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계문목사 일본어 통역자가 진리를 발견하기까지 [신앙 간증]

[신앙간증]  돌아오렴 사랑한다

– 유어진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 사업 때문에 여덟 살에 일본으로 이민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항상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열네 살부터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하나님은 외롭고 힘들 때 기도하면 함께 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다 18세가 되는 해에 우연히 놀러 갔던 교회에서 처음으로 계명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름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계명으로 나를 비추어보니 더럽고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성경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나에게 엄격한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좀 무서웠지만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주신 하늘 아버지의 말씀이기에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전제하에 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까지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들, 자주 놀러 가던 곳, 그리고 좋지 않은 습관과 생활방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는 것은 세상에 “NO”라고 말하고 거절하는 것이라고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너 그렇게 살면 손해야. 나라면 너처럼 안 살고 마음껏 즐기겠다!” 이런 친구들의 말은 유혹이 되었지만, 항상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셨습니다. 그 후 할머니를 따라서 집 근처 한인 장로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항상 헌금을 많이 하시는 할머니는 금방 권사님이 되셨고 저도 성가대와 피아노 반주, 청년부 임원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처럼 세상에서 살던 사람이 거룩한 교회에서 섬기는 자리에 서도 되는 건가…” 싶었고 성가대에 서 있는 나 자신이 어색하고 싫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는 저에게 천국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외롭고 힘들었던 저를 예뻐해 주시고 양육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납득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왜 예수님은 하나님이니까 죄를 안 지었지만 우리는 죄를 짓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시지? 왜 계명을 지킬 수 없고 지켜서도 안 된다고 말씀하시지? 왜 계시록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위험하다고 보지 말라고 하시지? 그럼 성경이 6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존되어 우리 손에 주어진 의미가 무엇인가? 왜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계명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고 은혜, 치유, 은사 이런 것밖에 강조를 안하시지? “
목사님과 전도사님, 언니 오빠들에게 물어보면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제 자유야.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한테만 해당하는 거야. 우리는 서로 사랑하면 돼. 걱정하지 마. 예수님만 잘 믿으면 구원받아.”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점점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생각들을 정당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항공사 승무원이 되어 하나님도 적당히 믿으면서 세상에서도 잘살아 보겠다는 야망이 점점 복음처럼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오류가 섞인 신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항공, ANA, 대한항공 등 보는 항공사마다 척척 붙었고,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고 모두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근데 승무원이 되면 매주 교회에 못 갈 텐데, 하나님이 슬퍼하지 않으실까?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택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교회 전도사님이 “함께 찬양 사역으로 전국을 돌면서 하나님을 전하자. 하나님 일을 같이하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이냐, 내 꿈이냐! 하나님이냐, 세상이냐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족과 목사님 모두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아시니까 행위는 중요하지 않다.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는 계명을 지킬 필요가 없고 세상에서 잘 살면서 세상의 빛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된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야.“
이미 세상으로 마음이 쏠려있는 저에게 그 말씀은 복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회사에 입사하기로 했습니다.
하늘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기로 결심한 탕자인 저는 아버지가 주신 모든 달란트를 세상에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고 더 행복해질 줄 알았습니다. 정말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쉬는 날에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십일조도 많이 하며 나름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온 세계를 비행하면서 회사에서 인정받고 가장 빨리 승진의 길을 걷는 젊은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22세 젊은 나이에 해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다 해보았습니다. 처음 2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았고 인생이 정말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실상 제 영혼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귀국하면 쉴 사이 없이 바로 뉴욕, 하와이, 두바이로…
어떻게 보면 화려하고 재밌을 것 같지만 점점 심해지는 불면증과 쇼핑중독, 승객에 대한 불만과 분노, 스트레스, 과식, 마음속으로 사람을 미워하고 욕하는 살인죄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탄에게 제 영혼을 판 대신에 세상에서는 인정받고 원했던 위치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때, “참 멀리까지 와버린 것 같다. 하나님 아버지가 그립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그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기도도 귀찮고 성경도 읽기 싫고, 항상 시차와 장거리 비행에 지쳐서 시간이 있으면 자거나 먹거나 놀았습니다.
“도대체 나는 왜 사는 거지… 짐승 같아.“
예전에 밝고 긍정적이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던 모습은 없어지고 그저 자기 욕망과 감정대로 사는 제 모습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감정이라는 죄를 이기지 못하고 사는 저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립고 너무 죄송해서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구약성경은 너무 무섭게 느껴져서 신약성경 위주로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성경을 읽을 때마다
“다 버리고 나를 따라오라.“
“주여 주여 하는 자가 다 하늘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좁은 문으로 힘써 들어가라.“
이런 말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립기는 했지만 그런 말씀들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서 더 바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단거리 비행을 할 때였습니다. 시간은 없고 빨리 이륙 준비를 해야 하는데 끊임없이 담요를 요청하는 승객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이 괴물처럼 올라와서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견딜 수 없어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죽을 것 같습니다. 저 어쩌면 좋아요.“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어 성경을 찾았는데, 로마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사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살으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으심이니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찌어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로마서‬ 6:4~14‬)
그 순간, 비참하게 살아가던 죄인이 로마서에서 다시 십자가를 발견하고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여러 번 읽었던 말씀이지만 이제 새로운 것으로 제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죄를 지으면서 사는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셨구나…“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죄의 노예로 살 필요가 없구나!“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에 괴물같이 컨트롤이 불가능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편안한 새 마음을 지니고 화장실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내 노력으로는 항상 실패했지만, 하나님의 말씀 한마디로 승리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항복하였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기도하며 창세기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창세기 1:1
이 세상을 말씀만으로 창조하셨다는 기록이 저의 마음을 바꾸신 경험으로 인해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안식일“
창세기만 읽어보아도 수십 번 눈에 들어오는 “안식일”이라는 단어! 굉장히 중요한 단어 같았습니다. 그리고 낯설었던 출애굽기가 처음으로 제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에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나네? 내 이야기네?“ 여자의 지위와 평판, 이생의 자랑의 노예가 되어서 종으로 사는 나. 부끄럽고 어리석고 더럽게 느껴져서 얼마나 울며 죄송하다는 기도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나오는 안식일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 성경에 수십번이나 나오는 이 중요한 말씀을 왜 아무도 인식하지 않고 있지? 안식일은 도대체 언제지? 주일은 뭐지? 죄는 율법을 범하는 것인데 신약시대는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앞뒤가 안 맞잖아?’
그때부터 성경을 연구하면서 인터넷과 주변에 계시는 목사님과 전도사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똑같이 돌아오는 반응은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우리는 다 죄인이야. 죄를 지을 수밖에 없어. 그래서 예수님을 믿을 수밖에 없고, 예수님만 믿으면 천국에 가.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성경을 말씀 그대로 읽다가 이단에 빠지고 인생 망할 수 있어. 적당히 믿어. 너무 그러지 마.“
왜 다들 거짓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어른들은 “신약시대는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어. 안식일과 구약성경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어진 책이야. 이방인인 우리는 그냥 서로 사랑하면 돼. 예수님은 하나님이니까 죄를 승리할 수 있었지만 인간인 우리는 안 돼.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는 거야.“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그렇게 안 쓰여 있는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때부터 비행하는 순간만 빼고, 밥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미친 사람처럼 진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율법이 정말로 없어졌다면 예수님은 왜 굳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야만 했지? 예수님은 하나님이니까 죄를 승리할 수 있었다는 논리대로 가면 십자가에서 느끼신 고통도 안 느껴도 되셨을 텐데 왜 느끼셨지? 왜 인간과 똑같이 유혹당하고 고통스러워하시면서 죽을 수밖에 없으셨지? 그리고 예수님은 지금 어디서 뭐 하고 계시지? 다시 오실 때는 의인만 데리러 오신다고 하셨는데 7년 환난 전에 믿는 사람만 조용히 데리고 가신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앞뒤가 안 맞는데…“
드디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1년 후에는 관리직으로 승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 시기라 반대가 심했습니다. 욕먹고 혼나고 교회에도 불려가고… 각오는 했지만, 점점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 정말로 성경을 잘못 읽어서 이단에 빠진 것인가… 내가 하는 모든 생각과 의문은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하는 것들이라고 하는데…
“하나님 제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세요. 영생의 길로 인도해 주세요. 진리를 알고 싶습니다. 너무 외롭고 자신이 없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 하늘의 가족, 그리고 성경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곳으로 인도해 주세요.“
울면서 몇 달 동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일본 열한시 선교센터 홈페이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찾았다!! 모래 안에서 보석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설교를 보면서 그동안 해왔던 모든 의문과 혼란의 쇠사슬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손계문목사님의 요한계시록, 히브리서, 성경의 예언, 방언 기도의 진실…
모든 설교가 큰 빛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하늘 지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시고, 예수님의 성육신, 7년 대환난의 진실과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예수님이 사셨던 생애를 똑같이 살 수 있다는 사실과 모든 죄를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
모든 의문과 마음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리를 드디어 찾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7월에 드디어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가난해졌고 다 잃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예수님이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을 갖게 되어서 가장 행복하고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5월에 일본 선교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살리시고 성경과 하나님에 대해서 항상 알려주시는 손계문 목사님의 설교를 번역하며 하늘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마음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역자에 대한 불만, 오해, 비판…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오늘까지 인도해주시고 함께해주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잊어가면서 사역자와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센터에서 일을 시작할 때 “통역자는 설교자와 같습니다. 아주 중요한 사역이지요. 그래서 사탄은 통역자를 많이 공격합니다. 각오하고 조심해야 합니다.”라는 권면을 수없이 많이 들어왔지만 저는 베드로처럼 교만하게도 “저는 절대 무너지지 않아요. 절대요.” 그렇게 말하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해서 잘 나가던 직장과 명예와 돈과 세상 재미 모든 것을 버릴 수는 있었지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은근히 다른 형제보다 높아지려고 하는 마음, 교만하고,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마음, 루시퍼가 하늘에서 품었던 그런 마음으로 인해 결국 견디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곳만이 진리가 아니야. 다른 곳에도 진리가 있어! 라고 말하며 내 결정을 정당화시키고 자신을 기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을 때마다 회개하라는 말씀이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죄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저는 또 큰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괴로웠습니다. 그냥 패배자로 살아갈까…
아니면 그냥 목숨을 끊을까… 그러나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자신을 사랑하는 이기심이라고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겸손히 죄를 고백하고 돌아가지 않고 교만하게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유다 같은 마음… 그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죽어 마땅한 나를 이제까지 기다려 주신 그 큰 사랑을 깨닫고 며칠 동안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믿고 다시 한번 일어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 자신은 너무 절망적이고 부끄럽지만, 저를 새롭게 창조해주신다는 약속을 믿기로 했습니다. 나의 의는 하나도 없고 오직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은혜뿐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2월에 일본에 계시는 사역자와 가족들에게 사과의 연락을 드렸습니다. 다시 돌아온 저에게 손계문 목사님과 사모님은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그냥 “정말 고맙고 잘했다“며 탕자 아버지처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좋은 것으로 채워주셔서 저는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랑에 엎드리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채 11시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그저 먼 발치에서 그리워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었는데, 일본 사역자와 목사님의 격려로 열한시교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손계문 목사님의 구원 시리즈 설교가 큰 힘이 되었고 이경준 전도사님 부부의 친절이 제 마음을 위로해주셨습니다.
이제 돌아온 탕자가 아버지의 큰 사랑 때문에 아버지 집에서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죄인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 돌아오라고 호소하시고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만이 영원하기를 원하며 이제는 그 사랑의 증인으로 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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