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간증] 한결같은 사랑은 마음을 녹여요!

– 전영숙

 

가구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어렵게 살아가는 한국인 사장님을 3년 전 남편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형편이 매우 어렵고 빚까지 있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급한 빚 때문에 저에게 돈을 빌리면서부터 알게 되었는데요, 저도 그땐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 도와줄 맘을 준 것도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성격도 엄청 강했고 이미 살아갈 희망마저 잃은 상태라 도움에도 고마운 걸 잘 모르더군요. 남편과 함께 있는데도 제 앞에서 남편을 비난하고 막말하고 해서 남편만 어쩌다 한 번씩 만나고 저는 한 6개월 정도는 만나지 않았어요. 그러다 어제 그분이 우리 회사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저도 무척 반가워서 회사에 있던 김치 한 박스와 손수 만든 흑마늘 한 봉지를 드렸어요.

아침에 남편과 잠깐 얘기를 나누다 알게 되었는데요, 어제저녁 그분과 함께 식사하면서 그분이 펑펑 울면서 정말 고맙다고 하더랍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는 남편 또한 너무 당황해서 뭐라고 위로할지 망설여졌다고 해요. 그분은 60여 년 사는 동안 중국에서 거의 20년을 지냈는데 저희 부부처럼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은 첨 본다고 합니다.

한국에 가고 싶어도 갈 여건도 안 되고(불법 체류자입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살다 보니 전기도 끊기고 끼니를 거를 때도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남편이 가끔 들려서 도와주었기에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하네요. 이젠 살아갈 희망이 생겨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하더랍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떠올라서 주님께 얼마나 감사하던지 눈물이 나더군요.

남편에게 “나도 전엔 그런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고쳐주셨어요.” 했더니
남편이 “당신에게 항상 고마워.” 합니다.

그분도 주님 만나는 날 속히 오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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