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간증] 천천히 한 발 한 발

[생활간증]  천천히 한 발 한 발

– 김영희

 

“하나님이여 나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주는 나를 숨기사 행악자의 비밀한 꾀에서와 죄악을 짓는 자의 요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저희가 칼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시편 64편 1~3절

 

은혜가 넘치는 새벽 줌(ZOOM) 시간입니다. 저를 깨우는 시간입니다.
시편 64편은 아무리 읽어봐도 어렵네요.
1절~3절은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기면서 한 말인데 그 급박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세세히 하나님께 고할 수 있는 다윗의 믿음이 참 부러웠습니다.

저는 지난해에 몸도 아프고 그래서 생활에도 소홀하게 지났습니다. 그리고 난 왜 이렇게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지 못할까라는 마음에 어려움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자인가? 이 진리에 와서도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참 힘들었습니다.
많은 형제자매님들이 열심을 내는 걸 보고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예전에 어떤 어려움을 당하면서 말하는 것이 많이 둔해졌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반응이 느리게 되고 점점 말을 안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와서도 말을 하다 보면 옛날에 배웠던 오류가 툭툭 튀어나와서 더 안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말을 나누지 않으려고 했는데, 형제자매님들의 말씀을 듣다 보니 미안한 마음이 한없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실수도 하겠지만 힘을 내서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디뎌 보고 나아가자는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시 64:10)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서 이제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이 자리를 감사하고, 쓰러져도 다시 일으켜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드릴 것입니다.
이 부족한 죄인이 어제까지는 저보다 남을 보기에 밝았지만 오늘부터는 저의 죄를 낱낱이 먼저 보고 나를 들여다보기를 간절히, 간절히 원합니다.
죄를 들여다보는 것은 수술받는 것처럼 많이 아프지만 회복되고 나면 그것처럼 몸과 맘이 가벼워지는 경험도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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