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에 좋은 수치료와 차 [힐링 스토리]

많은 사람이 환절기나 겨울철이 되면 감기와 기침으로 고생을 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재채기라도 하면 일단 요주의 인물이 되고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게 되는 슬픈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에게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기침에 좋은 차와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증기흡입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기침에 좋은 차 >

여름과는 달리 차고 건조한 겨울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좋지 않아서 만성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면 목 안에 수분이 공급돼 기침은 물론 각종 호흡기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홍삼차

첫째, 기침에 좋은 차로 홍삼차를 소개해 드립니다.

홍삼은 코와 인후,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북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기도 염증과 기도 과민성에 홍삼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를 하였습니다. 홍삼을 먹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두 그룹 모두 배기가스를 흡입하도록 하여 기관지염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각 그룹에 기도과민성을 높이는 약을 투입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발생 상황을 재현했는데, 홍삼을 먹지 않은 그룹은 기도과민성이 100%나 상승했지만, 홍삼 섭취 그룹의 기도과민성은 50%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합니다. 홍삼이 기도과민성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준 것입니다. 홍삼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물에 달여 먹는 것보다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2. 도라지차

두 번째로 기침뿐 아니라 비염이나 천식에도 좋은 도라지 차입니다.

도라지는 오랫동안 한방 약재로 쓰여 왔는데, 폐나 기관지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식재료로 가래나 기침약으로 많이 쓰여 왔습니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과 플레티코닌 성분은 가래와 인후통, 기침과 같은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오래 묵은 도라지는 인삼에 버금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도라지는 건조해서 도라지차로 마시면 됩니다. 또한 배와 꿀을 이용해서 즙을 내서 먹어도 좋습니다.

3. 모과차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듯이 생김새는 못생겼지만, 모과의 효능만큼은 뛰어납니다. 모과에는 사포닌, 사과산, 구연산, 비타민 C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비타민C 함량이 월등히 많아 피로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공기가 건조하여 목이 아프거나 기침, 가래 증상을 보이는 기관지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과를 자주 섭취하면 오히려 변비가 올 수도 있으며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4. 돌배차

감기에 걸렸을 때 배즙을 먹는 것과 같이 돌배는 가래나 기침 기관지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자연산 돌배는 약성이 매우 우수하여서 기관지염, 천식, 폐 질환에 대표적인 약초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햇볕에 잘 말린 돌배 30g을 물 1리터에 넣고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10~15분 더 끓여서 식힌 후에 물 대신 수시로 마시면 됩니다.

< 기침에 좋은 증기흡입 >

십여 년 전 이 증기 흡입 방법을 배운 이래 감기 증상이 있거나 부주의로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면 어김없이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증기를 들이마시기 위한 주전자와 커피포트 등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감기 조짐이 보일 때, 사용하면 심해지는 것을 막아주며 감기가 이미 진행 중이면 회복하는 시간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1. 목적과 효과

증기 흡입 방법은 코와 입을 통해 증기를 들이마심으로

a. 호흡기 내 염증과 울혈을 풀어주고

b. 자극된 목의 긴장을 풀어주며

c. 천식이나 심한 기침으로 발생하는 경련성 호흡을 완화할 뿐 아니라

d. 목과 폐의 가래 분비를 억제하고 제거하는 일을 촉진합니다.

e. 호흡근을 편안하게 하며 기침을 완화합니다.

f. 과도하게 건조한 공기로부터 호흡기 내의 점액질을 보호합니다.

 

2. 사용이 가능한 경우

a. 기침이 날 때

b. 코가 막히거나 목이 부었을 때, 가슴에 울혈이 생겨 답답하고 숨쉬기가 곤란할 때

c. 코가 마르고 목감기가 들어 목을 자극할 때

d. 기침과 천식으로 경련성 호흡이 일어날 때

e. 분비물이 많거나 가래가 잘 나오지 않을 때 (치료와 함께 피지를 빼는 증기 마사지까지 되어 일거양득입니다)

 

3. 준비물

a. 주전자나 커피포트

b. 얼굴로 증기를 집중분사하게 할 수 있는 시트 (큰 타월이나 우산)

c. 유칼립투스나 파인 오일, 민트 오일도 가능

d. 주전자를 사용할 경우 물을 끓일 수 있는 가스레인지나 버너

 

4. 방법

a. 커피포트나 주전자에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유칼립투스나 파인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립니다.

b. 주전자나 커피포트 꼭지에서 증기가 나올 때 수건을 머리 위에 둘러쓰고 코와 입으로 증기를 들이마십니다.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고 입으로 들이마시고 코로 내뱉는 일을 계속합니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하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하루에 2-3번 하는 것이 좋습니다.

c. 증기를 들이마신 이후에는 적어도 30분 동안 쉬는 것이 치료에 효과를 더해 줍니다.

d. 수건이나 시트가 없을 때는 신문지로 깔때기를 만들어서 주전자의 꼭지에 대고 증기를 들이 마십니다. 이때 신문 깔때기 길이는 30cm 정도가 좋습니다.

 

5. 주의사항

a. 어린아이들이나 연세가 드신 분들은 증기가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b. 치료를 실시하는 동안 계속해서 흡입해야 합니다.

c. 누워 있는 환자에게도 실시할 수 있으나 치료자가 항상 동반해야 하며 그림처럼 우산과 시트를 사용하여 증기가 다른 곳으로 발산하지 않게 주의합니다.

d. 치료를 실시하는 방은 따뜻해야 합니다.

* 대야에 뜨거운 물을 담아 타월로 머리와 대야를 완전히 감싸고 증기를 흡입(그림 참조)하거나 목욕을 하는 동안 더운 물을 틀어 놓고 그 증기를 흡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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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간지 [열한시 259호 행복한 심판]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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