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간증 3] 새 생명 얻은 몸

[생활간증 3] 새 생명 얻은 몸

– 손은주

 

화창한 봄봄봄 여기저기 연둣빛 새싹들, 꽃봉오리 만개해서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 아름다운 계절 천연계의 질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계획대로 움직이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같습니다.
실록의 계절에 우연히 저의 병의 근원을 찾게 하신 하나님, 나의 등 뒤에서 늘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늘 피곤을 달고 사는 약골로 태어나서 학교와 집, 직장과 집, 교회와 집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다녔습니다. 사람들이 있을 때는 함께 활동하지만 집에 가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두통, 노안, 알레르기 비염, 목마름, 구강작열감, 화병…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안 아픈 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방, 한방 병원 투어와 건강 사이트 보고 천연치료도 하였고 체력을 튼튼하게 근육을 튼튼하게 하겠다고 산책, 헬스, 에어로빅, 수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금방 지쳤고 수영은 음파 호흡도 어려웠습니다. 이비인후과 가서 코검사를 했더니 의사는 좀 좋지 않다 하는 정도였습니다. 평소 의사선생님들께서는 여기저기 다 턱걸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또한 예사로 들었습니다.

 

2019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백신주사 후유증과 질병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줄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 2월~4월 초순경은 거의 풍토병 같았고 그때 2월 말 저도 코로나19에 걸려서 고생을 했습니다. 이비인후과 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해서 다 나은 것 같았는데 계속해서 기침, 가래, 목마름과 통증이 있어서 다시 이비인후과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 자매님이 소개한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좁은 통로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2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야 겨우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칠십 대 중반 정도의 노련한 선생님이셨는데 콧속만 보고 ” 아~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습니까? 낼 수술합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이비인후과도 많이 갔었는데, 이렇게 자신 있게 말씀해 주시는 선생님은 없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목감기가 오래가고 늘 콧물을 달고 사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 천식이 있는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호흡을 구강으로 해서 목마름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만성이 되어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명쾌한 진단과 치료법에 너무 놀랐습니다. 늘 병원에서는 기침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물어보고 폐 CT 찍으라고 했거든요.

수술은 바로 다음날 진행되었습니다. 오른쪽은 물혹 제거 수술, 왼쪽은 만성축농증 제거 수술!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티끌로 사람을 만들어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자 산 존재가 되었다.”(창 2:7 현대인 성경)
저는 그동안 병의 근원을 모르고 주위 가지만 고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코에 생기를 불어 넣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못 고치고 폐와 체력 등 엉뚱한 곳만 치료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국소마취라 수술 후 집에 돌아오는데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금까지 마비 없이 손발을 다 움직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독수리 날개로 업고 다니신 하나님께 감사, 또 열한시교회 형제자매님들의 기도와 뜨거운 사랑에 감사, 감사뿐이었습니다.
다들 어려운 상황 속에도 마치 내 일처럼 저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시고 주님의 넓은 사랑을 행하는 자매님들의 모습에 뭐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서로의 형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
말씀과 기도로 함께 하며 하나님을 갈망하는 진정한 하늘 가족!
하나님의 사랑의 띠로 서로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열한시교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나이 60에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주님이 계획하신 모든 일에 그저 감사하며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그것이 이제 저의 행복이 되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이 질병으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 겉은 멀쩡해 보이기에 누구의 위로도 관심도 없이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 힘내시고 질병의 근원을 두고 주님께 기도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끝으로 저의 새 생명은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도다”(시23:3) 하신 주님의 말씀이 체험되는 삶이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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