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 새롭게 만나게 된 예수님

새롭게 만나게 된 예수님 [신앙간증]

– 최석순

 

매일 새벽을 깨우며 한 장 한 장 13장에 걸친 히브리서 말씀의 은혜를 공유해 가는 동안 내 마음 안에는 사뭇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었습니다.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히브리서에 대한 각자의 견해와 기대를 나누었는데 저는 한 번도 히브리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지만 덩달아서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여러 장이 지나가도록 냉랭한 마음 밭이 되어가는 저를 보면서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을 말씀해 주실까…라는 의무적인 질문 앞에 서 있을 때였습니다. 중반을 지나가서야 말씀을 통해 모형과 실체에 대한 분명한 구분이 마음 안에 일어났는데 히브리서의 모든 말씀이 성소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관점이 바뀌었기 때문이었을까요? 9장 본문에 대한 묵상과 교제가 끝나는 날, 제 마음 안에는 지금도 하늘 성소에서 중보사역 하고 계신다는 예수님의 사랑이 한순간에 밀려와 통곡하며 울게 되었는데, 새 언약의 영원한 중보자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1장을 지나면서는 믿음의 실제를 사신 선진들의 역동적인 삶과는 다르게 잔잔하게 마음으로 들려주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었고, 그동안 믿음이 없어 성소 제도에 대한 진리에 대해 빗장을 걸고 있던 완악한 내 마음 안에, 성령께서 단비를 촉촉이 부어주심으로 믿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오래 신앙생활을 했지만 예수님께서 지금 하늘 지성소에서 중보사역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그동안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재림하실 때까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만 계시는 분으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히브리서 말씀 공부를 통해 성소 제도 안에 성육신의 진리가 담겨있음을 믿음으로 받게 되었고, 그동안 지상 성소에 머물러 있었던 나의 눈을 들어 지금도 하늘 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시는 예수님께로 시선을 옮기게 되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다 끝내신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는 지금도 쉬지 않으시고 중보사역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충격이었고, 그 사랑을 깨닫고 보니, 그 순간, 죄가 싫어지고 죄를 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마음 안에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런 후 히브리서 10장을 묵상하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 안에 분노의 마음이 강하게 밀려오던 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전보다 더 강하게 내 옳음을 주장하고 싶다는 자아의 소리가 폭풍처럼 밀려올 때였어요. 고속도로에서 100킬로로 달려오던 자동차가 급제동을 걸듯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던 자아의 소리를 잠재우게 한 것은 내 안에 있는 죄 된 본성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를 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어요. 아, 내 안에 이렇게 악한 것이 있구나… 이런 내가 죽었고, 죽어야 하는 것이구나… 예수님이 이 일을 위해 죽으셨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 순간적으로 깨닫게 된 것은 그동안 내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한 사탄에게 속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눈앞에 보이던 힘든 상황들이 내 마음 안에서 눈 녹듯이 사라지고 가정의 평화가 지속되었는데 히브리서에서 말씀하는 참된 안식의 경험을 하게 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경험과 함께 히브리서를 끝내면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재림의 그날까지 매일의 삶에서 구원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지금도 하늘 성소에서 중보사역을 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깊이 생각할 것과 죄를 미워하고 의를 사랑하기를 결정하며, 하나님 사랑,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말씀의 터 위에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해 기도하면서 묵상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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