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간증] 바람 소리

[생활 간증] 바람 소리

– 전호상

 

작년 가을에 있던 일입니다. 10월 중순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우리 집은 외풍이 심한 편이라서 작년에 고생한 기억도 있고 아내가 추위를 많이 타서 10월 23일부터 문풍지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문풍지, 틈막이 패드, 투명 창틀 바람막이(플라스틱), 투명 문풍지, 일명 뽁뽁이 등 다양한 종류로 다이*와 *팡에서 주문을 한 후 며칠에 걸쳐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우선 외풍이 제일 심한 현관문에 문풍지와 투명 문풍지(비닐)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날 저녁, 현관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아내가 놀라서 저를 호출하였습니다. 정말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다른 집에서 공사를 하는 소리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드드드, 다다다다’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렸습니다. 잠시 후 바로 이상한 소리의 정체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 소리의 정체는 바로… 외풍으로 인하여 현관문 밖에서 문 안쪽으로 바람이 들어오면서 투명 문풍지를 떨리게 하였고 현관문을 치면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잠시 잠깐이었지만 바로 웃을 수 있는 상황이라서 감사하였습니다.

성령께서는 늘 우리 안에서 내주하여서 경고해주실 때 큰 소리로 위험을 알려주시는데 우리는 그 경고의 외침을 못 듣는 상황을 바로 연상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자아와 고집이 너무나 강해서 성령님의 세미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지요.
열왕기상 19장에서 엘리야 선지자가 이세벨이 두려워 멀리 광야로 도망간 후 11~12절에서 크고 강함 바람, 지진, 불과 같은 우리의 자아가 너무 강해서 여호와께서 임재하시는데도 그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크고 강한 바람이 산들바람이 되고 지진이 멈추고 불이 꺼져야 그때야 비로소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자아를 굴복해야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주님이 우리를 높여주시는데 (아시다시피 스스로 우리가 높아지려고 하면 은혜로 주님께서는 낮춰 주십니다) 우리가 높은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은 하지도 않고 성령의 음성을 듣고자 하니 아주 이기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이론적으로는 조금 알겠지만, 실천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단시간 훈련을 한 후 메달을 딸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 거대한 선지자, 사도들, 위대한 선진들의 믿음의 전진이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요…

주님의 강한 오른손을 놓지 않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봅시다! 승리의 깃발은 우리들의 손에 이미 주어졌습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큰 방해 공작을 해도 믿음으로 굳건히 전진하고, 승리의 깃발을 목적지에 꽂기 위하여 한 걸음씩 전진합시다!

 

※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계3:20, 개역개정)

※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요3:8, 개역개정)

cf) 감사하게도 바람 소리가 들리거나 바람이 느껴질 때면 성령님의 임재를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늘 함께하시고 도와주려고 하시는 은혜로우신 성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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