 준 겸손과 하나님께 대한 그의 현저한 사랑과 거룩한 사물에 대한 깊은 경외심과 자신에 대한 불신과 무엇보다도 무한하신 창조주를 높이는 매우 본받을 만한 성품의 모든 특성이 성전 헌당 예배하는 동안 곧 겸손한 탄원자로서 무릎을 꿇고 헌당 기도를 드릴 때 나타났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도 존경심과 경건한 경외심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은 사람이 겸손과 경외심과 거룩한 중재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통하여 저희 창조주께 나아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공중 예배나 가정 예배 시간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기도드리는 것은 우리의 특권입니다. 우리의 모본이 되신 예수님께서도 “무릎을 꿇고 기도하”(눅 22:41)셨으며 그분의 제자들 역시 “무릎을 꿇고 기도하”(행 9:40)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도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단 6:10)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함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16. 거룩하신 하나님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행 17:27).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경외심은 그분의 무한하신 위대하심을 알고 그분의 임재를 깨달을 때 고취됩니다. 모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 분에 대한, 이 같은 느낌으로 마음속에 깊은 감명을 받아야 합니다. 기도하는 시간과 장소는 하나님께서 거기 계시기 때문에 거룩한 것입니다. 그리고 경외심이 행동과 태도에 나타날 때 그것을 고취하는 생각 또한 깊어질 것입니다. “그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시 111:9)라고 시편 기자는 선포합니다. 천사들도 그분의 이름을 말할 때는 얼굴을 가리는데 하물며 타락하고 범죄한 우리가 여호와의 성호를 말할 때 얼마나 경의를 표해야 하겠습니까!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임재로 구별된 장소에 대해 얼마나 주의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타는 떨기나무 곁에서 모세에게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고 명령하셨습니다. 야곱은 천사에 대한 계시를 본 후에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 28:16, 17).
헌당 예배 설교를 통해 솔로몬은 참석자들의 마음에서 이교도의 마음을 흐리게 만든 창조주에 관한 미신을 제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늘의 하나님은 이교도의 신들과 달라서 손으로 만든 신전에 갇혀 계시지 아니하고 그분의 백성들이 예배하러 헌당 된 전에 모였을 때 그분의 성령으로 그들과 만나십니다.
바울은 이와 같은 진리를 다음과 같은 말로 가르쳤습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행 17:24, 25).

 

17. 여디디아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솔로몬이 하늘의 율법을 높이는 동안에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에게 이스라엘을 공평과 자비로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부귀와 세상의 명예가 그에게 이르러 왔을 때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였고 그의 감화는 매우 널리 퍼졌습니다. “솔로몬이 하수(유브라데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그 나라들이 공을 바쳐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섬겼더라”(왕상 4:21).
그러나 전도가 유망하던 시기가 지나자 그의 생애는 배도로 어두워졌습니다. 역사는 여디디야 즉 “여호와께서 사랑하심”(삼하 12:25)이라고 불리었던 자, 너무나 혁혁한 하나님의 은총의 증거들로 말미암아 그의 지혜와 정직함이 온 세상의 명성을 얻도록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하신 자, 다른 사람들을 인도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던 자가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서 돌아서서 이방 신상들 앞에 절했다는 슬픈 사실을 기록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기 수백 년 전에 주께서는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선택된 자들을 둘러쌀 위험을 내다보시고 모세에게 그들을 지도할 교훈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에게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 보관된” 여호와의 법도를 복사해 주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로 그것을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의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신 17:18~20)고 하셨습니다. 이 지시와 관련하여 주께서는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을 사람은 “아내를 많이 두어서 그 마음이 미혹되게 말 것이며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지 말”(신 17:17)라는 특별한 주의를 주셨습니다.

 

18. 솔로몬의 방종의 시작

“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 이 가증한 일을 행하는 족속들과 연혼(連婚)하오리이까”(스 9:14)

솔로몬은 이 경고를 잘 알고 있었으며 한동안 그것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의 최대의 소망은 시내산에서 받은 법도를 따라 생활하고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국사를 처리하는 그의 태도는 그 시대의 열국, 곧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고 그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발아래 짓밟는 열국의 습관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나라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강대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금지된 영역을 침범하였습니다. 사탄은 순종에 따르는 결과를 알고 있었으므로 솔로몬의 통치 초기 곧 왕의 지혜와 자선과 정직으로 영광스럽던 기간에 그는 음험하게 원칙에 대한 솔로몬의 충성심을 무너뜨려서 그를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도록 감화를 끼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원수가 이 노력에 성공하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솔로몬이 애굽 왕 바로로 더불어 인연을 맺어 그 딸을 취하고 데려다가 다윗성에 두”(왕상 3:1)었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결혼이 하나님의 율법의 가르치심에는 반대되었으나 인간의 견지에서 볼 때 축복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의 이방인 부인이 개종하여 참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그와 연합한 까닭이었습니다. 더욱이 바로는 게셀을 탈취하고 “그 성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죽이고” 그 성읍을 “자기 딸 솔로몬의 아내에게 예물로”(왕상 9:16) 줌으로 이스라엘에게 크나큰 봉사를 하였습니다. 이 성읍을 솔로몬이 재건하였는데 그로 인해 지중해 연안을 따라서 그의 나라는 분명히 매우 강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교도의 나라와 동맹을 맺고 우상 숭배자인 공주와 결혼해서 그 동맹을 조인함으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그분 백성의 순결을 유지하기 위하여 제정하신 현명한 규정을 경솔하게 취급하고 무시하였습니다. 그의 애굽 아내가 개종하리라는 희망은 죄에 대한 보잘것없는 변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9. 자만

“너희는 저희와 서로 통하지 말며 저희도 너희와 서로 통하게 말라 저희가 정녕코 너희의 마음을 돌이켜 저희의 신들을 좇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저희를 연애하였더라”(왕상 11:2)

한동안 하나님께서는 동정적인 자비로써 이 무서운 과오를 막으셨고 왕도 지혜롭게 행함으로 그가 경솔히 행함으로 일으킨 악의 세력을 상당 부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자기의 권세와 영광의 근원이신 분을 그의 시야에서 놓치기 시작했습니다. 기호(嗜好)가 이성보다 우세하고 자신감이 더해 감에 따라 솔로몬은 여호와의 목적을 자신의 방법으로 수행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이웃 나라들과 정치상, 상업상 동맹을 체결함으로 그 나라에 참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차례차례로 이 나라들과 성스럽지 못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때때로 이러한 동맹이 이방 공주들과의 결혼으로 조인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웃 나라 백성들의 관습을 따르기 위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지혜와 모본의 힘이 그의 아내들을 우상숭배에서 참 하나님을 섬기도록 인도할 것이며 이렇게 체결된 동맹은 주위에 있는 열국들로 이스라엘과 긴밀한 접촉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자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생각이야말로 얼마나 헛된 희망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자기 자신이 이교 동맹자들의 감화를 저항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 솔로몬의 과오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자기는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그 거룩한 계명들을 존중하고 순종하게 하려는 소망은 일종의 기만이었고 매우 치명적이었습니다.
왕이 이교도의 나라들과 맺은 동맹과 상업상 거래는 그에게 이 세상의 명성과 영광과 부를 가져왔습니다. 왕은 오빌의 금과 다시스의 은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금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같이 많게 하였더라”(대하 1:15). 부(富)는 그것에 수반되는 모든 유혹과 함께 솔로몬 시대에 점점 많은 사람에게 파고들었고 성품이라는 정금은 광채를 잃고 못쓰게 되었습니다.

 

20. 배도로 가는 길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솔로몬의 배도가 매우 서서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가 이 사실을 미처 알기 전에 그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었습니다. 그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의 지도와 축복을 점점 불신하고 자기 능력을 의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조금씩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이스라엘로 특별한 백성이 되게 하는 확고한 순종을 거절하고, 더욱더 인근 민족들의 습관을 열심히 따랐습니다. 그의 성공과 영예로운 지위에 따르는 유혹에 굴복하여 번영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권세와 위세에 있어서 다른 모든 나라보다 뛰어나지려는 야심이 그가 이제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한 하늘의 선물들을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악용하게 하였으며 마땅히 가난한 자들의 이익과 온 세계에 거룩한 생활의 원칙을 널리 전하기 위하여 거룩하게 위탁된 돈이 야망에 찬 계획에 이기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외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능가하려는 강한 욕망에 사로잡혀 왕은 아름답고 완전한 성품을 얻어야 할 필요를 무시하였습니다. 세상 앞에서 자기 자신을 영화롭게 하고자 그는 자기의 명예와 성실을 팔았습니다. 그 결과 많은 나라들과의 통상에 수반되는 막대한 재원은 무거운 세금으로 보충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교만과 야심과 낭비와 방종은 잔인과 강요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의 통치 초기에 백성들을 취급할 때 주목을 끌었던 양심적이고 사려 깊은 정신은 이제 변하였습니다. 솔로몬은 가장 현명하고 가장 자비스러운 통치자로부터 폭군으로 전락하였습니다. 한때 자비롭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던 백성의 수호자가 이제는 포악한 압제자가 되었습니다. 호화스러운 궁전을 유지할 자금을 염출(捻出)키 위해 백성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하였습니다. 백성들은 불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내 한때 그들이 저희 왕에 대하여 품었던 존경과 칭찬은 불만과 증오로 변하였습니다.

 

21. 우상숭배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여호와를 버려 그를 섬기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삿 10:6, 7)

여호와께서는 병력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려는 방비책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할 자들은 말(馬)의 수를 늘리지 않도록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명령을 완전히 무시하고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내어 왔”(대하 1:16)습니다.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일천사백이요 마병이 일만 이천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왕상 10:26)습니다.
왕은 더욱더 사치와 방종과 세상의 환심을 위대함의 표시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들을 애굽과 베니게와 에돔과 모압과 다른 많은 곳에서 데려왔는데 그 수는 수백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의 종교는 우상숭배 종교로서 그들은 잔인하고 비열한 의식을 행하도록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왕은 그들의 미모에 홀려서 하나님과 자기 나라에 대한 의무를 게을리하였습니다. 솔로몬의 아내들은 그에게 강력한 감화를 끼쳐서 그로 그들과 같이 연합하여 우상을 숭배하도록 서서히 그를 설복하였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배도에 대한 방벽으로 주신 교훈을 무시하고 이제 와서는 자기 자신이 거짓 신들을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나이 늙을 때에 왕비들이 그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좇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 부친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니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좇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좇음이라”(왕상 11:4, 5).
여호와의 아름다운 성전이 서 있는 모리아산 맞은편, 곧 감람산 남쪽 고지 위에 솔로몬은 우상의 신당으로 사용될 웅장한 건물들을 세웠습니다. 그의 아내들을 기쁘게 하려고 그는 화석류(化石榴)와 감람나무 숲속에 거대한 우상들-목석으로 만든 보기 흉한 우상-을 세웠습니다. 그러고는 거기서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과 같은 이교의 신들 앞에서 이교의 가장 비열한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22. 자유와 방종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 6:14~16)

솔로몬의 행위는 분명한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상 숭배자들과의 교제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되어 자기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갔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대한 충절을 버렸을 때 자신을 지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도덕적 능력은 사라지고 총명하던 감수성은 둔화하여 그의 양심은 마비되어 갔습니다. 그의 통치 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유아를 비통에 젖어 있던 그의 생모에게 돌려줄 수 있을 만큼 지혜롭고 동정심이 많던 사람이 아이들을 산 채로 제물로 바치는 우상을 세우는 일에 동의할 만큼 타락하였습니다. 청년 시절에 놀라운 판단력과 총명을 받았던 사람, 건장하던 성년 시절에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 14:12)고 기록할 만큼 영감을 받았던 사람이 말년에는 그모스와 아스다롯 예배와 관련된 음탕 하고 반역적인 의식들을 지지할 만큼 순결에서 멀리 떠나갔습니다. 성전 헌당식에서 그의 백성들에게 “그런즉 너희 마음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화합하여 완전케 하”(왕상 8:61)라고 말하던 그가 이제는 자기 자신이 범법자가 되어 마음과 몸으로, 그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자기 말을 부인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자유를 방종으로 오해하였습니다. 그는 빛과 어둠을, 선과 악을, 순결과 불결을, 그리스도와 벨리알을 연합시키려고 노력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그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한때 고상하고 장부다웠던 그의 성품은 무기력하고 연약하게 되었으며 살아 계신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은 무신론적 회의(懷疑)로 대치되었습니다. 불신은 그의 행복을 파괴하고 그의 원칙을 약화하고 그의 생애를 타락시켰습니다. 그의 통치 초기에 보여 주었던 공의와 아량은 압제와 폭정으로 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성의 연약함을 불쌍하게 여기시지만, 그분을 의지할 마음이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하실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으십니다.

 

23. 영적인 쇠퇴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이 배도의 기간에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끊임없이 쇠퇴해 갔습니다. 저희 왕이 사탄의 대리자들과 같이 동업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 대리자들을 통하여 원수는 참 예배와 거짓 예배를 구분하지 못하도록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혼란하게 만들었으므로 그들은 쉽게 사탄의 먹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민족들과의 통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과 친밀한 접촉을 갖게 되어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사랑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높고 거룩한 품성에 대한 예민한 감각도 약하게 되어 순종하기를 거절함으로 그들의 충성심은 하나님으로부터 의의 원수에게로 옮겨 갔습니다. 우상 숭배자들과의 잡혼도 평범한 관습이 되고 우상숭배에 대한 그들의 증오심도 신속하게 사라졌습니다. 일부다처제도 묵인되었습니다. 우상 숭배자인 어머니들은 그 자녀들을 이교의 의식을 준수하도록 양육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들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순결한 종교적 예식을 빼버리고 가장 흉악한 우상숭배로 대치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정신과 감화에 있어서 세상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온전히 지키실 수 있지만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확실하며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그분은 늘 측량할 수 없는 관심을 가지고 자녀를 지켜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솔로몬은 놀라운 지혜를 부여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그를 하나님과 분리시켰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솔로몬보다 강하지 못하므로 그를 타락시킨 감화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위험을 경고하신 것처럼 오늘날도 그분의 자녀들에게 세상과 관계를 맺음으로 저희 영혼을 위태롭게 하지 말도록 경고하십니다.

 

24. 번영의 위험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고후 6:17, 18)

번영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각 시대를 통하여 부와 명예에는 항상 겸손과 영성을 해칠 위험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옮기기 어려운 컵은 빈 컵이 아니라 균형을 잡고 조심스럽게 옮겨야 할 가득 찬 컵입니다. 고통과 역경이 슬픔을 가져올 수 있으나 영적 생애에 가장 위험한 것은 번영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지 않는 한, 그들이 진리로 성화되지 않는 한 번영은 확실히 그들을 오만으로 기울어지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가르쳐 주시고 발걸음마다 인도해 주시도록 하나님을 의지하는, 겸손의 골짜기에는 비교적 안전이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봉우리에 선 사람들과 저희 지위로 인해 탁월한 지혜를 가졌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가장 큰 위험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면 분명히 실패할 것입니다.
교만과 야심에 빠지게 되면 언제나 그 생애를 망치게 되는데 이는 아무런 부족도 느끼지 않는 마음 곧 교만이 무한한 하늘의 축복에 대하여 마음을 닫는 까닭입니다. 자신을 영화롭게 하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은 비록 자기의 능력으로 부와 가장 큰 기쁨을 얻었다 할지라도 자신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무슨 일이든지 행하는 사람은 “여호와께서 복을 주심으로 사람으로 부하게 하시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잠 10:22)신다는 약속의 성취를 알게 될 것입니다. 부드러운 은혜에 접촉할 때 구주께서는 영혼들로부터 불안정하고 거룩하지 못한 야망을 몰아내시고 증오를 사랑으로, 불신을 신뢰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구주께서 영혼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실 때 세상 미혹의 마력은 깨어지고, 그분의 음성을 들을 때에 탐욕과 야망의 정신으로부터 해방되어 일어나 구주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25. 헌신과 희생의 정신

“이는 너희가 그의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고전 1:5)

솔로몬이 방종을 하게 한 가장 근본적인 중요한 원인은 자기희생의 정신을 지속해서 배양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시내산 기슭에서 모세가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지”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백성에게 전달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요청에 응답해서 합당한 선물들을 가져왔습니다. 성소를 짓기 위하여 방대한 준비가 필요했으며 다량의 가장 귀중하고 값진 재료들이 요구되었으나 여호와께서는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만을 받으셨습니다. 모세는 회중에게 “무릇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자에게서 내게 드리는 것을 너희는 받을찌니라”(출 25:2)는 명령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희생의 정신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거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제일 먼저 요구되는 것이었습니다.
광야의 성막을 짓기 위하여 선택된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기술과 지혜를 부여 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브사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하나님의 신을 그에게 충만케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출 35:30, 31)셨습니다. 하늘의 천사들이 하나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기술자들과 협력하였고, 이 기술자들의 후손들은 저희 조상에게 부여되었던 재능들을 많이 물려받았습니다. 한동안 이들 유다 지파 사람들과 단 지파 사람들은 겸손과 무아의 정신을 유지하였으나 점진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이기심 없이 그분을 섬기고자 하는 소망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공예(工藝) 부분에 있어서 기술자였으므로 그들의 봉사에 대하여 높은 보수를 요구하였습니다. 유명한 그들의 조상들의 마음에 충만했던 고상한 자기희생의 정신 대신에 탐욕의 정신을 품고 더욱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들의 이기적인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기술을 이교의 왕들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였고 그들의 재능을 저희 창조주께 욕을 돌리는 일에 사용하였습니다.

 

26. 불신이 주는 결과

“제비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행 1:26)

솔로몬은 모리아 산 대 성전 건축을 감독할 총감독관을 이 변절자들 중에서 뽑았습니다. 그 성스러운 건물의 모든 부분에 관해서는 문서로 상세하게 명세 되어 솔로몬 왕에게 위탁되었기 때문에, 그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헌신적인 조력자를 주셔서 필요한 일을 정확하게 할 특별한 기술을 그에게 달라고 했더라면 되었을 것이지만, 솔로몬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행사할 기회를 잃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은 두로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제 청컨대 당신은 금, 은, 동, 철로 제조하여 자색, 홍색, 청색 실로 직조하며 또 아로새길 줄 아는 공교한 공장 하나를 내게 보내어…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예비한 나의 공장과 함께 일하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 페니키아 왕은 후람을 보내면서 회신하기를 “이제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을 보내오니…이 사람은 단 지파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라”(대하 2:13, 14)고 하였습니다. 이 공장, 후람은 그의 외가로 쳐서 오홀리압의 후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몇백 년 전에 오홀리압에게 성막 건축을 위하여 특별한 지혜를 주신 바 있습니다. 이리하여 솔로몬이 거느린 공장들의 머리에는 성화 되지 못 한 사람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뛰어난 기술을 빌미로 많은 보수를 요구하였습니다.
후람의 노력은 하나님께 최상의 봉사를 드리려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재물의 신, 곧 이 세상의 신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생애는 이기심의 원칙에 물들어 있었으며, 그것은 최고의 보수를 받으려는 데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그릇된 원칙들은 점차 그의 동료들의 마음속에도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날마다 그와 함께 일하면서 그가 받은 보수와 자신들의 것을 비교해 보는 버릇을 갖게 되었을 때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의 거룩한 성질을 보지 못하게 되고, 그들의 보수와 그가 받은 보수의 차이를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7. 해로운 감화를 끼치는 자

“예수께서 경계하여 가라사대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막 8:15)

점차 성전 건축에 임하는 자들은 자아 부정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탐욕의 정신을 키워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그들도 많은 보수를 요구하게 되었고 그 요구는 관철되었습니다. 탐심을 가진 이 한 사람을 고용함으로써 그 해로운 감화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여 주의 봉사 사역의 모든 부서에까지 침투하고 솔로몬의 왕국 전체에까지 번져 나갔습니다. 많은 보수를 요구하고 그것을 받은 사람들은 사치와 낭비에 빠질 기회가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감화가 얼마나 널리 그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것은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 가운데서는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던 솔로몬의 끔찍스러운 배도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를 추적해 보면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 왕은 혼자만 배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처에서 타락과 낭비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에게 압제당하였고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자기희생의 정신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매우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물론 그 교훈은 많은 사람이 배우기를 더디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높은 지위와 많은 보수를 요구하는 탐욕의 정신은 세상의 유행병입니다. 자기 부정, 자기희생이라는 구식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좀처럼 만나볼 수가 없지만, 이 정신이야말로 참된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을 행동하게 하는 정신입니다. 우리의 거룩하신 주께서 우리에게 한 모본을 주셔서 우리가 어떻게 일해야 할 것인가를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분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막 1:17)고 하셨습니다. 그는 그들의 봉사에 대한 보수로 얼마를 주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자기희생, 자기 부정의 생활에 함께 참여함으로 그들의 하는 일의 정확성, 기술, 기지, 지혜를 도입해야 합니다.

 

28. 자기 부인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 9:23)

하나님께서 지상 성막을 건립하실 때 요구하신 것처럼 그때와 같이, 또 그리스도의 시대와 같이,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희생정신이 지금도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봉사의 첫째 요건으로 간주하여야 합니다. 단 한 올의 이기심이라도 그분의 사역에 섞여 짜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바입니다.
주님의 교회들 속으로 널리 퍼져 들어가는 그 정신에 관해서 큰 관심이 모아져야 합니다. 교회들은 희생 위에 기초가 놓였고 자기를 부인하는 하나님 백성들의 헌물과 하나님의 종들의 이기심 없는 노력으로 세워진 기관들입니다. 교회 봉사와 관련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하늘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하나님의 기관들은 거룩하다는 의식이 고무, 배양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다 자아 부정의 원칙에 일치한 생애를 살아야 합니다. 진실하고 희생적인 일꾼이 영적인 등불의 심지를 손질하여 불이 환한 등을 들고서 그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유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이기심 없이 힘쓰고 노력하면, 그는 귀한 경험을 얻을 것이며, “주께서 과연 이곳에 계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께서 그에게 주님의 교회에서 일하는 큰 특권을 주셔서 그의 재능과 봉사와 불요불굴의 경계심을 교회에 바치도록 허락하신 것을 그는 느낄 것입니다.
초기에 교회들을 설립한 사람들과 거기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이기심이 없는 고상한 동기를 가지고 일하였습니다. 그들의 힘든 노력에 비하여 그들이 받은 것은 약간의 수당에 불과하였으며, 그들은 그것으로 빈약한 생활을 겨우 꾸려나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사랑의 봉사로 젖어 있었고, 온 영혼을 다 드린 관대함의 보상은 주의 영과의 밀접한 교제 속에서 분명해졌습니다. 그들은 가능한 한 많은 일꾼이 새로운 곳에 진리의 표준을 파종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가장 치밀한 절약을 실천하였습니다.

 

29. 고난에 참여하는 자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고후 8:9)

시간이 갈수록 희생정신은 보이지 않고 더욱 높은 대가를 바라는 정신과 함께 꾸준히 성장한 것은 우상 숭배인 탐욕의 정신이었고, 꾸준히 내려간 것은 영성이었습니다. 커다란 악이 살며시 스며들어와 하나님은 치욕을 당하셨습니다. 악한 누룩과 같이 낯선 원칙들이 신자들의 온몸에 확산하면서 많은 사람이 자기를 부인하기를 그치고 십일조와 헌물을 내지 않고 붙들고 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사역에 개혁을 호소하셨습니다. 그 개혁은 먼저 마음에서 시작되어 밖으로 뻗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계속해서 턱없이 높이 평가하는 마음이 제거되어야 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 탐욕을 싫어하게 될 때 그들이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은 지성과 감성에 완전한 변화가 없이는 능수능란한 유혹의 물결이 그들의 발을 휩쓸어 갈 때, 그들을 구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하나이기 때문에 모든 교회는 같은 원칙이 지배하고 같은 정신이 나타나야 합니다. 교회들은 선교 사역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모든 부서는 복음 전도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 부서를 지배하는 정신은 복음 사역의 전반에 걸쳐서 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사역의 대가가 목적이거나 그렇지는 않더라도 지나친 대가를 원하는 사역자들이 많을수록 희생정신은 점차 사라지고 결국 주님의 은혜는 그들에게서 거두어지게 되는데, 이는 주께서 결코 이기심을 인정하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희생만이 거룩한 사역을 전진케 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믿음을 시험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무한한 희생으로 우리를 사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과 재능의 모든 것은 주께서 우리를 믿고 빌려주신 것으로서, 그분을 위하여 사용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은 우리의 특권입니다.

 

30. 열방의 주재이신 여호와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열방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경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열방의 주재심이로다”(시 22:27, 28)

이스라엘 왕으로 타락하게 하고 바른 원칙에서 벗어나게 한 다른 이유는 그가 하나님께만 속한 영광을 스스로 취하고 싶은 유혹에 굴복한 까닭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 공사를 맡은 날로부터 성전이 준공될 때까지 그의 분명한 목적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대하 6:7)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목적은 성전 헌당식 때에 운집한 이스라엘 대중 앞에서 충분히 인정되었습니다. 왕은 그의 기도 가운데서 여호와께서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왕상 8:29)고 말씀하신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솔로몬의 헌당 기도 가운데 가장 감명스러운 부분은, 명성이 열국 중에 널리 퍼져 있는 하나님을 더 배우기 위하여 먼 나라에서 올 이방인을 위하여 간구한 그의 간청이었습니다. 왕은 “주의 광대한 이름과 주의 능한 손과 주의 펴신 팔의 소문을” 들을 자들을 위하여 간구하였습니다. 이 이방인 예배자들 각 사람을 위하여 솔로몬은 탄원하였습니다. “주는…들으시고 무릇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으로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옵시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왕상 8:42, 43).
그 예식이 끝날 때 솔로몬은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왕상 8:60)고 말한 그대로 되기 위하여 하나님께 충성되고 참되게 행하라고 이스라엘 백성을 권고하였습니다. 솔로몬보다 위대하신 하나님이 그 성전의 설계자이셨으므로 그의 지혜와 영광이 거기에 나타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자연히 솔로몬을 설계자와 건축가로 칭찬했으나 왕은 그 착상이나 건설에 대한 어떤 영광도 받기를 거절했습니다.

 

31. 지혜와 번영의 근원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걸 하나이다”(시 22”8)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방문했을 때 솔로몬의 지혜와 그가 건축한 장엄한 성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여왕은 “어려운 문제로 저를 시험”해보고 또 친히 그가 만든 유명한 작품들을 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종들을 거느리고 예루살렘까지 긴 여행을 하여 “저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했습니다. 여왕은 그와 더불어 자연의 신비에 대하여 이야기했고 솔로몬은 그에게 지극히 높은 하늘에 거하시고 만물을 지배하시는 위대하신 창조주 곧 자연의 하나님을 가르쳤습니다. “솔로몬이 그 묻는 말을 다 대답하였으니 솔로몬이 은미하여 대답지 못한 것이 없었더라”(왕상 10:1~3; 대하 9:1, 2).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모든 지혜와 그 건축한 궁(을)…보고 정신이 현황하여”,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진실하도다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목도한즉 내게 말한 것은 절반도 못되니 당신의 지혜와 복이 나의 들은 소문에 지나도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복들이여 항상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왕상 10:4~8; 대하 9:3~6)고 고백하였습니다.
여왕은 솔로몬에게서 그의 지혜와 번영의 근원에 대하여 매우 충분히 가르침을 받았으므로 그의 시찰이 끝날 무렵에는 인간 대리자를 칭찬하지 아니하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기뻐하사 이스라엘 위에 올리셨고 여호와께서 영영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왕을 삼아 공과 의를 행하게 하셨도다”(왕상 10:9)고 부르짖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만백성들에게 끼치고자 계획하신 감명입니다. 그리고 “천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대하 9:23)려고 왔을 때 솔로몬은 한동안 공손하게 그들에게 천지의 창조주요, 우주의 통치자요, 전지하신 하나님을 가리킴으로 그분을 영화롭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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