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시간들 [수련회를 다녀와서 4]

[수련회를 다녀와서 4] 평생 잊지 못할 시간들

– 김한솔

 

3년만에 하는 여름 수련회!!
솔직히 저는 기대에 부풀어올라 있었습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친구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함께 할 생각에 신이 나 있었습니다. 이번 학생 수련회 주제는 배려, 섬김, 희생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주제에 맞는 세 번의 설교를 준비해주셨죠.
세 번의 설교를 듣는 동안 예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해주시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또 토크 콘서트에 나와서 간증을 해주신 네 명의 형제자매님들께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많은 걸 즐기며 살아갈 수 있었지만, 모든 걸 내려놓고 주님 앞에 회개 기도를 드리셨다던 말씀들이 저의 마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내 삶의 중심에 놓고 산다는 것! 그것이 고등학생인 저에겐 아직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어떤 것이 내 삶에 진정한 기쁨을 주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주님은 나에게 어떠한 존재이신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마음 한편으로는 주님을 인생의 중심에 놓고 사시는 형제자매님들이 부럽기도 했었고 저도 정말 많이 닮고 싶었습니다. 본받을 점, 배울 점들을 마음속에 깊이 새길 수 있었던 계기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외에 침례식, 성찬식, 세족식은 저에게 매우 귀한 시간이었고 이 시간들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시간으로 롤링 페이퍼를 서로에게 돌아가며 써주었습니다. 완성된 저의 롤링 페이퍼를 읽을 땐 정말 많이 감동했습니다.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 친구들이 몇몇 있는데요. 아직 어려서 더 챙겨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챙겨 주었는데 제가 집중적으로 챙겨 주었던 초등학생 친구들은 저에게 ‘나를 챙겨줘서 고마워’ ‘나를 좋아해 줘서 고마워’, ‘다정하고 착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그래서 나도 좋았어.’ 이런 따뜻한 말들을 롤링 페이퍼에 삐뚤빼뚤 글씨체로 적어주었습니다.
귀엽기도 했지만 저에겐 왜인지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을 챙겨주는 게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기를 챙겨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는 친구들 덕분에 제가 오랜만에 울컥하였습니다. 이 외에 선생님들께서, 언니 동생들께서 사랑한다고 해주었고 오랫동안 함께하자 해주었는데요. 저에게 해주는 따뜻한 말들 하나하나가 큰 기쁨이 되었어요.
작은 시간마저도 평생 잊지 못할 시간으로 만들어주신 주님께 또 한 번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모습들을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수련회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엔 우리가 다 같이 손잡고 하늘에 올라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값진 시간, 값진 생각, 값진 만남 허락해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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