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간증] 예수님의 마음이 이런 것이었을까?
– 유진종
하나님의 은혜로 4년 전 일본 도쿄에서 홈처치를 시작으로 현재는 건물의 한 층을 임대해서 매 안식일마다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도들은 처음 함께했던 성도들이 아닌 새로운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처음 함께 했던 성도들은 대부분 진리에서 떠나갔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비슷한 경험들을 했기에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늘 일어나는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진리를 떠난 한 성도가 우리를 향해 공격을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2년 동안을 진리를 위해 온 마음을 바쳐 함께 지내던 어느 날! 하루아침에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렸고,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현재 한국에서 홀로 전도활동을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의 여러 성도들에게 SNS로 일본 선교센터에 대한 비판과 공격적인 글들을 보냈고, 대부분의 형제자매들이 동요되어 한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게 되었지요. 물론,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회개를 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답니다.
어느 안식일 오후 30대의 한 형제는 70이 넘은 일본 선교센터 목사님께 반말을 하며 “교회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사랑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평안이 없다는 식으로 말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그 청년의 말을 듣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저희 부부의 마음은 아프고 고통스러웠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며 마음속으로 외칠 뿐이었습니다. 그때, 저의 아내가 그의 앞에 다가가더니 눈물로 호소하며 그의 마음을 돌이키려 하고 있었습니다. 1시간 정도가 지났고, 그는 진정된 표정으로 돌아온 듯했습니다. 그렇게 안식일을 마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에 있었던 아픈 기억들을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게 되었지만,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새벽 4시쯤 되었을까요. 전 날 있었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서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아내 또한 저와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준상, 마음이 너무나 힘들고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런데, 예수님도 이런 경험을 했겠지요? 아니 어쩌면 우리보다 더 한 경험을 하셨겠네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방안에는 침묵만이 흘렀습니다. 예수님이 겪으셨던, 우리보다 더한 경험들을 떠올리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서로를 바라보며 회개의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 아프고 속상한데, 예수님은 그때 어떠셨을까?”
“맞아요, 죄 없는 주님이 겪으신 일에 비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네요.”
창조주께서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거듭난 상태에서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죄를 이기는 삶을 통해 모본이 되어주신 예수님을 생각하니 용기와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제3자의 입장에서 이번 일과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알지 못했던 당사자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군요. 돌아가신 강병국 목사님의 마음, 현재 수많은 공격을 받고 계신 손계문 목사님의 마음, 그리고 그걸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사역자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도 그런 길을 먼저 가셨잖아요? 예수님을 사랑하고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니까요.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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