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시 278호 회개하라 [권두언]

열한시 278호 회개하라 [권두언]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이 회개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불의에서 떠나지 않고, 말로는 하나님을 안다고 고백하면서도 행위로는 그분을 부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을 회개한 사람으로 여기실까요?
경건의 능력이 없으면서도 경건의 모양만을 나타내는 일이 있습니다. 회심하기 전에 바울은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눅 18:11)라고 말할 정도로 도덕적 의가 뛰어났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하고 자주 금식하고 계명을 지키지만, 사실은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선자들도 자신들의 모든 소유를 바쳐 구제하고 자신들의 몸을 불사르게 내어 주기까지 겉으로는 봉사할 수 있습니다.
죄책감을 느끼며 죄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다고 해서 죄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죄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본 사람 중 대다수는 죄의 깨달음이 회개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위로합니다. 양심의 채찍이 춤출 때는 기도하고, 설교 듣고, 말씀을 읽고, 죄를 멀리하지만, 양심의 사자가 잠들면 이내 죄에 빠지곤 합니다. 고난이 있을 때는 경건하게 살지만, 고난의 시기가 끝나기 무섭게 하나님을 잊곤 합니다.
이번호에서는 회개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모래 위에 집을 짓지 말고, 자신을 속이는 거짓된 소망을 붙들지 말고, 참된 회개를 통해 그리스도와 완전한 연합을 이루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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