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엘리야들 [신앙기사 3부]

제3부 성경의 엘리야들

“[36]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37]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왕상 18:36,37).

 

 

현재 전 세계의 외교와 경제를 어렵게 하는 팬데믹, 국가와 민족 간의 전쟁과 분쟁, 그리고 더욱 빈번해지며 흉악해지는 여러 사건들과 자연재해들은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웠다는 징조이다. 이제는 우리의 구속을 위해 머리를 들어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시계 알람과도 같다.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 이스라엘이 반역과 불법과 우상 숭배로 타락했을 때, 심판 전에 신실한 종을 택해서 경고하고 돌이키도록 호소하셨다. 그렇다면 이 마지막 시대에도 신실한 종들을 통해 미리 경고하시지 않겠는가! 엘리야가 외친 진리와 사명이 마지막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1. 첫 번째 엘리야

 

1) AGAIN 종교개혁
엘리야는 종교개혁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불신과 반역으로 얼룩진 배도의 시대에 백성들을 깨우고 경고하여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할 일꾼이 필요하셨다. 아합의 시대에 요단강 동편 길르앗 산중에 사는 신앙과 기도의 사람이 그 일을 위해 택함을 받았는데, 그는 디셉 사람 엘리야였다. 산중 은신처에서 우상숭배에 깊이 빠져 있는 이스라엘을 바라볼 때 그의 마음은 고통스러웠고 의분이 일어났다.
당시의 사람들은 아합 왕의 영향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거의 잊어버리고 축복의 근원이신 창조주 하나님 대신 모든 것을 공급해 주는 신으로 바알을 섬기고 있었다. 이방 나라의 악습을 그대로 모방하며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은 영적으로 눈이 멀고 현세의 이익과 탐욕에 빠져,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민의 임무는 물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목적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었다.
엘리야는 한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과 기적의 역사를 경험하던 백성이 완전히 멸망 받게 되기 전에 회개하기를 갈망하였다. 그는 백성의 악한 행위를 돌이킬 수만 있다면, 형벌이라도 내리셔서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했고, 그의 기도는 응답을 받았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 엘리야는 비록 그 명령을 순종할 때 생명이 위태하게 될 것을 알았지만, 순종하기를 지체하지 않았다. 그의 담대함과 하나님을 위한 열심과 영혼을 위한 열정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이 시대에도 엘리야와 같은 정신과 심령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죄악의 조류에 휩쓸려 가고, 친구들이 진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류의 길로 가더라도, 엘리야처럼 굳게 서서 의와 진리의 길을 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죄악의 물결에 휩쓸려가는 영혼들에 대한 부담과 오류에 물들고 표류하는 기독교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할 때이다. 그리고 담대하게 참된 복음과 진리를 가지고 영혼들에게 경고하며 가까이 다가온 심판과 예수님의 재림을 선포해야 할 것이다.
엘리야가 자신의 생명을 아까워하거나 인간의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합 왕 앞에 나타나 참된 진리를 전했던 것처럼, 마지막 때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세상과 교회 앞에 나아가 진리를 외쳐야 할 사람들은 왕과 같은 높은 지위와 권력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사명에 충성할 것이다.

 

2) 엘리야의 접전과 아마겟돈 전쟁
갈멜산에서의 그 유명한 전쟁은 표상적인 의미에서 마지막 시대에 일어날 선과 악의 대 전쟁 즉 “아마겟돈의 전쟁”(계 16:16)과 깊은 연관이 있다. 마지막 때에 사탄과 연합한 3중 세력이 하나님의 참 백성과 접전하기 위하여,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아마겟돈에 모이게 된다. 성경은 그곳을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아마겟돈”의 헬라어는 “할 므깃도”(Har-megiddon)로서 이것은 “므깃도의 산”이라는 뜻이다. “므깃도”는 바로 엘리야가 거짓 선지자들과 접전을 했던 “갈멜산” 아랫부분에 있는 평야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어 “아마겟돈”, 헬라어 “할 므깃도”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갈멜산”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성경은 “아마겟돈”에서 마지막 전쟁이 일어난다고 묘사했을까? 그것은 갈멜산에서 있었던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 신의 거짓 선지자들 사이에 있었던 투쟁과 같이, 마지막 때에 선과 악의 영적인 대결에 대한 상징적인 묘사로 기록한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갈멜산에서의 대결처럼, 선과 악의 전쟁이 아마겟돈 전쟁에서 재현될 텐데, 그날에 서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의의 흰옷을 준비해야 한다. 엘리야의 시대처럼 오늘날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과 거짓 신들을 예배하는 자들 사이에 경계선이 분명하게 그어져 있다. 우리는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2,4,5)고 외쳐야 한다. 모든 영혼에게 시험이 닥쳐올 시간이 가까웠다. 사람들은 거짓 계명을 준수하도록 강요당할 것이며,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계명 사이에 투쟁이 있을 것이다. 차츰차츰 세상의 요구에 굴복하고 세상의 습관에 동화되는 사람들은 조롱과 모욕과 투옥의 위협과 죽임을 당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세력에 복종할 것이다. 그때에 참 경건은 겉치레만의 경건과 분명히 구별되며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을 위해 싸우는 의의 증인과 삯꾼들의 뚜렷한 분리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주신 사명을 완수했던 엘리야를 하늘로 데려가셨다. 엘리야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지상에 살아 있어 죽음을 맛보지 않고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할 성도들을 예표한다. 그리스도의 지상 봉사의 끝이 가까웠을 때에 엘리야가 변화산에서 모세와 같이 구주의 곁에 서 있었던 것은, 그가 마지막에 변화함을 받을 사람들의 표본이기 때문이었다. 모세는 재림 때에 죽음에서 부활할 사람들을 대표하고, 엘리야는 세상 역사의 종말에 썩지 않을 몸으로 변화되어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로 승천할 사람들을 대표한다.

 

 

2. 두 번째 엘리야

 

“그때에 침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였으니, 저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하였느니라”(마 3:1~3).
그리스도의 시대에 외치는 한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이사야가 오래전에 예언한 대로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였다.

“네가 누구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러면 누구냐 엘리야냐?”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이다!” (요 1:19~23 참조)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바로 전에 그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회개와 개혁을 외치는 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사람들은 능력 있고 영성 있는 이 선지자의 메시지를 듣고 침례를 받기 위하여 광야로 몰려들었다. 무슨 자격으로 침례를 주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대답하라는 랍비들의 심문에 그는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복음 사역을 예증하기 위하여 이사야의 예언을 사용한 것이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사 40:3~5).
옛날에는 왕이 자주 다니지 않는 영토 내의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사람들을 왕의 수레보다 앞서 보내 험준한 비탈을 평탄하게 하고 우묵한 곳을 메우게 함으로써 왕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침례 요한의 사명도 그랬다. 그는 메시아의 초림에 앞서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시키는 임무를 띠고 왔다. 주의 길을 예비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하여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으로 온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회개와 개혁을 촉구하는 엄숙한 책망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는데, 그 메시지는 산처럼 높아진 인간의 교만한 마음을 낮추고, 죄로 인해 패이고 음침하게 된 마음의 골짜기를 돋우어지게 하여, 메시아의 복음 사역이 평탄하게 이루어지도록 예비하는 것이었다.
침례 요한이 공중 전도를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은 그가 메시아가 강림하기 전에 직접 나타날 엘리야라고 믿었다. 요한은 이러한 기대를 부정했지만, 예수님께서 후에 요한에 대하여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마 11:14)고 말씀하셨다. 요한은 엘리야가 행한 사역을 하기 위하여 왔다. 영광의 왕국이 오기 전에 은혜의 왕국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루어지게 하려고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또한 침례 요한이 태어나기 전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사명에 대해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눅 1:17)고 말했다. 말라기에 기록된 예언이 침례 요한의 사역을 통해 얼마나 정확히 성취되었는가!

 

 

3. 세 번째 엘리야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말 4:5,6).
이 말씀은 마지막 시대에 엘리야가 나타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 전, 곧 이 지구의 역사가 거의 마쳐지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바로 직전에 또 다른 엘리야가 나타나고, 그 엘리야는 세 번째 엘리야로 불린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바로 직전에, 주님의 오심을 위하여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엘리야가 외치는 진리가 이 땅에 선포될 것이다. 이 진리는 경고와 개혁의 외침으로서 사람들을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으로 돌이키라고 호소하며, 바벨론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불러내는 일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세 번째 엘리야일까? 그들은 한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다. 곧 현시대에 세상에 필요한 영원한 복음, “사람을 의롭게 만드는 의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세 번째 엘리야들인 것이다. 진리를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전하는 교훈과 진리대로 성화되고 변화된 사람들이며, 임박한 예수님의 재림과 세상에 임할 심판에 대해 두려움 없이 경고하고 전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사야의 예언대로, 왕이 오기 전에 대로를 평탄케 하는 왕의 대사들이요, 침례 요한이 은혜의 왕국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 앞서서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시킨 것처럼 만 왕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재림을 위하여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 하늘 구름을 타고 재림하시기 직전인 이 시대에 침례 요한이 행했던 개혁 사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여호와의 큰 날에 설 수 있도록 준비시킬 일꾼들을 부르고 계신다. 침례 요한이 그리스도의 초림을 위한 길을 예비하기 위해 엘리야의 심령으로 일하므로 두 번째 엘리야로 불린 것처럼,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해 길을 예비하는 사람들도 세 번째 엘리야로 표상된다.
창세로부터 변하지 않은 영원한 복음을 믿는 사람들,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환난의 날에 서기 위한 믿음을 준비하며,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삶, 곧 죄를 승리하는 삶을 사는 경건한 사람들은 마지막 시대에 내리는 늦은 비 성령의 큰 역사에 참여하게 될 것인데, 이들이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세상에 나아가 바벨론의 죄악을 폭로하고 그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참 자녀들을 불러내는 일을 할 것이다. 그들은 성령의 역사로 두려움 없이 세상에 나아가 참된 복음과 진리를 전할 것인데, 큰 능력으로 외치는 진리는 침례 요한의 가감 없던 외침처럼 직접적이다. 생명에 위험을 느꼈음에도 왕들의 죄를 책망하고,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위선과 교만과 죄를 책망하며 회개를 촉구했던 침례 요한은 생명보다 자신의 사명에 충성하기를 선택했다.
이처럼 앞으로 일어날 범세계적인 배도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복음을 외치는 자들에게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그분의 계명을 선포하라고 하신다. 침례 요한이 그리스도의 초림을 위하여 백성을 준비시킬 때에, 회개를 촉구하고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삶, 곧 십계명으로 그들의 주의를 환기한 것과 같이, 마지막 시대에 오는 세 번째 엘리야들도 진리를 왜곡시키는 잘못된 가르침들을 경고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는 교회의 죄를 책망하며 다가오는 심판을 위해 회개를 촉구할 것이다. 그리하여 분명한 소리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때가 이르렀음이니”라고 외칠 것이다. 그리고 이 마지막 사역은 늦은 비 성령의 부어주심으로 인하여, 온 세상을 환하게 할 계시록 18장 1절에 예언된 넷째 천사의 운동으로 연결될 것이다.
선지자 엘리야와 침례 요한처럼 열성과 용기를 가지고 예수님의 재림을 예비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마지막 시대의 엘리야들에게 큰 책임이 맡겨져 있다. 세 천사의 복음과 의의 복음인 “늦은 비의 빗방울”인 성육신의 진리를 깨닫고 변질되지 않은 성경의 순수한 복음과 진리의 빛이 그들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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