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침례소감 7]

[침례소감 7]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 문수정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침례 신청을 하고 처음엔 과연 내가 침례받을 자격이 되는지에 대해서 갈등 했었지만, 침례는 자격이 아니라 내가 주님 한 분만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며 세상 정욕을 따라 살지 않겠다는 결단의 자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물에 잠겼다 나오는 그 순간 내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2년 전 장대비가 퍼붓던 여름, 저를 찾아와 주셨던 대전교회 형제자매님들이 떠올랐습니다. 열한시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 대전교회 성도들 한 분 한 분이 떠오르며 지난 8개월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이제 나도 비로소 열한시교회 가족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전히 연약한 육신의 몸을 입고 살아가기에 죄의 유혹을 받지 않을 순 없지만, 물속에 잠기는 그때 온 세상이 죽은 듯 고요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내가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실 수 있도록 매 순간 성령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살겠습니다. 11시 일꾼의 사명 잃지 않도록 하늘 소망 품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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