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된 성령 [신앙기사 2부]

“오직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신 후에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땅의 맨 끝 지역까지 이르러 나를 위한 증인이 되리라”(행 1:8)

​우리는 성령님의 거하시는 곳이 되도록 의도된 존재입니다(고전 3:16). 아담과 하와는 죄 때문에 에덴동산과 내재하시는 성령으로부터 분리되었습니다. 이러한 분리는 계속되었으며, 홍수 전 시대에 엄청난 사악함 때문에 하나님은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창 6:3)라고 선언하시기에 이르렀습니다.

구약 시대에 성령님은 특별한 사역을 수행하도록 개인들을 준비시키셨습니다(민 24:2; 삿 6:34; 삼상 10:6). 때때로 그분은 사람들 “안에” 계십니다(출 31:3; 사 63:11). 진실한 신자들은 언제나 그분의 임재를 의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언의 말씀을 통하여 “모든 육체에게”(욜 2:28) 성령을 부어 줄 것이 예고되었습니다. 이때는 성령이 훨씬 크게 나타나심으로 새롭게 하는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사역을 성령님의 사역으로 가리키면서 침례 요한은 말했습니다. “나는… 물로 침례를 주거니와…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실 것이요”(마 3:11). 그러나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침례를 베푸는 내용의 언급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죽음 직전에 제자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요 14:16,17). 이 약속하신 성령님의 침례를 십자가에서 받으셨나요? 십자가에 달리시던 금요일에 비둘기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오직 암흑과 번개뿐이었습니다.

​부활하실 때까지 그분은 성령을 당신의 제자들에게 주지 않으셨습니다(요 20:22). 그분은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눅 24:49)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행 1:8)실 때 받게 되어 그들은 땅끝까지 그분의 증인이 될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고 말했습니다(요 7:37). 아버지께서 그리스도의 희생을 받아들이시는 것이 성령님을 부어주시기 위한 전제 요건이었습니다.

새롭게 하는 때는 승리하신 우리 주님께서 하늘 보좌에 앉으셨을 때 비로소 시작되었습니다. 오직 그때 그분은 성령을 충만하게 보내실 수 있으셨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신 후에 “성령을… 부어주셨느니라”(행 2:33)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을 열렬하게 고대하는 제자들은 함께 모여 “마음을 같이 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행 1:5,14). 오순절, 곧 갈보리 사건 후 50일 되던 때에 성령께서 모든 능력으로 임재하심과 더불어 새 시대가 개막되었습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제자들)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행 2:2~4).

​예수님과 성령님의 사명은 전적으로 상호 의존적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시기 전까지는 성령님의 충만한 임재하심이 주어질 수 없었습니다. 그 반면에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시고(마 1:8~21),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시고(막 1:9,10), 성령에게 이끌리시고(눅 4:1), 성령을 통하여 당신의 기적들을 행하시고(마 12:24~32), 자신을 갈보리에서 성령을 통해 드리셨고(히 9:14,15), 어떤 의미로는 성령에 의하여 부활하셨습니다(롬 8:11).

예수님은 성령 충만을 체험한 첫 번째 인간이셨습니다. 간절히 그분을 사모하는 모든 이에게 당신의 성령을 우리 주께서 부어 주시길 원한다는 것은 깜짝 놀랄만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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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의 사명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그분 자신이 떠나실 때가 임박했다고 하신 말씀은 제자들의 마음을 크게 괴롭혔습니다. 그분은 즉시 자신의 개인적 대표자로서 제자들에게 성령님의 임재하실 것을 보증해 주셨습니다. 그 제자들은 고아처럼 홀로 남겨두지 않으신다는 것이었습니다(요 14:18).

1. 세상에 대한 그분의 사명

우리는 성령님의 감화를 통해서만 그리스도가 주님이심을 시인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고 했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통하여 “참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출생하는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추신다는 약속을 받고 있습니다(요 1:9). 그분의 사명은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요 16:8)하시는 것입니다.

첫째, 성령님은 우리에게 죄, 특별히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죄를 깊이 슬퍼하도록 하십니다(요 16:9). 둘째, 성령님은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이도록 강권하십니다. 셋째, 성령님은 우리에게 심판에 대해 경고하시는데, 심판은 죄로 어두워진 마음에 회개와 회심의 필요를 깨닫도록 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우리가 회개했을 때 우리는 물과 성령의 침례를 통하여 거듭날 수 있습니다(요 3:5). 그때 우리는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령이 거하시는 곳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2. 성도들을 위한 그분의 사명

​성령님에 관한 성경 절 중 대다수가 그분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성화케 하는 감화력이 순종으로 이끕니다(벧전 1:2). 그러나 그 누구도 특정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그분께서 내재하시는 체험을 계속적으로 지속할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계속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신다고 말했습니다(행 5:32). 따라서 믿는 자들은 성령을 거스르고, 슬프게 하고, 소멸시키는 것에 대해 경고를 받습니다(행 7:51; 엡 4:30; 살전 5:19).

성령님은 성도들을 위해 무슨 일들을 하시는 것일까요?

성도들을 도우신다

성령님은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그리스도의 은혜를 우리에게 나타내십니다. 이것은 왜 성령이 “은혜의 성령”(히 10:29)이라고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분께서 기여하시는 가장 큰 일은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백성들에게 적용하는 것입니다(고전 15:10; 고후 9:4; 요 4:5,6 참조).

그리스도의 진리를 가져오신다

그리스도는 성령님을 “진리의 성령”(요 14:17, 15:26, 16:13)이라고 칭하셨습니다. 그분의 기능은 그리스도께서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요 14:26)고,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요 16:13)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요 15:26). 그리스도는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요 16:13,14).

그리스도를 임재케 하신다

그분은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임재도 가져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돕는 자, 요 14:16,17)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 16:7).

​인성으로 제약받으신 인간 예수님은 동시에 어느 곳에나 계실 수 없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이 떠나가는 것이 유리하였습니다.

성령을 통하여 그분은 언제든지, 어느 곳에나 계실 수 있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요 14:16,17). 예수님은 성령이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겠다는 보증을 주셨습니다(요 14:17,18).

​성육신 때에 성령님은 그리스도께서 한 인간 마리아에게 임하시도록 했습니다. 오순절 때, 성령님은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세상에 임하시도록 했습니다.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히 13:5),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이러한 그리스도의 약속은 성령님을 통하여 실현됩니다. 이런 이유로 신약은 구약에서 그분에 대해 절대 사용되지 않았던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이란 칭호를 사용합니다(빌 1:19).

아버지와 아들이 성도들을 그분의 거처로 삼으실 수 있는 것은 성령을 통해서이므로(요 14:23)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머물 수 있는 것도 오직 성령님을 통해서입니다.

교회의 활동을 주관하신다

성령님이 그리스도께서 임재하도록 하기 때문에 그분은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참된 대리자이십니다. 성령님은 초대교회를 세우는 일에 깊이 관여하셨습니다. 선교사를 선발할 때 교회는 기도와 금식을 통하여 그분의 지도를 받았습니다(행 13:1~4). 개인들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긴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은 그들이 “성령이 충만”했다고 묘사합니다(행 13:9, 52 참조). 그들의 활동은 그분의 지배하에 있었습니다(행 16:6,7). 바울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그들이 성령님에 의해서 임명되었다는 것을 상기시켰습니다(행 20:28).

성령님은 교회의 일치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성경은 최초의 교회 총회가 내린 결정에 대해 “성령과 우리는 … 가한 줄 알았노니”(행 15:28)라는 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특별한 은사들을 주신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특별한 은사들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주의 영”께서 개인들 “위에” 임하셨으며, 그들에게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구출할 수 있도록 탁월한 능력을 주셨었습니다(삿 3:10, 6:34, 11:29, 등). 또한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민 11:17,25,26; 삼하 23:2). 성령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통치하는 자로 사울과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을 때, 그들에게 임하셨습니다(삼상 10:6,10, 16:13). 어떤 백성들은 성령님의 충만케 하심을 통해 독특한 공예 기술을 부여받았습니다(출 28:3, 31:3, 35, 30~35).

초대교회 당시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은사들을 교회에게 부여하신 것도 마찬가지로 성령님을 통해서였습니다. 성령님은 이러한 선물들을 그분이 적합하다고 보시는 사람에게 분배하심으로 온 교회에 유익을 끼치십니다(행 2:38, 고전 12:7~11). 그분은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는 데 필요한 특별한 능력을 준비하셨습니다(행 1:8).

성도들의 심령을 채우신다

바울이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질문합니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행 19:2) 이 질문은 모든 믿는 자에게 중대한 질문입니다.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을 때 바울은 그 제자들 위에 안수했으며, 그들은 성령의 침례를 받았습니다(행 19:6).

성령님에 의하여 죄를 자각하게 되는 일과 삶 속에 성령님의 충만한 임재와는 별개의 두 가지 체험이라는 것을 이 사건은 지적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의 필요성을 지적하셨습니다(요 3:5). 승천 직전에 그분은 새 신자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마 28:19) 침례를 받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명령에 조화를 이루어 베드로는 “성령의 선물”을 침례 때에 받게 된다고 설교했습니다(행 2:38). 또한, 바울은 성령의 침례의 중요성을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는 긴박한 호소를 통해 인정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해지는 일,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시키는 일은 중생 때 시작된 성화 사역을 계속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자비를 좇아 구원하시며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딛 3:5,6)셨습니다.

오늘날 복음 사역이 그토록 힘이 없는 이유는 성령님의 부재 때문입니다. 지식, 재능, 말솜씨, 각종 천부적이거나 후천적인 자질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께서 임재하시지 않는다면 그 누구의 마음도 감동하게 할 수 없고, 한 사람의 죄인도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게 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그들이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어서 성령님의 은사를 갖고 있다면, 가장 보잘것없고 무식한 그분의 제자라 할지라도 영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우주에서 가장 고상한 감화가 흘러가는 통로로 삼으실 것입니다.

성령님의 임재는 필수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속에서 일으키시는 모든 변화는 성령님의 봉사를 통해서 오는 것입니다. 믿는 자로서 우리는 성령님이 없이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인식해야만 합니다(요 15:5). 오늘 성령님은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가장 위대한 선물로 우리의 주의를 돌리십니다. 성령께서는 자신의 인도하심에 저항하지 말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자비로운 아버지와 화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받아들이라고 호소하고 계십니다.

이 글은 월간지 [열한시 261호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라]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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