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바벨론의 정체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2, 4).
이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예언이 있는데 그 것은 요한계시록 18장 예언이다. 이 말씀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성취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18장에 보면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선포되며 이어서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2, 4)라고 경고하는 말씀이 예언되어 있다. 이 성경말씀은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은 바벨론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벨론이 무엇인지 그리고 바벨론에서 나온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바벨론의 정체는 무엇인가?
바벨론의 정체는 무엇인가? 성경에 바벨론이 몇 차례 기록되어 있는데 그 기록을 확인하면 바벨론의 정체에 대해 바르게 알 수 있다. 바벨이라는 단어는 성경 중 창세기에 가장 먼저 기록되어 있다.
“6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 8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처음 영걸이라 9 그가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 10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11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12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이는 큰 성이라)을 건축하였으며”(창 10:6, 8-12)
창세기 10장에 “바벨”이라는 단어가 처음 나온다. 바벨은 니므롯이 다스리던 나라의 시날 땅에 있던 도시였다. 니므롯은 그 당시에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으로 큰 나라를 세웠다. 본래 니므롯은 ‘반역하다’란 뜻의 ‘마랏’에서 파생된 말로 그 이름의 뜻은 반역자 또는 대적자란 뜻이다. 그는 “{주} 앞에서 강한(mighty) 사냥꾼이”(창 10:9 흠정역)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말은 여호와를 대적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창세기 11장에 바벨에 대해 더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1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 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 11:1-4, 8-9)
그 당시 사람들은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은 탑을 쌓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홍수로 온 세상을 멸하신지 두 세대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다시 세상을 홍수로 멸망시킬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반역하고 홍수를 대비하여 바벨탑을 쌓은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모여있던 사람들을 지면에 흩으시므로 그 일을 중단시키셨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바벨탑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니므롯은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하도록 폭군 정치로 바꾸어 나가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모욕하고 경멸하도록 격동시켜 나갔다. 그는 신전 탑을 세우기 위해 수많은 일군들을 고용하였으며 군중들은 니므롯의 명령에 따라 고통도 아끼지 않고 쉴 새 없이 탑을 높이 쌓아갔다. 그들이 탑을 세운 지역을 바벨론이라 부른다.”
다니엘서에 기록된 바벨론
창세기 다음으로 다니엘서에 바벨론이 기록되어 있다.
“1 유다 왕 여호야김이 위에 있은 지 삼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그것을 에워쌌더니 2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기구 얼마를 그의 손에 붙이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의 묘에 이르러 그 신의 보고에 두었더라”(단 1:1-2)
다니엘이 살던 시대에 바벨론은 남방 유다를 포함한 그 주변 국가들을 점령한 제국이였다.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하나님의 전에 있던 기구들 중 일부를 빼앗아 시날 땅에 있는 자기 신의 보물창고에 놓았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구들과 이방신의 기구들을 섞어 놓은 것으로 진리와 오류를 섞어놓은 바벨론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에게 꿈을 통하여 금, 은, 동, 철, 흙으로 이루어진 큰 형상을 보여주시므로 앞으로 일어날 제국들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뜨인 돌이 철과 진흙으로 된 그 형상의 두 발을 쳐서 산산조각내는 모습을 보여주시므로 결국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질 것을 알려주셨다. 그러나 느부갓네살 왕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계시를 무시했고 금으로 만든 신상을 세워 바벨론 제국이 영원하길 원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금신상에게 절하도록 강요하여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게 만들었다. 또한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었던 벨사살 왕은 큰 잔치를 베풀어 그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성전에서 사용되던 그릇들을 가져와 술을 따라 마시며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했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바벨론의 정체
창세기와 다니엘서에 이어 요한계시록에도 바벨론이 기록되어 있다.
“4. 그 여자는 자주빛과 붉은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5.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6.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기이히 여기고 크게 기이히 여기니”(계 17:4-6)
요한계시록 17장에 기록된 바벨론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의 이름이다. 요한계시록은 교회를 여자로 표현하고 있다. 순결한 처녀는 하나님의 정결한 교회를 뜻하는 것이고 타락한 교회는 음녀로 표현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17장에 나오는 여자는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하나님을 반역하고, 진리를 배도한 교회들의 우두머리를 상징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적, 역사적인 증거를 볼 때 요한계시록 17장에 나오는 타락한 여자인 바벨론에 해당하는 단체는 카톨릭이다. 카톨릭은 로마 제국과 그 후의 신성 로마제국의 정치적, 군사적 뒷받침을 받고 중세기에 기독교를 장악한 종교세력이 되었다. 카톨릭은 초대교회를 계승한 교회가 아니라 오히려 참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헬라 철학과 이방종교를 흡수한 타락한 교회이다. 요한계시록은 바벨론의 정체를 알 수 있는 힌트를 알려주고 있다. 바벨론은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인데 “자주빛과 붉은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카톨릭의 사제들은 자주빛과 붉은 빛 옷을 입는다. 그리고 미사의식을 행할 때 교황은 금잔을 가지고 의식을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카톨릭은 중세시대에 종교재판을 통해 성경말씀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고문하고 죽였는데 그 수가 5천만에서 1억명정도에 이른다. 카톨릭의 종교재판은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인류에 대한 가장 잔인하고 포학한 학살이다. 교회 역사에서 어떤 다른 제도도 그처럼 공포스럽고 그처럼 부당하며 그처럼 비그리스도교적인 것은 없다.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것처럼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할만큼 그리스도인의 피를 많이 흘린 단체가 카톨릭이라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심각하고 중요한 사실은 중세시대에 수많은 사람을 종교재판이라는 명목으로 학살한 그 단체가 마지막 때에 다시 한번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도록 강요하고 하나님을 반역하게 할 것이 요한계시록에 예언되어 있다는 것이다.
“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계 13:2-3)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번째 짐승은 바벨론으로 예언된 카톨릭을 상징한다. 그 짐승이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게 되었다는 예언은 그 세력이 약해졌다가 다시 세력이 강해져 온 세상이 그 단체를 따르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예언은 역사적으로 성취되었다. 나폴레옹의 군대에 의해 비오 6세교황이 감옥에 갇히며 세력이 약해졌던 교황권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단순히 종교적인 단체가 아니라 온 세상의 정치, 경제, 종교를 통합하는 리더로 세워질 만큼 그 세력이 강해졌다.
“15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16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계 13:15-17)
이어지는 예언의 말씀에서 바벨론 세력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두번째 짐승의 세력과 함께 모든 사람이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고 짐승의 표를 받도록 강요하게 될 것이 예언되어 있다. 바벨론 세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통제를 받고 결국은 목숨까지 위협받게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18장은 마지막 시대에 바벨론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는 힌트를 더 알려주고 있다.
“2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3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계 18:2-3)
위 성경절을 보면 결국 바벨론은 아래와 같이 종교, 정치, 경제 세력들이 연합되어 있을 것이 예언되어 있다.
종교 통합 :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이 되었다는 것은 영적인 단체이며 종교 단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어떤 영의 역사와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은 있지만 진리가 없다면 그것은 악한 영의 역사이며 거짓 종교들의 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벨론 세력은 세상의 다양한 종교들과 연합하고 있지만 그 연합안에는 가장 중요한 진리가 빠져 있다. 세상에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참된 구원의 길은 오직 진리이신 예수님께 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정치 통합 :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왕들은 국가를 다스리는 지도자로 이 시대에 정치가들을 뜻한다. 바벨론 세력은 정치세력들과 연합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경제 통합 :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땅의 상고들은 경제세력을 의미한다. 세계의 경제를 주관하는 자들도 바벨론 세력과 연합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바벨론의 정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원하시는 분들은 손계문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서에서 13장, 17장, 18장에 나오는 설명들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창세기, 다니엘서,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바벨론의 정체에 대해 확인해보았다. 성경에 기록된 바벨론의 정체는 각 시대마다 하나님을 반역하도록 사람들을 강요하는 사탄의 대리자들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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