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도 샤워시키자 [힐링스토리]

내장도 샤워시키자

 

 

한낮의 온도가 하늘을 치솟을 때면 모든 생물체는 시원한 곳과 시원한 것을 찾는다. 모든 생명체에게 계속적인 물 공급은 필수이다. 외용(外用)이든 내용(內用)이든 생명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데 물은 산소 다음으로 중요하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 6주 정도 살 수 있다. 그러나 물 없이는 며칠을 견디지 못한다. 마시는 물만이 아니라 사용하는 물도 마찬가지이다. 더운 여름날 며칠 동안 세수도, 샤워도 못하고 생활해야 한다면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아마 숨이 막힐 것이다.

 

 

물은 우리 인체에 왜 필요하며 어떤 일을 하는가

 

먼저 물을 마시는 것은 모든 내장을 샤워시켜 주는 것이다. 살기가 싫다거나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샤워하는 것에 대해 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은 없다. 하면 기분이 좋고 의례 하는 것으로 대다수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내장 기관은 어떤가?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면 피부가 깨끗하고 상쾌한 것처럼 우리 내장도 샤워가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깨끗한 물 두 잔을 마셔 주는 것은 밤새 탈수가 되어 있는 몸에 물을 공급해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입안에서 식도를 거쳐 위를 통해 장으로 내려가면서 그 통과하는 모든 부분을 씻어 주는 역할도 함께한다. 그렇게 하면 밤새 쌓인 노폐물이나 세균도 씻긴다. 물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구강 질환이 덜하다는 연구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아침에 세수를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물을 마셔 입 안과 내장을 씻어 주는 사람도,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러면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가?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거나 샤워할 때 물이 없다고 해서 커피나 김치 국물로 씻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커피가 손이나 팔에 묻으면 어떤 느낌인가? 김치 국물은 어떤가? 우리 피부보다 더 부드러운 내장도 깨끗한 물로 씻지 않고 커피나 김치 국물을 발라 하루를 시작한다고 생각해 보라. 그것은 마치 아침에 세수도 하지 않은 얼굴에 커피나 김치 국물을 발라 일과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커피 마시고 물 마셔 주죠.’, 아니면 ‘밥 먹고 김치 먹었으니 물 마시면 씻는 게 되겠네요.’라고 할 것이다. 위에 무엇인가 들어가고 나서 물이 들어가면 소화 작용에 문제가 생긴다. 위에서 모든 음식은 액체 상태가 되지만 위에서 물을 흡수한다고 하는 증거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윈 카피트 박사 등은 말한다. 소장에서는 수용성 비타민과 미네랄 음식 등이 혈류로 흡수되며 물은 대부분 대장에서 흡수한다. 하루에 약 2리터 정도의 물이 대장에서 흡수된다. 물은 우리 몸 안에서 용해 작용, 희석 작용, 세척 및 제독 작용을 한다.

식사하다가 혹은 끝난 바로 직후 물을 마시면 위 안에 있는 음식을 희석하게 되고 소화 작용을 지연시키며 음식이 잘 소화되도록 부수지 못한다. 그런 상태로 잠을 자면 위 안에 있던 음식은 부패 작용이 일어나거나 알코올을 생산하여 온갖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국이 없으면 식사를 못하는 분이 많다. 어르신들 중에는 손님을 초대해 놓고 국이 없으면 잘 차린 것이 아니라고까지 말씀하신다. 그것은 습관 때문에 생긴 어떤 버릇이지 국이 꼭 있어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원칙은 아니다.

 

 

용해, 세척, 제독 작용

 

우리 몸의 생리 작용을 보아 물도 마셔야 할 때가 있다. 우리는 이미 하루에 6~8컵의 물을 마시면 좋다는 정보를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를 하루에 물을 여덟 잔 마시면 팔자(八字)가 펴진다고 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 물 2컵으로 내장을 샤워시키면 아침 식사 때 갈증이 생기지 않는다. 물론 지방이나 고단백질 음식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보통 식사는 2~3시간이면 소화가 된다. 식사 후 세 시간 정도 지나면 또 한 번 물을 마신다. 이렇게 아침과 점심 식사 사이,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에 2컵씩 마셔 입과 식도 그리고 내장을 샤워시켜 주면 용해, 세척, 제독 작용을 통해 우리 몸에 엄청난 유익을 준다. 물이 하는 일은 실로 놀랍다. 한 가지 예를 들면 근육의 75퍼센트가 물이다. 그 필요한 물을 공급하지 못하면 쌓이는 피로를 씻어내기가 힘들어 몸이 무거워지고 무기력해지며 온몸이 얻어맞은 듯 쑤실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권한다. 아침에 일어나 몸을 씻으면서 속도 같이 씻어 주고 그리고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먼지 묻은 몸을 씻을 때 내장도 같이 씻기 바란다. 그리고 본인이 실험해 보라. 신경 써서 물을 잘 마신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몸 상태를 비교해 보고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을 나누라. 그렇게 함으로 우리 몸 안팎을 청결히 하고 병균이 자리를 잡거나 쓰레기가 쌓이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삶이 되기를 부탁한다.

연세대학교 자연건강연구소에서 펴낸 <물>이라는 책에 “물은 지구의 얼굴을 만드는 위대한 조각가”라는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비와 흐르는 물은 바위를 풍화시켜 흙으로 만들면서 산을 깎아 내어 계곡을 메우고 빙하는 골짜기를 파내어 새 호수를 만들고 강물의 방향을 바꾼다. 물은 생물들과 함께 일하면서 헐벗은 육지에 풀과 숲과 꽃의 옷을 입혔다. 하늘 높이 떠가는 양털 같은 흰 구름, 새벽녘과 해 질 녘에 하늘을 찬란한 빛깔로 물들이는 놀, … 바다의 모든 광대함과 웅대함, 실로 물은 지구의 ‘얼굴’에 무한한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안겨 주는 위대한 조각가이다. 해양과 하천, 빙하와 우설은 계속해서 지구 표면을 깎아 내고 조각할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물이 지구에 하는 일이 물이 우리 몸에 하는 일과 유사한 점을 많이 발견하였다. 물은 인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인간은 물 없이 살아갈 수가 없다. 넉넉한 양을 적절한 때 마심으로 물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듯 우리 몸에도 아름다운 건강의 무지개가 피어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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