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고구마 [힐링스토리]

세계가 주목하는 고구마 [힐링스토리]

 

몸에 좋은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서 떡국을 했습니다 .
“나는 들깨가루 싫어하는데…”
어렸을 때는 국그릇을 깨끗이 핥아서 먹을 정도로 들깨 떡국을 좋아하던 아이가 이제는 들깨가루 들어간 나물이나 국을 싫어합니다. 과자와 빵, 젤리 등 인스턴트에 익숙해진 입맛 때문인지 점점 엄마표 음식과 간식보다 사가지고 온 음식들을 좋아하네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즐겨 먹는 엄마표 간식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고구마 맛탕입니다. 군고구마, 고구마 맛탕, 고구마 말랭이 등 달달한 고구마로 만든 것들은 아직도 무척 좋아합니다. 부디 바깥 음식 말고 이런 것을 많이 먹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힘든 줄도 모르고 고구마를 껍질째 빡빡 씻어봅니다.
고구마는 감자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배고픈 시절에 좋은 양식이 되어 주었던 구황작물입니다. 이제는 식사 대용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고구마는 2013년 미국의 허밍턴 포스트에 포도, 브로콜리 등과 함께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장수 식품으로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고구마, 그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

고구마는 콩, 토마토와 함께 칼륨이 많은 대표적인 채소입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고구마에 함유되어 있는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혈압을 낮추어 주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므로 나트륨 과잉섭취 국인 한국인에게는 꼭 섭취해야 할 좋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칼륨은 신장에 부담을 주므로 신장질환이 있다면 고구마 섭취를 건강 상태에 맞추어 적절히 제한해야 합니다.

 

2. 천연 항암제

고구마의 항암작용은 전 세계가 주목할 만큼 뛰어납니다. 고구마는 당근, 호박 등과 함께 폐암을 예방하는 3대 적황색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구마는 당근, 단호박, 샐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가운데 그 효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국립 암 연구소는 고구마, 당근, 호박 등을 매일 먹는 사람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폐암 발생률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발표했습니다.

 

● 베타카로틴
– 고구마에는 100g당 113mg의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 베타카로틴은 유해산소로 인한 암, 동맥경화증, 관절염, 백내장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해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베타카로틴 수치가 높을수록 폐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 강글리오사이드(ganglioside)
– 강글리오사이드라는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환원하는 일을 합니다.
–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줍니다.
– 체내 염증성 인자를 억제하여 관절염이나 대장염의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 두뇌 기능 활성으로 기억력 개선 효과 등이 있습니다.
– 고구마와 함께 녹용, 녹각, 모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3. 변비 예방과 정장 작용

고구마에 들어있는 식물성 섬유질은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합니다. 변비와 숙변 해소에 효과적이어서 정장 작용에 좋습니다.

● 얄라핀(jalapin)
– 생고구마를 자르면 그 단면에 하얀 액체 성분이 조금씩 배어 나오는데, 이것이 고구마에 난 상처를 보호하는 얄라핀(jalapin)이라는 물질입니다.
– 더덕에도 들어있는 얄라핀은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 장 안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작용과 함께 혈당치를 조절해 줍니다.
– 고구마나 무와 같은 근채류뿐 아니라 채소나 일반 나뭇잎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물질로, 열을 가해도 쉽게 변질되지 않아서 고구마를 찌거나 구워 먹어도 그 효과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4. 풍부한 비타민 C

비타민 C는 흔히 오렌지, 사과 같은 과일이나 야채류에 들었다고 생각되지만, 고구마에도 100g당 25mg 정도의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서 고구마 한 개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를 모두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구마를 즐겨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특히 고구마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삶은 후에도 70~80%가 남아있어 조리 후에 섭취해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5. 껍질째 먹어야 하는 이유

고구마를 먹고 방귀가 잦은 이유는 고구마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위에서 소화되기 전에 장으로 내려가서 발효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때, 고구마를 껍질째 함께 먹으면 껍질에 있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소화를 돕고 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껍질에는 혈관을 튼튼히 하고, 암과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이 풍부합니다. 때문에 고구마의 영양성분을 완전히 섭취하려면 껍질째 먹고, 가능한한 줄기와 잎까지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의 껍질에 다량의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들어있습니다.

 

6. 줄기와 잎도 잊지 마세요

고구마 잎에는 베타카로틴(beta-carotene) 성분이 고구마 뿌리와 줄기보다 훨씬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 성분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고구마 줄기는 고구마 줄기 김치, 고구마 줄기 볶음, 국밥에 넣어 먹기도 하며 살짝 데쳐서 말려두어 겨울에 물에 불려 묵나물로 볶아 먹어도 좋습니다. 고구마 줄기와 마찬가지로 고구마 잎도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간장에 절인 장아찌, 갈아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 말려서 가루를 만들어 국이나 밥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효소, 무침, 전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추석 연휴 때 고구마를 캐는 아이는 나밖에 없을 거예요.”라며 투덜거리던 딸이 상자 가득 담긴 고구마를 보면서 흐뭇한 얼굴로 말합니다. “야호,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빨리 꿀이 뚝뚝 떨어지는 군고구마 먹고 싶다”
캘 때는 힘들지만, 먹을 때는 너무도 행복한 고구마, 고구마는 종류가 40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어떤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는 작물이란 뜻이겠죠? 어떤 시련과 핍박이 있을지라도 주신 사명을 다하며 주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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