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절한 꼬마친구 [생활간증]

나의 친절한 꼬마친구 – 임미화

우리 교회에 참 사랑스럽고 귀여운 00이란 꼬마친구가 있는데요. 몇 달 전 점심시간에 00이의 한마디에 제가 속으로 깜짝 놀랐지 뭐예요. 점심 배식을 두 줄로 하는데 저의 맞은편에 00이가 있었어요. 그때 마스크 속으로 느껴지는 00이의 귀여운 웃음과 함께 “자매님~ 머리 자르셨어요? ” 하는 거예요.

“응~ 어때, 괜찮아? 잘 어울려?”

“네~”

ㅎㅎㅎ

귀여운 꼬맹이가 저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참 고맙고 기특했어요.

8개월 전쯤 상어 놀이 한번 해준 것 밖에 없는데, 그 후로 마주칠 때마다 심쿵하게 날려주는 사랑스러운 미소와 스쳐 지나가다 제가 못 보면 일부러 제게 와서 미소 짓는 얼굴을 보이고 가는 친절한 꼬마친구랍니다.

사랑스러운 꼬마친구 덕분에 오늘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이 참 힘들고 어려운 숙제였는데, 오늘 그 숙제를 편하게 풀게 되었어요. 역시 사랑이 답이네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

따뜻한 친절이 묻어나는 말~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친절~

눈짓, 손짓, 몸짓 모든 행동에서 예수님의 그윽한 사랑의 향기가 날리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야 할 사랑을 소멸시키지 말아야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귀요미 00 이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늘 가난하고 병든 자, 어렵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서 사랑으로 위로하고 힘주신 주님을 생각하며 힘을 내봅니다.


이 글은 월간지 [열한시 260호 코로나와 다가오는 핍박의 시대]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추천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